안녕하세요.
저는 35살이고, 4년차 자영업 중입니다.
여친은 29이고, 중소 기업 회사원 3년차입니다.
사귄지는 약 5개월 정도 되었고, 결혼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의논을 했고, 지금 고민 중에
있습니다. 그녀의 경제관이 가장 큰 고민 요소입니다. 다른 부분은 다 마음에 드는 편이고요.
제가 여친보다는 돈을 많이 버니까 대수롭지 않게 지금까지는 데이트 비용을 거의 제가 내면서 만
났고, 물론 제가 좋으니까 그래왔던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혼을 생각하면서 이래 저래
정리하다 보니 여친의 경제관이 서로 싸움으로 번질 소지가 있을 것 같아 결혼전 부탁하는 글을에
남길까 하는데, 상대방 기분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실지 묻고 싶습니다.
여친이 소비가 좀 심한편이라 걱정도 되고, 덩달아 이 글 때문에 서로 맘 상하는 건 아닌지 알고 싶
은 맘에 글 써 봅니다. 프로포즈 하고 나서 이글을 전해줄 예정입니다.
제목은 신부에게 보내는 글로 이미 작성해 놓은 건데. 몇가지만 수정 후 복사 할테니 스크롤 압박
주의하시면서 읽어 주시고, 여자분들은 이런 글을 받으면 기분이 어떨지 예비 신부 입장에서 적나
라 하게 한번 댓글 남겨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Note: 집은 제가 모아놓은 돈으로 30평 남짓 대는 아파트 전세로 할 예정이며, 차량은 제가 타고 있는 차를 그대로 사용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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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에게 보내는 글.
우리가 만난지도 곧 반년이네. 지금 나는 너와 결혼 하고 싶다 .
너와 함께 있지 않는 시간이 너무 아깝고 낭비라고 느껴지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이 들거든
함께 중요한 것을 해야 할때 계획을 세워놓고, 다 지키지는 못하더라도 서로에게 힘이 되고, 행복주는 관계를 계속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서 내가 준비한 글이 너와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긍정적이고 행복한 관계를 오래 지속시키기 위한 우리만의 지침서라고 생각하고, 한번 읽어보고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너의 생각도 글로 적든지, 말로 하든지 어떠한 방식으로든 편하게 나에게 알려주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니 차근 차근 읽어보길 바래.
1. 가사 분담
- 결혼 후 맞벌이를 하되, 집안일은 반반 분담하고, 서로간의 배려와 이해를 기본으로 서로가 해야할 일들을 자발적으로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 내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니 음식과 빨래를 하고, 자기가 설거지 (식기 세척기)를 하고, 집안청소는 같이 하도록 한다.
- 상황을 고려하여 서로의 동의하에, 가사도우미를 고용하는 것도 생각해 보자.
- 최초 재산관리는 공동으로 하고, 가계부는 꼭 작성토록 한다. 서로간의 동의하에, 재산 관리와 가계부 작성은 배우자 중 한 사람에게 일임해도 된다. (부득이한 상황을 제외하고, 상식적으로 영수증없이 지출된 금액은 사전에 의논 후 동의를 얻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는 본인이 부담하도록하자)
2. 여가 생활
- 1달에 한번은 극장, 오페라, 국악, 클래식을 접하도록 노력하자.
- 가능하면 6개월에 한번은 해외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해외 여행하면서 보고 들은 모든 것들은 우리만의 지적 자산이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자.
- 1달에 한권씩 책 한권씩 꼭 읽고 책의 내용에 대해서 의견을 공유하도록 하자.
3. 재산 관리
- 집의 명의는 나의 이름으로 하고, 세금도 내가 부담한다.
- 서로간의 동의나 의논없이 임의대로 집이나 차량을 매매 또는 보증등의 경제 행위를 하지 않는다.
- 모든 소득과 공동으로 보탠 생활비에 대한 소비는 요청에 의해 언제든지 서로에게 명명백백하게 공개하도록 한다. 개인 소득 중 공동 생활비에 하지 않는 금액은 자유롭게 소비할 수 있으나, 서로간의 배려와 안녕을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배우자의 충고를 받아들이도록 한다.
- 생활비는 나의 총 소득 평균 1,200만원 (일정치 않음) 에서 출자금: 450, 아내의 소득에서 출자금: 150, 월소득: 230만원 중 출자하여, 사용토록 하고, (총 생활비 600만원) 생활비가 모자랄 경우에는 가계부를 분석하여, 지출을 줄이도록 노력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각자 출자한 비율대로 추가로 출자하여 사용토록 한다. 생활비의 40% (240만원) 는 매월 저축하도록 하고, 이를 생활비의 지출로 잡도록 한다. 그리고 소득이 증가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부간의 의논과 상호 동의하에 이전 출자금의 비율대로 출자금을 올릴 수도 있다. 또한 생활비의 저축은 해외여행, 자녀의 유학이나 주택마련, 차량 구매 등에 사용토록 하고, 꼭 서로의 동의하에 지급하자.
- 각자의 부모님에 대한 용돈은 각자의 급여 중 생활비로 출자하지 않은 금액 내에서 자유롭게 소비하도록 한다.
- 공동 지출 사항은 가정에서 쓰는 생활비, 공동 식비, 교통비, 전화세, 유류비, 차량 유지비, 공과금 등이며
- 개인 지출은 개인식비, 유흥비, 기타 잡비 등으로 한다.
- 매월 정기적으로 소비해야 하는 일상 생활비가 아닌 경우의 소비는 항상 서로간의 동의하에 시행토록 하여, 서로간의 관계를 엇나가게 하는 원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적절치 않은 지출을 막고, 풍요로운 경제생활을 영위하도록 노력한다.
4. 자녀 양육 등
- 우리의 자녀는 과도한 경쟁에 지치거나 피폐한 정신을 가지지 않도록 적절한 운동과 창의성을 높이는 교육을 병행하고, 절 때 학업을 강요하거나 부모의 욕심대로 자녀를 키우지 않도록 노력한다. 남들처럼 학원을 여러군데 보내서 애들 지치지 하지말고, 집이나 놀이터에서 자유롭게 친구들이나 가족과 놀 수 있는 시간을 주자.
- 자녀 계획은 1~2 명으로 하되, 여건과 상황을 보며 서로간의 동의하에, 계획을 수정토록 한다.
- 교육을 위해 어린 나이에 과한 경쟁에 희생되지 않도록 일깨우고, 공부보다는 기본적인 소양, 체육, 예체능 교육으로 건강한 몸과 정신을 만드는데 보다 집중하는 것으로 한다.
-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최소한 10개의 국가에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도록 계획하고, 최소한 2개의 외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동기 부여와 지원하고, 더욱 집중적으로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고 2때까지 자율적으로 2가지의 적성을 파악하고 방향을 정할 수 있도록 도와 주도록 하자.
- 경제적인 여건이 된다면, 배우자 서로간의 동의하에 아이들만 고1 부터 방학 기간에만 연수를 보낼 수 있다. 기러기 아빠는 안된다. 아이들이 희망한다면 서로간의 동의하에,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해외 대학으로 진학하고, 석사까지 4년안에 학위를 받는 조건으로 허락할 수 있다. 허나 학사학위까지 드는 모든 비용은 우리가 부담하고, 석사는 본인 부담으로 한다.
5. 어른 모시기, 명절 등
- 잘 알다시피, 나는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차례를 지내거나 제사를 지내는 것은 전혀 원치 않으며,하지 않는다. 다만, 명절에는 하루는 처가, 하루는 우리집에 머물고, 매년 순서는 바꾸도록 하자.
- 가능하다면 일년에 두번은 꼭 양가 부모님을 같이 뵈러 가도록 노력하자.
- 우리는 결혼과 동시에 독립된 가정이므로, 어떠한 간섭도 처가이건 우리집이건 받기를 원치 않으니 이 부분은 미리 부모님과 이야기 하자. (예를 들면
제사때 집에 와서 제사 음식 준비하라는 등, 김장하라고 부르는 등 등에 대한 것은 미리 나중에 말이
나오지 않게 서로 단단히 각자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약속 받기) 혹여나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바람피거나
의논없이 재산을 함부로 처분하거나 하지 않는 이상 부모님께 말해서 괜한 분란 일으키지 않도록 노력하자.
- 시부모, 장인장모, 기타 손님등 오시는건 사전 방문을 예고하고, 상호 동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모실 필요나 이유가 없음을 기본으로 한다. 나뿐 아니라 너도 언제든지, 예외 상황이 있을 수도 있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도록 노력하자.
- 육아는 서로 항상 같이 도와주고 반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서로 건강하고, 풍요로운 결혼 생활을 위해 서로간에 납득할만한 이유가 없는 한은 맞벌이를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6. 기타 부탁 사항.
- 내가 스포츠카를 좋아하기에 내 소득을 모아서 스포츠카를 구매할 것인데, 유류비를 제외한 모든 유지비와 세금 및 구매에 필요한 비용을 내가 지불할 것이니, 스포츠카 구입에 대해서는 어떤 태클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소득이 모자라다면 사지 않거나 중고로 구입하겠다.
- 그리고 부모님이 유학 보내주신다고 노후 자금 다 쓰셨으니, 내가 버는 돈 중에서 생활비를 제외한 금액 중에서 부모님에게 상당 부분 드릴 예정이니 거기에 대해서는 이해를 해 줬으면 좋겠다. 대신 언제든지 생활비로 보탠 금액이외에 소비내역을 보여달라고 하면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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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까지입니다. 설명을 조금 덧붙이자면, 저는 자영업자 이기 때문에 월별 소득이 들쭉
날쭉입니다. 잘 들어올때도 있고, 못들어올때도 있습니다. 평균적으로는 여친보다는 훨씬 많고요.
조금 우려 되는 부분은 여친이 제 소득중에 스포츠카 구입하는 것과, 부모님께 용돈 드리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가 있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가족이 되면 같이 벌어서 같이 쓰는
것이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추었던때가 두어번 있었거든요.
저는 부부라고 하지만, 같은 의견을 가질 수가 없기 때문에, 의견이 일치 되지 않는다면 자유로운 결정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쪽이거든요. 물론 학생시절때 힘들게 빛내서 공부시켜 주셨는데, 결혼했다고, 와이프한테 휘둘려서 부모님 서운하게 해드리고 싶지는 않거든요.
지금 생각으로는 6개월에 한번씩 처가댁으로 갈때도 제가 따로 처가댁에도 용돈을 드릴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이건 말없이 해야 될 것이니 여친에게는 말은 안할 겁니다.
아무튼 이정도가 되겠네요. 이걸 받은 여친의 기분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