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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도 아닌 일로 이혼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Au |2015.01.09 06:44
조회 63,090 |추천 12
 제가 잘못안했다고 한적 없구요. 어찌보면 사소한 잘못으로 이혼 운운하는 남편에게 너무 서운하고 실망스러워서 위로나 받을겸 한마디 한건데 이렇게 욕먹을줄 몰랐네요
 하지만 저 이상한 모임 같은데 나가는거 아니구요 부부 동반으로 오시는 분들도 있는 모임이구요 비어있는 별장에서 크리스마스 파티 같이 한다고 해서 간거에요. 그날도 남편이 같이 가자고 하면 같이 갈수 있는 부끄럽지 않은 자리였어요. 일탈을 꿈꾸는 모임도 아니고 홈파티처럼 건전하게 놀았습니다.
 제가 좀 잘못한건 알겠고 남편에겐 제가 먼저 사과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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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한지 햇수로 6년째인 주부입니다... 남편은 자동차로 차가 막히지 않을 경우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지방에서 일을 하고 보통 2주에 1번 격주로 주말에만 들어옵니다. 저는 아이를 낳고 일은 그만뒀고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고 있어요...
 하지만 2주에 1번 들어오는 남편만 보고 살수는 없잖아요. 저도 주변에 저희 아이와 비슷한 또래를 키우는 언니동생들과 자주 연락을 하면서 지내요. 아이도 작년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니 좀 더 여유가 생겨서 짧게나마 취미생활도 즐기고 있었습니다. 남편도 이런거에 대해서 찬성하고 격려해줬구요.
 그리고 그렇게 들어간 동호회에서 작년 연말에 같은 동호회 사람네 별장? 같은곳에서 같이 놀기로 약속을 했어요. 이것도 남편한테 이야기했어요. "연말에 동호회에서 놀러간다" 했더니 다녀오라더라구요.
 저희 남편의 일은 공휴일을 가리지 않아요. 명절을 제외하곤 광복절이건 현충일이건 쉬지 않고 일을 합니다. 그래서 지난 크리스마스도 당연히 그럴거라고 생각했어요. 이제까지 매년 크리스마스도 그래왔고요
 그래서 동호회 약속이 25일로 잡힐때도 전 괜찮다고 했구요. 휴일이라 그런지 참여하는 사람 수가 좀 되다보니까 차 2대로 이동하기로 했고 그중에 한대를 제가 운전하기로 했어요
 근데 남편이 크리스마스 3일 전 정도에 갑자기 이번 크리스마스엔 집에 오겠다는 거에요. 원래 그날 아이를 친정엄마한테 맡기려고 했었는데 잘됐다 싶더라구요. '그럼 그날 딸이랑 같이 시간보내면 되겠네'라고 말했어요.
 크리스마스 날 아침에 남편은 집에 들어왔고, 아이를 맡기고 나가려는데 갑자기 남편이 어이없다는듯이 절 붙잡더니 이게 무슨 상황이냐 따져묻더라구요. 동호회에서 놀러가기로 했다고 말하지 않았냐니까 그게 크리스마스인지는 몰랐다는거에요. 사실 이건 제가 말했는지 안했는지 잘 기억은 안나는데 그래도 '그럼 그날 딸이랑 같이 시간보내면 되겠네' 라고 말했으니 알법도 하지않냐 했더니 길을 막고 물어보라면서 그 말을 듣고 누가 그날이 약속날짜인지 맞추냐고 화를내는거에요.
 제가 차를 끌고 사람들 픽업을 해야되는 상황이라 안싸우려고 제가 먼저 사과를 하고 오늘 하루만 봐달라고 부탁을 하고 집을 나섰어요. 그랬더니 카톡으로 "내가 애나 보려고 온줄 아냐" 면서 또 속을 긁는거에요. 그럼 나는 맨날 애만 보는 사람인가요? 어이는 없었지만 운전중이라 무시했더니 화가 좀 풀렸는지 잘 놀다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놀고 있는데 저녁쯤 돼서는 계속 전화랑 카톡이 오는거에요.. 밤 늦게간다고 말을 했는데도 매시간마다 언제쯤 오냐 제촉을 하는데 계속 전화가 오니까 같이 간 사람들까지 분위기 싸해지고
 저는 안절부절 못하고; 결국 전화 그만좀 하라 화를냈고 남편도 같이 화내다가 아이가 옆에서 우니까 그제야 전화를 끊더라구요
 그날 집에 들어가니까 애는 자고 있고 남편이 외출복을 다 입고 씩씩거리며 쇼파에 앉아있더라구요
 그리고 저 오자마자 얼굴도 안보고 "너 양심은 있냐?" 하더니 대답도 안듣고 문을 쾅 소리나게 닫고 나가는거에요
 화가나서 미친XX라고 욕을 했는데 그걸 들었는지 너 뭐라고 했냐며 문을 열어보라며 길길이 날뛰길래 밖에서 안열리게 스위치 바꾸고 안열어줬어요
 그날 그렇게 직장 근처로 가더니 그 주에는 집에도 안오고 연락도 없더라구요 이번주에 집에 오는 날인데 안올거냐 떠보니까 앞으로 그 집 안갈거라면서 이혼하자 이야기하네요.
 남편도 알고 있던 모임인데다 선약이잖아요. 거길 간게 이혼 이야기까지 나올만큼 중요한 잘못인가요? 너무 어이도 없고 그 인간의 무책임함에 치가 떨립니다.
추천수12
반대수326
베플노노|2015.01.09 07:39
난 글쓴님 1%도 이해안됨. 저 같으면 사정 얘기해서 양해 구하고 선약 깼을거예요. 같이 살고 있는 상황도 아니고 한달에 몇번밖에 못 보는 남편인데 어떻게 등 돌리면 언제 친했냐는듯 멀어질 동호회 사람들과의 약속이 더 중요 할 수가 있나요?? 집에만 있다가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어가며 놀러 다니는게 그렇게 재밌고 설레던가요? 난 휴일 보장도 못 받고 타지에서 혼자 일 하는 남편 안쓰러워서라도 발이 안떨어질 것 같은데 참 대단하시네요. 님한테 가족이란 뭐고 남편이란 존재는 뭔가요??
베플ㅋㅋ|2015.01.09 07:59
이런 미친 여편네 먹여살린다고 뼈빠지게 일하는 남편이 불쌍하다...픽업해서 운전해야하는게 중요해? 선약이라고 모처럼 집에 온 남편 애 맡기고 놀러가는게 중요해? 양해구하고 남편 집밥해서 먹이고 애랑 크리스마스 가족이 포근하게 지내야지 이런 미친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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