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30대 여자입니다.
지금 제가 정상적인건지..객관적인 조언이 필요해서 글을 남깁니다. 모바일이니 오타가 있어도 이해해주세요~
3년을 사귄 남자친구가 양다리를 걸쳐서 헤어진지 한달째구요..그 새끼는 4월쯤에 결혼을 한다네요ㅎㅎ
6개월 양다리 걸친걸로 모자라서 저와 헤어진지 2주만에 결혼 진행시킨걸 보고 진짜 쓰레기였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뭐 상대편 여자하고 통화도 한번 해봤는데 그냥 끼리끼리 인건지 말빨좋은 그놈한테 홀랑 넘어간건지 뭐 어쨌든 결혼한다네요.
여튼..상황은 대충 이런 상황이었구요..
제가 조언을 듣고 싶은건 제 상태 입니다.
헤어지고 한달이 지났지만 마음이 오락가락해요.
어떨때는 '그래 이보다 더한 일도 있는데 난 사실 아무일도 아닌거야. 더 좋은 사람만날꺼고 나 자신에게 당당해져야지'이럽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실제로 어느모임에서 지인분이 와이프께서 암에 걸리셨는데 완치가 된줄 알았는데 이번에 재발되면서 전이가 됐대요 ㅠ 결국 항암치료 포기하셨다는데 그분이 하시는 말씀이 "살면서 나처럼 이런일도 있어. 넌 아직 어리고 건강하잖아~앞으로 좋은 기회들과 더 좋은 사람이 있는데 무슨걱정이야. 그런놈 때문에 너 소중한시간 버리지마. 시간 아까워. 지금은 물론 힘들겠지만 시간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야 힘내."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그때 정신이 번쩍 났어요. 그래 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있는데ㅠ 세상 끝난거마냥 내가 왜 그딴 새끼때문에 힘들어하지...
근데..그렇게 마음을 다 잡다가도 여태 나를 속여왔다는 배신감, 주변사람들한테 나를 얼마나 나쁜년 집착녀로 만들어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포장했으면 그 여자가 미치지 않고서야 결혼을 한다했을까..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정말 누구에게라도 이런 이중적인 새끼란걸 터트리고 싶더라구요. 결국 어제 그 새끼 회사 동료에게 전화했어요(전화를 안받아서 통화는 무산됐지만)
이렇게 하루에도 용서와 분노가 왔다갔다 합니다.
아직은 시간이 약인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아직도 생각이 많이납니다. 확실한건 그 사람이 그립고 보고 싶어서 생각이 나는게 아니라 그냥 생각이 난다는 자체가 짜증이나요ㅠ 진짜 존재 그 자체를 도려내고 싶은데 자꾸 생각이 나요.
책을 읽고 있어도 티비를 봐도 친구와 이야기를 하고 있어도..제가 1월까지 잠시 휴직을 내고 있는 상황이라 더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여행이라도 다녀오면 좀 더 괜찮다는 말에 다음주 잠깐 어디라도 다녀오려고 계획해놨는데 다녀와도 그대로 일까봐 더 겁이나네요.
진짜 지금 제 상태가 정상인 건지 걱정되요.
상담을 받아보고 싶어서 심리상담 이런데도 알아보고 있는데..혹시 저같은 경험 해보신 분들..이러는게 정상인건지..저 이런 상황이 진짜 내년까지 갈까봐 걱정 되요ㅠㅠ 언제쯤이면 생각안나고 무뎌지는지..
조언좀 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