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상에 흔한 이제 중3되는 여학생입니다.
항상 눈팅만 하다가.. 오늘 일이 터져 이렇게 판을 쓰게 되네요.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 편의상 그 친구를 지윤이라고 할게요 )
지윤이하고 전 거의 9년친구에요. 뭐, 친구라고 해야하기도 애매한게 부모님끼리 친하시고, 특히 저희 할아버지끼리 친하셔서 어렸을때부터 그냥 알고지낸 친구에요. 같은 동네에서 자라서 유치원,초등학교를 같은데 나왔고 지금 중학교도 같은 곳이구요. 어렸을때야 같이 놀았지만 커가면서 성격이 안맞아서 친하지는 않았습니다. 같은반이었던 적도 없구요. 근데 중2 초때부터, 같은 영어학원을 다니게 된겁니다. 당연히 모르는척 할수는 없으니 같이 다녔구요. 중2중반까지는 같은반이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제가 레벨( 저희 학원은 레벨마다 반이달라요. 그리고 반변동은 한달에 한번 보는 시험으로 결정납니다) 이 높아져서 반이 달라지게 됬구요. 중2때는 제가 영어공부를 좋아하고, 잘해서 절대로 다른 친구들한테 보여달라고 하거나 못해간적이 없어요.(자랑 아닙니다) 그런데 지윤이는 항상 저에게 숙제를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처음에는 그래도 한두번이겠지 하면서 보여주는 편이었습니다. 저희 학원 숙제는 크게 수업용교재/정기적으로 숙제 나가는 교재 로 나뉘는데, 중2때는 수업용교재하고 정기적으로 나가는 교재의 숙제가 다있었어요. 같은반일때는 애가 심했던게 책이 같으니까 아예 자기는 숙제할 생각을 안하고 저희가 학원버스가 같거든요.(동네가 같으니까) 그 학원버스 안에서 맨날 제꺼를 배끼는 겁니다. 그래도 이번만이겠지.. 더 안보여 달라고 하겠지..그러면서 세네번 보여주니까 애가 그냥 저를 숙제 알려주는 사람으로 아는건지;; 진짜 아예 숙제를 안해오더라구요. 그리고 버스타면 제일 먼저 하는말이 '숙제보여줘'아님 '~교재좀 보여주라' 이겁니다. 그래서 제가 눈치도 여러번 줬고 어떨때는 제가 가방을 메고 앉아서 , " 아.. 책 꺼내기 귀찮은데" 이러니까 "몸 돌려봐,내가 꺼내서 볼께" 이럽니다. 진짜 같은반이었을때는 거의 매일 제꺼를 배꼈고 그러다보니 화가나기보다는 맨날 내꺼 배끼니까..실력떨어져서 반 떨어지면 어떻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가 뭐냐면, 지윤이가 오빠가 하나있는데 그 오빠가 공부를 되게 잘해요. 고등학생인데 유명한 자사고에서 공부하고 있거든요 지금. 그러다보니 그 기대가 당연히 동생인 지윤이한테 까지 내려왔고 얘는 공부를 그닥 잘하는 편이 아닌데 맨날 성적가지고 뭐라하고.. 뭐 틀렸다고 뭐라하고.. 부모님이 그러셨나봐요. 그리고 이 학원도 다니기 싫은데 부모님이 억지로 보낸거구요. 그래서 처음엔 측은했죠 그냥. 그래서 걔네집에서 같이 숙제를 하기도 했지만 제꺼 곁눈길로 보는게 훤히 보이고.. 반 달라지면 그만 두겠지 했는데 수업용 교재는 달라도 그 정기적으로 나가는 숙제 교재가 같은겁니다. 그래서 절 2학년내내 달달 볶더니...후... 제가 거부안한것도 아니에요.처음엔 말로하다가 얘가 너무 배끼니까 안줄려고도 했었구요. 저는 정색빨고 니가 해라, 언제까지 배낄거냐 아무리 말해도 얘는 그냥 웃으면서 "아 왜그래~너 항상 보여줬잖아~"이러면서 제 가방을 뺏을려고 까지 했었습니다 ;; 그래도 저는 부모님한테도 말안했고 얘네 담임한테도 말안했습니다.후반에는 그냥 그렇게 배끼다가 니 실력 떨어져서 반떨어져 뭐 이런 심보였죠. 그날그날 화는 났었지만 그래도 스트레스까진 아니니 괜찮았습니다.
3학년이 되고( 중2후반부터 예비중3학년반으로 바꼈습니다), 그래, 이젠 3학년 됬으니 걔도 정신차리겠지. 레벨도 많이 차이나니까 교재고 안같을 뿐더러 걔도 양심이 이겠지.생각했는데...그건 진짜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레벨이 많이 차이나는대도 그 정기적으로 나가는 숙제 교재가 같은겁니다. 그래서 시간도 같고 아 망했다..이랬는데 얘가 보여달라고 안하는겁니다. 그래서 어 얘 정신차렸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저한테 하는말이 처음 책 나눠주는날 늦게가서 책을 자기만 늦게주는 바람에, 답지를 선생님이 깜밖하고 안뺐었다는겁니다ㅋㅋ 그래서 자기 3학년되면 정신차리고 자기가 할려고 했는데 답지의 유혹이 너무 쎄다고ㅋㅋ 그래서 다 배껴왔다고..저한테 그러는겁니다.. 그게 자랑이라고.. 저는 그냥 속으로 ㅉㅉ하고 말았죠. 근데 바로 오늘이었습니다. 걔가 자기 그 숙제를 안했다고, 차안에서는 어지러우니 4층(저희 영어학원이 빌딩4층에 있습니다)올라가서 하겠다고. 답지 가져왔다고 그러길래 그냥 그려려니 했죠. 근데 얘가 4층 가서 뭔가 안절부절 못하는겁니다. 저는 낌새 눈치채고 그냥 얘 쌩깔라고 했거든요. 쟤가 벽에 기대서 폰보고 있는데 갑자기 제 가방 자크가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ㅋㅋ 놀라서 뒤돌아보니 이미 제 책은 빼낸후더군요..그래서 제가 " 너 뭐하는거야?" 물었더니, " 아..실은..답지를 안가져왔더라고ㅋㅋ너꺼좀 배낄게~" 이러고 화장실로 들어가버리는겁니다 ;; (여기는 학원 복도가 아니라 그전에 그냥 빌딩 복도였고, 빌딩 복도에도 선생님들이 지나다니니까 화장실들어가서 배끼는것) 칸막이 안으로 문잠그고 들어가서 뺐을수도 없었고..너무 순식간에 일어난일이라 대처도 못하고..얘가 다 배꼇는지 화장실에서 나오길래 제가 " 야 XX" 그러니까 걔가 "아~왜에~~너 맨날 보여줬잖아~~ 이번한번만 응?" 이러길래 진짜 제가 이성을 잃고 폭발해서 쌍욕을 했거든요... 하... 다행이 사람이 없었고 걔가 미안하다고 하길래 학원이기도 하니까 그냥 책받고 말았습니다.
제가 걔랑 친하게 안지낼려고 한 이유가 음..걔 성격때문이거든요.진지한걸 모르고,상황파악 못하고.. 그리고 되게 사소하지만 이런일들이 또 있었어요. 자기는 기브앤테이크가 확실하다며 자기한테 뭐 얻어먹을 생각하지말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진짜 뭐 학원가기 전에 사탕이나 조그만 초콜릿같은거, 그냥 나도 먹을겸 몇개 가져가서 친구들있으면 나눠주는 편이고, 아니 아무리 쪼잔한 사람이라지만 자기만 먹는건 좀 그렇잖아요? 어느날 제가 사탕도 주고 초콜릿도 준날이었어요. 얘가 고맙다고 쳐먹고는 자기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더라구요. 그리고 교실올라가서 수업시작 전에 목말라서 제가 "한입만 주면 안되?" 그랬더니 씨익 웃으면서 " 너가 나한테 뭘 줬는데? " 이러는 겁니다. 좀 섭섭했어요.. 그렇게 대답하는거 자체가..싫으면 싫다고 하지, 너가 나한테 뭘 줬는데?라니...그래서 제가 "아까 초콜릿하고 사탕 줬잖아." 그러니까 " 아 맞다~그래 한입 먹어" 이러고는 자기가 쥐고 저를 주길래 저는 받아먹을려고 했죠.그런데 얘가 손을 안놓는 겁니다. 그래서 왜?라는 눈빛으로 쳐다보니까 "많이 먹지 말라고. 내가 끊을테니까 마셔봐." 이러는 겁니다.....이게 정녕 중2의 대화입니까? 저도 쪼잔한 사람 되기 싫은데 진짜;; ㅠㅠ 저런일이 정말 한두번이 아니고 그래서 오늘 폭팔해서 욕하고 온겁니다.. 제가 비정상인건가요?ㅠㅠ 여러분ㅠㅠ 아무리 말해도 소용이 없는데ㅠㅠ 이런 애는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