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 일. 지난주 일요일에 이모, 할머니, 사촌동생과 저는 거제도를 갔다왔습니다.
바람의 언덕이라는 거제도의 유명한 관광명소가 있는데요, 그 곳에 한번 올라갔다오면 진이 빠집니다. 특히 전 4학년인 사촌동생과 갔다왔기 때문에 놓치지 않으려고 아둥바둥하고 온 아주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어쨌든 내려온 후 숨 돌리려고 이모는 근처 투X플레이스에서 커피와 요거트를 사러 사촌동생과 같이 가고, 저와 할머니는 차안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전 사촌이 컴백하기 전에 짧게나마라도 눈을 붙이려고 눈을 감았습니다.
그때
퉁퉁하고 차 후드에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서 놀라 눈을 떴더니 어떤 아이(딱봐도 초등학교 고학년생)가 저희 차 후드에 만세 자세로 엎드려 있는겁니다.
순간 욕이 나올뻔 했지만 앞자리 할머니를 생각해 꾹 참고 어떻게 하나, 하고 지켜봤습니다.
아이는 눈 한번 안 깜빡이고 멀뚱멀뚱 엎어져 있더군요....참네 이런 무개념 애샊이가 다있나..싶어서 차 문을 열어 뭐라고 할 참에 순간 흠칫했습니다.
옆에 아이 아빠(아이가 아빠라고 부름)가 아이를 아무렇지 않게 쳐다보고 있더군요...허...
제가 더 이상 못 봐주겠어서 문을 열려던 참에 애가 차를 짚고 일어나더니 손을 루프위에 쓱쓱 비비고 지나갔습니다...
하....뭐 이런 시.발.무개.념.애새끼가 다있지? 물론 그 시간에 계속 참고있던 저도 바보같다만, 중학생이 말하면 약간 싸가지없을 것 같은 생각과 할머니의 말림에 이도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 부자가 차에 아무도 없는줄 알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게 더 미친것 아닌가요? 차주인이 곁에도 없는데 그 차위에 널브러진다는 것은? 그리고 그 아빠도 한소리 했어야 된 것 아닌가요?
작은 것에도 울컥하는 저라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