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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좋아할 수가 없네요

후우 |2015.01.23 04:15
조회 138,789 |추천 312
연애 오래해서 시어머니와도 오래 왕래하고 지냄
난 우리 부모님께 너무 사랑받고 자라서 애틋하고, 철없을때 속도 많이 썩여서 꼭 효도해야지 라는 마인드이고
시아버님 일찍 가시고 홀시어머니가 일하면서 혼자 아들들 키우시면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라는 생각에
신랑에게도 늘 말함. 부모님들 건강하실때 더 많이 효도 하자고 입버릇처럼 말했었음.

근데.. 결혼 전엔 몰랐는데 결혼하고 나서 시어머니 본모습 알곤 미칠거 같음

1. 결혼 전. 시어머니 수술하느라 입원하심.
아무래도 가서 뵈야할거 같아 음료수 사들고 신랑(그땐 남친) 따라 병원 감
링겔 맞고 침대에 앉아 계심. 인사나누고 잠시 뻘쭘하게 서있으니 따라오라시며 샴푸 들고 걸으심
샤워실 들어가시더니 링겔때메 팔이 불편해서 머릴 못감았다고 감겨달라시기에 그렇게 함
신랑이 개운하시냐고 물으니 '응 개운해~ 내 아들 줬는데 이정돈 당연히 해야지~' 라고 날 보며 말하심
농인줄 알고 웃어 넘겼는데 결혼하고 보니 진심이셨음

2. 맞벌이 할때. 음식은 내가 하고 설거지는 신랑이 함.
청소 빨래및 정리정돈은 내가하고 신랑이 화장실, 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정리 함.
난 무슨 체질인지 모르겠으나 손 발이 물에 많이 닿으면
누룽지 앉은것 마냥 튼살 생기면서 수포생기고 쩍쩍 갈라져 피랑 진물 남
장갑 끼고 설거지 해도 그렇게 돼서 신랑이 가능하면 손에 물 많이 묻히지 말라고 식재료 씻는것 까지도 도와줌.
하루는 시댁 식구들 오셔서 식사 했는데 눈치없는 우리 신랑 ㅜㅜ 평소대로 설거지 함..
어머님 '너 집에서 내아들 설거지 시키니?' 라며 난리남
신랑이 어머니께 우린 맞벌이라 집안일 나눠서 한다고 말 했는데도 씩씩거리고 표정 굳어 가실때 까지 말 안하심.

3. 아침밥
이건 어제 톡인 아침밥 글 보고 댓글 달았다가 여기도 쓰는건데..
신랑 아침밥 꼬박꼬박 차려줬었음. 퉁퉁 부은 얼굴로 한숨 더 자고싶다며 툴툴댐
그래도 먹어야 일한다고 차려먹였음. 나는 안먹지만 순전히 신랑때메 차림.
저녁엔 밥 두공기도 거뜬한 사람이 아침은 반의 반도 안먹고 깨작거리더니
본인 생일에 5시부터 일어나서 생일 아침상 차린 나에게 고맙긴 정말 고마운데 앞으로 아침 안차렸음 좋겠다고 함.
아침밥 안먹고 자라서 먹고가면 종일 속이 부대낀다고 함. (나도 아침밥 안먹고 자라서 그게 어떤지는 알고있음)
출근하는 평일 새벽 5시부터 생일상 차린 와이프한테 너무한거 아니냐고 속상해서 따지긴 했으나
그때부터 직장 그만둔 지금까지도 아침밥 안차리니 편하긴 함.
근데 얼마전 시어머님이랑 차 타고 올때
'너 얘 아침밥 먹이니?' 라고 물으시기에 오빠가 차리지 말래서 안차려요~ 랬더니 또 난리나심.
집에 있는 애가 신랑 밥도 안해먹이냐며 난리난리.
오빠가 아침밥 먹으면 종일 소화 안되고 속쓰리다며 차리지 말랬어요. 라고 다시 말했는데도 난리.
보다못한 신랑이 '엄마 내가 언제부터 아침 먹었다고 그래 그만좀 해요'
라고 한마디 하니 '너 옛날엔 아침밥 먹었자나~' 라고 말씀 하시더니 급 조용해지시더니
저에게 요거트에 과일 넣고 갈아서 아침마다 먹이라고 하셨는데
요거트가 신랑 혐오식품 1순위임 ㅜㅜ


4. 위의 아침밥 대화 후. 갑자기 저에게 교회 안나가냐며 말을 돌리심
종교는 강요 할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지만 어짜피 뜻 안굽히실거 아니까 그냥 웃어넘기려는데
'니가 교회 안가니까 얘가 안나가는거잖아. 니가 먼저 다녀!' 라며 또 나무라심.
신랑 군대가기 전부터 10년 넘게 교회 안나간거 뻔히 알고 있는데 왜 그게 또 내탓인지?
네네 거림서 건성으로 대답하는거 느끼셨는지 더 말 안하심

5. 다이어트..
연애때 부터 둘이 음식 만들어먹는거 좋아해서 재료 사다가 음식 만들어먹고
지금도 내가 저녁마다 요리 잘 해주는거 뻔히 아심.
신랑이 엄마 밥 보다 제 음식이 더 맛있다고 말해서 삐지신적도 있음
아침밥 안챙겨주는건 불만이고. 저녁에 밥 잘먹이는것도 불만이신듯.
야 니네 둘 다 살빼! 가 입에 붙으셨음
결혼하고 살이 많이 붙은건 사실임.
근데 우리 부모님은 신랑한테
'ㅇ서방 건강 생각해서 운동을 좀 다녀보는게 어떤가' 라고 하시는데
시어머니는 '야! 어휴 뱃살봐~' '야! 살좀빼!' 라고 사람들 많은곳에서도 소리 치시니 존심 상함
이건 우리뿐 아니라 아주버님 형님네도 똑같은 불만이실듯.
큰조카 돌잔치때 하객 많은데서 어머님이 형님한테 '야 너 살좀빼! 넌 좀 심각해' 라고 하심. 좀 놀랬음;;
신랑이 어머님이랑 둘이 있을때 말을 왜 그렇게 하시냐고 좀 그만하시라고 했더니
'니네들 다 좀 빼긴 빼야 하잖아' 라고 얼버무리면서 그냥 자리로 가셨다고 함

6. 강아지
강아지 두마리 키움. 하나는 내가 키우던 아이고, 하나는 신랑이 키우던 아이임
시어머니 내 얼굴 볼때 마다 나이 더 먹으면 애낳기 힘들다고 애낳으라고 닥달하시면서
개색히들좀 갖다 버리던지 하나만 키우던지 하라고 난리임..
늘 말투가 문제시지만 윗줄의 '개색히들좀 갖다 버리던지' 라는 말이 제 심기를 건드리는 결정적 한방이었음.
집에 오는길에 신랑한테 어머님 한번만 더 개 갖다 버리란 말씀 하시면
사람으로 안보일거 같으니 당신이 정리하라고 대놓고 말했는데
며칠전에 또 그러심.
새해 정초부터 또 애나 낳아 기르지 개는 왜 기르냐며 갖다 버리던지 누구 주라고 하셔서
신랑이 '엄마 애 안낳는 한이 있어도 개 안버릴거니까 개 치우란 말씀 또 하시면 애 안낳을거니까 그만하세요'
라고 말하니 좀 놀라셨는지 말 못하고 입벌리고 눈만 꿈뻑이심.
서운하신지 괜히 나한테 와서 또 트집잡고 툴툴대셔서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음.

제일 문제인 돈문제는 쓰려면 날밤 새야할정도로 많고
참고로 우린 정말 조건 안따지고 사랑 믿고 결혼한 케이스로 친정 반대가 심했었음
직장생활 할때 연봉 내가 1.5배~2배였고, 집 전세, 혼수 내가 다 해옴
시댁에서 돈 10원도 안해주셨었음. 바라지도 않았었고 서운해 하지도 않았음
신랑이 회사 그만두고 사업 시작한거 자리잡느라 집에 2년간 생활비 못주다가
작년부터 자리잡고 안정돼서 저한테 이젠 좀 쉬라고 해줘서 퇴사했는데
신랑이 돈좀 벌기 시작하니 아주버님네서 손벌리고, 어머님 손벌리고.
정작 우린 10만원짜리 적금도 못넣을 지경..
다시 취직해야 하나 정말 진지하게 고민중인데
어머닌 본인 아들 고생한다고 절절 매시면서도
아주버님넨 계속 도와주라 하고, 저한텐 애낳으라 닥달하심


제작년 결혼기념일 해외여행 가던날
친정 부모님은 재밌게 놀고 건강히 잘 다녀오라며 용돈 챙겨주시려는거 괜찮다고 안받았는데
시어머님.. 면세에서 가방 사다달란 말만 하심
저때 당시엔 신랑이 회사 그만두고 제가 외벌이 할때라 여유롭게 갔던 여행도 아니었기에 가방은 못사드렸고
그쪽 특산품 적당히 사다 드리니 고맙단 말도 안하심
내꺼 뭐사왔는지 구경하시더니 그중 몇개 가져가심.
비싼건 아니지만 신랑이랑 커플로 한쌍씩 사온건데 그런걸 하나씩 골라가심.
신랑 시켜서 받아오라 했으나 못받아옴..


주말에 시어머니 모시고 같이 장보러 코스트코에 갔는데
안에선 어머님이 더 신나서 시식하는데 쫓아가시며 드셔놓고선
너네 너무 과소비하고 살찌는것만 좋아한다고 그 사람 많던데서 트집을 잡으셨는데
계산하고 보니 우리껀 4개. 어머니껀 13가지..
저희 친정아빠가 코코 가면 사다달라 한 간식이 본인 아들 지갑에서 계산되는게 못마땅 하셨던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우리부부 싸우는것의 80%가 시댁+시어머니 때문입니다.
신랑도 처음엔 '엄마도 옛날사람이라 막힌부분이 있으니 니가 이해해라' 는 식으로
어머니 부당함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또 그얘기냐며 귀 막고 안들어서 많이 싸웠었는데
이젠 신랑이 봐도 본인 어머니 억지가 눈에 보이니 전적으로 제편 들어주다보니
아들 뺏겼다고 질투하셔서 저한테 더 툴툴대시는거 같네요..
몇년을 봐도 적응하기 싫은 말투와 행동 참 힘드네요..
진짜 솔직히.. 얼굴 볼때 마다 짜증나게 만드는 능력이 있으시니
안뵙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드는 요즘이네요..
추천수312
반대수18
베플해결방법|2015.01.23 04:40
집에 혼수에 다 해왔는데 할말하고 사세요.. 사랑으로 결혼해도 방해자가 있으면 유지하기 힘들어요 제때제때 쳐내야 탈안나요
베플히릿|2015.01.23 11:47
현대판 올가미(최지우나오던 영화)같다..시어머니 개소름...
베플ㅇㅇ|2015.01.24 16:49
여자가 다해갔다고? 그럼 여기 여혐종자들이 맨날 말하던 노예질해도 되겠네 남자고 시댁이고 노예처럼 부려. 현실에서 남자가 집해오는경우? 얼마 보태고 나머지 빚져서 같이 갚아가는거지 백퍼집해오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여자욕을 그리 퍼붓더니 ㅋㅋ여기 여자분이 다해갔으니 머슴처럼 부려도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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