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댓글로 달까 하다가 같은 이야기가 또 나올수 있을것 같아 여기다 씁니다.
이상하긴한데 그래서 니가 뭘 어쩌겠다는 거냐고 물으시는데 제가 뭘 어쩌겠어요. 다만 저도 누군가의 며느리가 될거고 누군가의 새언니가 될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보통 엄마랑 저랑 이야기할땐 제가 새언니 편을 많이 드는 편이에요. 새언니가 좋아서 편드는게 아니라... 뭔지 아시죠? 저도 시집가서 그렇게 잘할거 같지 않으니까 "엄마 요샌 다 그래~" 하는거
이렇게 어린애를 이렇게 오래 맡겨두는게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이번에도 전 그럴거에요. 평범한 상황이다 싶으면 "엄마 요샌 다 그렇다더라" 하고 신경끄고 살면 편하죠.
조카를 그렇게 맡겨두는게 이해가 안가긴 하지만 그냥 이해가 안간다 수준일뿐이고, 제가 새언니한테 좀 화가 나는건 조카를 그렇게 맡겨둬서라기 보단 그 태도 때문이구요.
오지랖일지 모르지만 우리가 살다보면 나와 관계없는 일에 목소리를 낼때가 있잖아요. 이를테면 친구가 누구랑 사귀건 누구랑 결혼하건 나랑 아무상관 없어요. 그건 걔 인생이니까요. 하지만 바람핀 경력이 있는 남자와 결혼하는 친구한테 "신중하게 생각해보는게 좋을거 같아" 라고 한마디 할수도 있잖아요? 물론 듣는 친구 입장에선 그게 주제넘어보이고 기분 나쁠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난 나름대로 조심스럽게 조언한일에 기분나쁜티를 팍팍 내는 친구라면 전 그 사람과 친구로 지내고 싶지 않거든요. 걱정해서 한말에 기분나쁜게 싫은게 아니라, 조심스럽게 말한 사람한테 기분나쁜티를 내는게 싫은거에요
새언니가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지 벌써 6개월인데 왜 이제와서 엄마가 말을 했겠어요. 처음엔 산후통이 안가셨으려니, 좀 더 지나서는 무슨 사정이 있겠거니 하다가 반년이 지났고 나름대로 반년간 속을 끓이다가 조심스럽게 "너무 빠른거 아니니" 했다고 대놓고 기분 나쁜티를 내니까 엄마도 기분이 나쁜거에요. 저도 이 점이 좀 기분 나쁘구요.
그리고 오빠가 엄마한테 이야기안하고 저한테 와서 이야기한건 엄마한테 직접 이야기하면 새언니가 일러바친게 되니까 저한테 이야기한거고 제 생각에 이건 오빠가 잘 처신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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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인간은 누가 데려가려나 싶었던 오빠가 재작년에 결혼을 하고 작년 1월에 조카가 태어났을때만 해도 엄마는 세상 모든 걱정을 덜어낸 사람같았어요. 요샌 절 누가 데려가나하고 걱정하는거 같긴하지만..ㅠㅠ
암튼 오빠는 서울과 인접한 경기권에 집을 구했고 저희집과는 서울을 가로질러야 될만큼 먼거리라서 자주 못봐요. 저희집이라 이런말을 하는건 아니고 솔직히 우리 엄마 정도면 괜찮은 시어머니라고 생각해요. 연락도 먼저 안하고 집에 먼저 가지도 않고, 손주 보고 싶다고 아들이나 며느리한테 말 안하고 어련히 알아서 오겠거니 하는 정도면 괜찮지 않나요?
근데 딱 한번 이번에 새언니한테 참견을 했는데 새언니는 그게 그렇게 서운한가봅니다.
엄마가 새언니한테 뭐라고 한게 조카 어린이집 문젠데요. 새언니는 출산 후에 일을 쉬고 있어요. 육아 휴직이 아닌 퇴직. 재취업 의사가 있는지는 안물어봐서 모릅니다.(새언니가 부담스러울까봐 엄마도 안물어봤어요) 조카는 1월 초순이 생일이고 이제 막 돌을 지난 아이에요. 그리고 작년 여름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어요. 오전부터 오후 5시까지.
엄마는 이게 이해가 안갔던거 같아요. 한창 엄마 손길이 필요한 시기에 직장을 다니는것도 아니고, 친할머니나 외할머니도 아닌 어린이집에 맡겨놓고 그 시간동안 뭘 하냐 싶은거죠 사실 제가 보기에도 좀 이해가 안가요. 제가 애를 안낳아봐서 모르는건가요?
그렇다고 엄마가 "넌 대체 그 시간에 집에서 뭐하니?" 같이 이야기한건 아니고 "아직 어린이집에 맡기기엔 너무 이른거 아니니" 이렇게 말했어요. 근데 이걸 그렇게 서운해해서 엄마도 기분상하고 오빠도 저한테 쭈뼛거리면서 새언니가 서운해했다면서 엄마가 그러면 좀 말려달라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전 너무 이해가 안가요.
새언니는 결국 가정주부인데 집안일이란게 그렇게 할게 많은건가요? 아이를 6개월 남짓 됐을때부터 하루종일 어린이집에 맡겨둘만큼? 그리고 아무리 시집이 남이나 다름없다지만 이제 막 돌 지난 손주 어린이집 안보냈음 좋겠단 말도 못하나요?
저와 엄마가 이상한거라면 차라리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