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몇번이고 고백했는데도 받아주지 않고
정말 열번넘게, 하루에도 몇번씩 고백해서
그제야 마음 약해져 받았었어요
나도 정말 많이 좋아했지만
고3은 연애하면 안된단 생각이 너무 컸어요
연애하는 중에도 혹시 내가 방해하는 건 아닐까 해서 많이 참았었어요
결국 오래 못가고 헤어졌었지
서운하단 얘기 먼저 꺼낸 건 나지만
그래서 시간 갖고 싶단 얘기 한 것도 나지만
정말 홧김에 헤어져버려서 다음날 둘다 많이 힘들었잖아요
그래도 난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했어요
점점 내가 방해가 되고 있단 생각이 커지던 차에
차라리 이렇게 힘들어도 좀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내가 더 힘든게 낫지 하고 혹시나 다시 날 잡아도 안가려고 마음먹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잘한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나만큼이나 힘들었을테고 아니 어쩌면 나보다 더 힘들었겠지
많이 힘든 고3생활 잘 버텨줘서, 좋은 결과 가져와줘서 정말 다행이고 진심으로 기뻐요
연락하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너무 기뻐서 축하한다고 연락해버리고
예전이랑 다름없이 예쁜 말로 답장해줘서, 좋은 말 해줘서 고마웠어요
우리 사귀기로 한지 딱 1년되던 날
다시 고백해줘서 너무 미안하고 또 마음아팠어요
그치만 이젠 내가 고3이고
이제 대학교 갈텐데 가면 나보다 좋은 사람, 착한 사람 많을테고
또 여러가지 마음 겹쳐서 아직 좋아하는데도 이제 좋아하지 않는다고 거짓말 해버렸어요
그 말 듣고 마음 접은것 같던데
서운하면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제 나만 마음 정리하면 되겠지
잡지도 못하겠어요
내가 거절하던게 생각나서 너무 미안해서
이제와 잡으면 우습게 보는것처럼 느낄 것 같기도 하고
잘 지내요
스무살 축하해요
많이많이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