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이의 마지막 모습....손...
(둥이를 씻기고 다 말렸을때 찍었습니다. 둥이의 마지막 발자취는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
유기묘들을 구조하는 모임인 캣케어
그 곳에서 10번째로 구조했던 고양이.
둥이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그리고 이 아이를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 바람 하나로 이 글을 써내려 가요..
순번
이름
나이
성별
품종
구조형태
비고
10
둥이
2살 (추정)
남아
터키쉬앙고라
보호소 구조
2kg
「동물보호법」 제17조, 같은 법 시행령 제7조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제20조에 따라 구조된 동물의 보호상황을 아래와
같이 공고합니다.공고번호충북-청주-2014-00535 품 종[고양이] 색 상흰색 성 별수컷 나이/체중2살추정 / 2.0(Kg)접수일시2014-09-24 발생장소운천동 금강볼링장 부근 특 징온순하고 건강하다. 공고기한2014-09-25 ~ 2014-10-06 ** 유기동물 문의는 보호소에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보호소이름청주종합동물병원 전화번호043-257-0044 보호장소충청북도 청원군 내수읍 구성리 251-24 관할기관충청북도 청주시 담당자김형아 연락처043-201-2282 특이사항
둥이가 처음 보호소에 입소할 당시의 모습이예요...
약간은 겁먹은 표정이지만 그래도... 괜찮아 보이는 모습의 둥이 였어요.^^
둥이는 매우매우 온순하고 순한 성격을 가진 고양이예요..
좁고 답답한 보호소의 철장이 편할리는 없겠죠..
둥이 표정이 말해주고 있어요.. " 이곳 너무 불편해요 ... 너무 좁고 답답해요.. 그리고 너무나 낯선 환경인걸요... "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루가 흐르고 이틀이 흐르고 1주일이 흐르고...
둥이는 보호소 공고 기간동안 원래 주인을 애타게 기다렸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둥이는 보호소의 생활동안...
점차... 건강이... 안좋아졌습니다...
점차... 아파지고 있었습니다...
허피스도 앓고... 곰팡이성 피부병도 앓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질병이든 '잠복기'란게 있습니다. 그래서 꼭 보호소에서 감염되었다곤 단정 지을 순 없습니다.
입소당시에 이미 갖고 있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보호소에 대해선 말을 아끼겠습니다...
하지만, 봉사자들은 그곳에서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그리고 노력을 다해주시는 봉사자들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그것만큼은 꼭 말하고 싶습니다. 다른 이외의 것들은.... ....
그래도 봉사자분들이 가서 눈도 닦여주고 케어 해주어서 얼굴이 조금은....
하지만...
둥이는 말하고 있네요...
" 점차 삶의 의욕을 잃어 가요.. 많이 아프네요.. 힘들어요.. "
둥이는 공고기간이 끝나고 11월1일 C.C에서 마련한 임보처로 구조되었습니다.
구조 당시 둥이는 피부병도 심하고 허피스도 심했습니다.
둥이가 나아지기 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임보처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두달 반 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둥이의 첫번째 사진을 시간 순으로 보면서 느낀게 있으신가요...?
보호소에서 입소되고 구조되기까지... 점차 조금씩 배가 불러져 왔던것을...
우리들 마저도 그저 구조 되고 식성이 돌아와서 너무 잘 먹고 해서 그런가 보다 라고 생각했어요...
잘 지냈어요...
아픈 기색 없이...
두달 여 시간이 흐른 뒤에 둥이는...
이렇게 예쁜 눈망울로... 그리고 편안한 표정으로...
말해주었습니다 . " 고맙습니다. "
둥이의 마지막 배려 였을까요... 둥이는 복막염으로 흉수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보통 복막염이 오면 먹는것도 잘 못하고 활발한 모습도 잃고 ...
그런데 둥이는 늘 잘 먹고 늘 활발했어요...
병원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통해서 '복막염'진담을 받았어요...
진료 받는 내내 둥이는 참으로 얌전했어요...
x- ray 에 흉수가 차 있는게 보여요...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에서도 '양성'판정이 나왔어요....
얇은 선이 하나더 보이네요... 두줄...
복막염은....
치료법이 없습니다...
고양이에게 복막염 판정은 곧 '시한부'입니다.
인간이 복막염 고양이에게 해 줄 수 있는건... 조금 더 삶을 연장해 주는 것 말곤 없습니다.
복막염은 wet 와 dry 로 나뉘는데..둥이는 wet 입니다.
예후가 더 좋은.... dry 일 경우...6개월 최장1년 까지도 더 살아남는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둥이가 앞으로 얼마나 더 견뎌 줄 지 모르겠습니다.
약은 일주일치를 지었습니다. 주사처방도 받았습니다. 흉수를 빼주는데 도움이 되는 약재 들입니다.
어디서 부터 잘못 된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혼란스럽고 고통스럽습니다.
간혹 유기동물보호소에 봉사활동 갔다가 불쌍한 아이들 보고 마음이 아파서 그 다음부터 봉사활동 가는게 심적으로
힘들다고 하던 그런 마음이 이런 마음일까요....
제가 글을 쓸때 얘기 했던게 있습니다..
둥이가 얼마나 우리 곁에 있어줄지 알 수 가 없습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유기묘'가 되었던 둥이는 주인이 찾아 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임보처에서 망가진 몸도 마음도 회복하여갔습니다...
또한 정말 좋은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까지도 확정이 었습니다.
그치만 둥이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은것 같습니다.
둥이에게 주어진 '운명'이라고 하기엔,
우리 C.C에게 주어진 '이별'의 '운명'이라고 하기엔,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픕니다...
이 아이를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둥이...꼭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둥이가 꼭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비록, 본래 집으로 돌아가진 못했지만 그래도 따듯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왔던
그 사실을....
그리고 본인이 정말 사랑가득한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까지 확정 되었었다는것을....
둥이에게 다음 생애 가 있다면...
다시는 버려지는일 혹은 집에서 나오는일 없는 .. 행여나 주인이 잃어버려도 다시 찾아 갈 수 있는....
둥이에게 따뜻한 가정에서 평생 살 수 있는 그런 삶이 주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
이 글을 쓰고 난 후 열흘이 되지 않아...둥이는..
고양이별로 돌아갔답니다.
2015년 1월 20일 둥이의 마지막 날...
그래도 '희망'을 안고 둥이가 오랫동안 버텨 주길 바랬습니다.
둥이는 복막염이지만, 그래도 잘 먹고 또 화장실도 잘 갔던 기특한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더 기대를 안고 희망을 가졌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월 20일 둥이가 죽은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둥이가 지내던 임보처로 갔습니다.
사실 저는 본가에서 제가 키우던 강아지가 자연사했던것을 멀리서 본 적이 있고,
그때도 아버지께서 다 알아서 하셨기에...
반려동물이 숨을 더이상 쉬지 않고 차갑게 굳어 있는 모습을 보는게
결코 익숙치도 그리고 그 기분이 몹시... 착찹하였고 또한 둥이는 우리와 많은 인연이 있던 아이기에
더욱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괴로웠습니다.
그때 당시 둥이의 모습을 굳이 자세히 묘사하고 그러고 싶진 않습니다.
그리고 사진도 찍지 않았습니다.
제 눈에는 그리고 제 마음에는 그리고 이곳에는 둥이의 예쁘고 건강했고 사랑스러웠던 모습들만 기억하고 싶고,
남겨두고 싶습니다....
그래도... 둥이는 몇일간 괴로워하며 힘들게 떠나진 않았습니다.
지난번 둥이 이야기 소식 전한 그 이후에도 임보처에서 잘 지냈습니다. 밥도 잘먹고 화장실도 잘 가고...
그래서 내심 '둥이 잘 버티는구나 기특하구나 둥이 소식 더 전할수 있겠구나' 했었습니다.
그런데 20일 밤 저녁 약을 먹고, 갑작스런 경련을 일으키더니 그렇게 우리들 곁을 떠나갔습니다.
저녁 10시5분 정도 라고 하였습니다...
함께 같이간 스탭분과 둥이를 안고나왔습니다.
둥이의 몸안에 있던 수분들이 빠져나오고 있었기에 스탭분 집으로 가서 둥이를 우선 씻겼습니다.
더이상 심장이 뛰지 않는 둥이는 많이 차가웠습니다. 그리고 몸이 점차 굳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귓가에 들리는듯 '아직 안 죽은거 아냐? 살아있는거 같아. 병원으로 가봐야 하는거아냐?'
둥이를 씻기면서... 그리고 말려주면서 계속 반복해서 제게 얘기하시는 스탭분의 말 속에는
떠나간 둥이를 인정하기 싫은 아쉬움이 많이 묻어 있는것 같았습니다.
둥이는 내일 연계병원에 보내어질것이고 병원에서 떠나간 반려동물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곳으로
인계해 줄 것입니다.
둥이를 씻기고 그리고 말려준다음 신문지로 감싸고 다시 담요로 한번더 감싸 주었습니다...
위에서 얘기 했듯이...
차갑게 굳은 둥이의 모습을 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신해서 찍은 사진이 이 사진입니다...
둥이가 전해요...
나는 행복합니다.
그래도 따듯한 곳에서 관심과 사랑받으며 지내왔고
또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 주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낱 별거 아닌 '생명'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나를 위해 노력해준 사람들을 기억 할 것입니다.
저는 그래도 보호소에 꽤 있었던 아이로써 보호소에서 죽어간 많은 친구들을 보았습니다.
이젠 무지개 다리 건너 고양이별에 가면 그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꺼예요.
친구들이 저를 부러워 할꺼예요.
그래도 저는 누군가에 의해구조가 되어서 추운 겨울 따듯이 보냈으니깐요.
비록 대화는 통하지 않았지만, 마음은 통했습니다.
입으로 말은 하지 못했지만 눈으로 말은 했습니다.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곤 말 못하겠지만 그래도 저는 마지막 시간 행복했다고 말 할 순 있어요.
고마워요. 저를 사랑해준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에게 그 사랑 전해주세요. 안녕....^^
ps.
가끔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깟 고양이 하나 죽은거로 뭘 그리 호들갑이냐고, 하루에도 수십마리들이 길에서 죽어가는데. 라고 말이죠.
물론, 어떤 시선과 마음을 갖냐에 따라 그럴 수 도 있겠단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둥이는 저와 그리고 Cat care와 인연을 맺은 생명이고
그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사람들이 그 생명을 잃었을때 슬퍼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유기묘 한마리가 죽었다.' 라고 표현을 하기엔 지금 우리 안에는 많은 시간속에 '특별한 기억'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C.C 메인 글을 쓸때 마지막 부분이'시도 조차 하지 않고 방관하는 것은 인간의 무책임'이라고 했습니다.
저의 기준은 그렇습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면서그러면 그 영장 답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엔 저는 아직 너무 미흡하고 모자른 인간이라 부족함이 넘쳐 나지만 그래도 포기 하진 않을 것입니다.
지금 이 일에 저를 사용하는 것을요. 앞으로 또 어떤 고양이들과 인연을 만들게 될지또 둥이처럼 떠나보내야 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이 다가 올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치만 다 기억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저와 그리고 Cat care와 인연이 되었던 모든 아이들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그들은 특별하니깐요... 함께하는 '기억'을 공유하는건 매우 '특별'한 일이니깐요....^^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캣케어(http://cafe.naver.com/lovecare) 에서는 앞으로도 아이들을 구조하는 데 힘을 쓸것입니다.
언젠가 모든 냥이들이 아파하지 않고 행복하게 될 날을 그리며..
============
지금 이 시간에도 생사의 기로에 서며 자신을 구조해줄 사람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캣케어에서는 그 아이들을 구조하고 임시보호하고 입양보내는 일을 하고 있어요.
함께 해주실분 안계실나요?
유기묘를 구조하는 모임 "캣케어"
>>>>>>
http://cafe.naver.com/lovecare
http://cafe.naver.com/lovecare
http://cafe.naver.com/lovec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