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그 손님이 저한테 장사 그렇게하는거 아니라고 하신말 듣고, 일 도우려다가 부모님께 해라도 끼친걸까바 사실 상처 받아서 진짜 제가 잘못한건지 답답한 마음에 글써봤는데...톡이 되었내요;;
저는 지금 회사를 다니고있지만, 가끔 부모님 가게를 도우면서 서로간의 배려하는 것을 많이 배웠습니다.
바빠서 힘들다가도 손님께서 계산하시고 나가실때 "너무 잘 먹었습니다!!" 라고 웃으며 나가면 정말 그날 하루 피로가 싹 풀리고 너무 행복합니다.
저희집 음식을 맛있게 드셔주는 손님들 덕분에 부모님은 하루도 쉬지않고 가게 문을 여십니다.
직원이나 알바생들 시켜도 되는 일도 부모님께서 직접 다 하십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기에 조미료 그런건 아예 넣지도 않고요- 그래서 그걸 아시는 분들께서 고맙게도 계속 찾아와주십니다.
이번에 눈이 마니 왔을때, 사람들이 미끄러질까바 엄마가 가게앞 눈 치우길래 알바 시키라고 하니까 엄마가 운동하고 좋다면서 눈을 치우는데, 담배 피러 잠깐 나오셨던 손님이 이런걸 왜 사장님이 하시냐면서 본인이 치워주시고 들어가셨어요. 전 그게 너무 감사해서 서비스도 넉넉히 드렸고요.
가게 오시는 분들중 좋은 손님들이 더 많으세요- 본인이 먹다가 부모님 생각나서 음식 사왔다는 분들도 계셨고, 뭐 하나라도 있으면 손님들께서 부모님을 더 챙겨드립니다.
손님과 사장 관계가 아닌 모두 다같이 더불어 사는 그런 이웃느낌이라서 저는 저희집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 글을 올렸던 이유는, 가게를 하는 입장을 떠나서 제가 생각하기엔 애초부터 식당에 다른 음식을 갖고 와서 먹는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되서 글을 쓴건데, 식당을 이용하시는 많은 분들이 그렇게 외부 음식을 가져오셔서 드신다는 글들을 보고 제 생각이 틀렸다는걸 알았습니다.
일반 식당이 푸드코트도 아니고 엄연히 정해진 메뉴를 판매하는 곳이니만큼, 어쩔수 없이 다른 외부 음식을 싸와서 먹는다면 당연히 먹어도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미리 사전에 양해는 구해야하지 않냐는 것입니다.
너무 제생각만으로 글쓴거 같아서 많은 분들의 글을 읽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외부 음식을 가져와서 미리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드시는거라면, 정많은 한국 정서상 매몰차게 거절하는 사장님은 별로 없을꺼예요.
그러나 식당에서 햄버거나 치킨, 피자를 먹는 사람들을 보는 다른 손님들중, 우리 부르셔서 이런곳에서 저런거 먹어도 되냐면서 못먹게하라고 컴플레인 거는 분들도 계십니다.
나중에 엄마한테 들었는데 알고보니 그 주문하던 여자분은 몇번 식사하시러 오셨던 분이셨대요.
그전에도 햄버거를 사와서 포크와 나이프를 달라고 하셔서 알바생이 웃으면서 이번에만 드시고 담부턴 안된다고 했었대요.
그래도 몇번 오셨던 분이라는데 기분좋게 저희집에 식사하시러 오신 분께 제가 외부음식 먹으면 안된다고 매몰차게 말했나보내요;; 담부터는 좀 더 서로 기분 좋도록 행동하겠습니다.
답글중에서 어떤 월1억 매출이셨던 분께서 말씀해주셨던 정보 감사합니다.
다음에 이런 상황이 또 발생했을때, 그렇게 설명하면 서로 기분도 안나쁘고 좋게좋게 될꺼 같아요.
이글을 통해서 많은 분들 덕분에 많이 배우고 갑니다^^
오늘도 손님들께 맛있는 음식으로 입안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전국의 모든 음식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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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집은 음식점을 하고 있어서 가끔 인원이 딸릴때 제가 가서 도와드립니다.
여러분은 식당안에서 밥을 먹을때, 다른 곳에서 주문한 음식을 싸와서 같이 드셔본적 있으신가요?
저는 어떤 음식점에 들어가면 그 음식점 음식을 먹으러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식당안에서 다른 곳 음식을 주문해와서 먹는건가요?
음식점을 하면서 보면 정말 여러 스타일의 손님들을 뵙니다.
당연히 좋은 손님들이 더 많아서 다 드시고 만족하시면서 가실때는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저희집에 오신 손님들중 미리 커피를 사오셨거나, 생일 파티를 하려고 케이크를 사오시거나 하시면 뭐라고 안하고 오히려 생일이신 분에게 서비스도 드리고 사진도 찍어드리고 케이크 접시를 더 갖다드리거나 합니다.
왠만한 분들은 알아서 밖에서 가져오신 커피나 케이크 박스를 끝까지 다 안드시고 다시 가지고 나가시더라고요. 물론 다 드시고 쓰레기들을 두고 가셔도 저희가 다 알아서 치웁니다.
아이들이 있으신 몇몇 분들은 과자를 가져와서 다 펼쳐놓고 엉망징창을 만들어놓고 가시지만, 저희집 음식을 드시다가 아이들 곁다리로 먹는거라는 생각에 왠만한건 제지를 안합니다.
그런데, 다른 집 음식을 싸와서 식당에서 당당하게 먹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여자 두분이서 떡볶이, 순대, 튀김을 사오셨는데, 첨에는 몰랐습니다.
주문 받으러 가니까 한분은 주문을 하고 한분은 저한테 큰 접시를 달라면서 미리 사온 분식들을 꺼내놓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손님- 죄송하지만 외부에서 사오신 음식들은 드시면 안됩니다." 라고 했더니 여자분이 황당하다는 듯이 "왜요? 난 떡볶이가 먹고 싶은데? 그럼 떡볶이 하나 만들어주세요!" 이러시면서 포장을 뜯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손님! 저희집은 음식을 파는 식당입니다. 떡볶이는 안팔아요. 죄송하지만 여기에서 외부 음식 드시면 안됩니다." 라고 했더니 불쾌한 표정을 지으면서 "참나- 아- 알았어요- 안먹을께요." 라고 말씀하셨어요.
나중에 계산하실때 그러시더라고요. "아- 떡볶이 불어서 하나도 먹지도 못하고 다 버려야겠네- 장사 이렇게 하는거 아닙니다"
엄마는 저한테 "그냥 이번에만 드시고 담부턴 절대 드시면 안됩니다. 라고 말하지~떡볶이나 튀김 그런건 식으면 못먹고 버려야하자나- 이미 싸온건데 이번만 드시고 담부턴 안된다고 말하지-" 하시는데,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식당에 오면 그식당 음식만 먹는거 아닌가요?
푸드코트 같은 경우에야 뭐든지 사서 한곳에서 먹을 수 있지만, 엄연히 이곳도 메뉴가 정해진 음식을 파는 곳인데, 만약 분식이 드시고 싶으셨으면 분식을 드시러 가야하는게 아닌가요?
김밥, 피자, 햄버거....심지어는 근처 치킨집에 전화해서 저희식당으로 치킨이 배달온적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분들중 본인들은 식당에서 먹고 싶은데, 아이들 입맛때문에 양해를 구하고 갖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미리 양해를 구하시면 상황을 이해하고 아이들 먹이도록 합니다.
그렇지만, 어린 아이도 아닌 어른들이 식당에 다른 곳 음식을 가져와서 당당하게 먹는것을 어디까지 허락해야하나요?!
어떤분은 맥주값이 아깝다고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오셔서 드시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에서 캔맥주 드시면 안된다니까 자기 딱 한잔만 먹을꺼니까 봐달래요.
임산부께서 남편이랑 맥주 한잔 하고 싶어서 왔는데, 무알콜 맥주 먹어야하는데, 여긴 무알콜 맥주가 없으니 죄송하지만 편의점에서 하나만 사와서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셨을때는 제가 편의점 뛰어가서 사다 드렸습니다. 저희집에 무알콜 맥주가 없었기에 그건 정당한 이유라고 생각했기때문이죠.
만약, 다른 곳 음식을 싸와서 드셔야한다면 식당 주인에게 미리 양해를 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무작정 갖고 와서 먹는거랑, 미리 식당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먹는거랑은 천지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미리 양해를 구하면 왠만한 식당 주인들은 웃으면서 "이번만이예요- 담에는 안되요" 이러고 넘어가실꺼 같아요.
그리고, 식당은 밥을 먹는 장소입니다. 집이 아닙니다.
식당이 아무리 편해도 아기들 똥기저귀 갈으실때는 화장실이나 안보이는 장소에서 가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집에도 아기 있는 어머님들이 많이 오셔서 똥기저귀 갈고 여기서 버려달라고 하면 언제든지 다 버려드리고, 놔두고 가셔도 더럽단 생각 안들고 다 치웁니다.
그런데 한번은 사방이 오픈된 테이블 위에서 당당하게 기저귀를 가시길래, 제가 조용히 가서 "손님- 아무래도 다른 분들께서 식사중이시라서 방쪽으로 안내해드릴테니 방안에서 기저귀를 가시겠어요?" 라고 부탁드렸더니, 저한테 아무도 안쳐다보고 아무도 뭐라고 안하는데 왜 오버하냐고 화를 내시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손님께서 보기전에 직원인 제가 미리 양해를 구하는거라고 했더니, 아이들 똥은 안더럽다고 저보고 아직 애를 안키워봐서 잘 모른다고 하시더라고요.
말이 안통하는거 같아서 결국 제가 무릎담요로 옆에서 애기 기저귀 갈때까지 가려드렸습니다.
저희회사 1층에 커피숍에는 '외부음식 절대 반입금지, 특히 만두같은 음식 안됩니다ㅠ.ㅠ' 라고 적혀있습니다. 도대체 커피숍에서 왜 만두를 드시죠?! 커피랑 만두?!
식당안에서 도대체 어떤 음식까지 먹을수 있도록 허락해야하나요?!
여러분들도 식당에 가실때 다른 곳 음식 싸가서 드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