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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ㅇㅁㅁㅇㅎ |2015.01.29 01:46
조회 42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이고
지금은 대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어디다가 얘기를 할 곳도 없고
익명이라고 하기에 한번 써보려구요
글이 두서 없고 앞뒤가 맞지않아도 이해해주세요.

저는 엄마 아빠랑 셋이서 살고 있어요
저희가족에게는 남에게는 죽어서도
이야기못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희 아빠에 대한 이야기에요.
저희 아빠는 좋으신 분에요.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일을하고
얼마전에는 집에있던 빛도 다갚았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딸인 저를 끔찍하게 아끼시고
제가 원한다면 뭐든지 다 해주려고 노력하십니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 180도 달라지는게 저희 아빠에요
술을 마시고 오시면 엄마에게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하시고 엄마를 때려요
제기억으로는 엄마를 때린지는 15년이 넘은 것같아요
유치원때 아빠가 엄마를 때리던 장면이 기억이나요
제가 유치원때부터 줄곧 아빠는
술을 마시고 오시면 엄마를 때렸어요

집안 가구를 다부수시고 욕을 하시고 엄마를 때려요
엄마를 죽이겠다는 협박은 수십번도 넘게 했어요.
어릴때 부터 저는 아빠가 술을 마시고 오시면
제일 먼저 부엌으로 가서 칼을 숨겼었어요.
엄마랑 둘이서 도망을 갔던적도 한두번이 아닙니다.

매번 엄마랑 도망쳐도 엄마는
제가 성인이 될때까지만 결혼을 할때까지만
참으면 된다 하시면서 다시 집으로 발길을 돌리십니다.
죽고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닐텐데
저하나 보고 사신다고 하시면서
오늘도 엄마는 참으세요.

아빠가 술을 마시고 오셔서
엄마가 잠깐 집밖으로 도망가 피하셨을때
아빠가 옷장에서 엄마 옷을 모두꺼내가서
불에 태우셨던적도 있구요
친척들이 다있는자리에서 엄마를 때렸던 적도 있습니다.

손으로 발로 무자비하게 때리시면
힘이 없는 저희 엄마는 반항도 못하시고
맞고만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어릴때는 엄마가 맞고있는걸
보고만 있을수밖에 없었지만
크면 클수록 엄마를 보호하려고
아빠를 제지하거나 울면서 사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빠는 술을 아무리 드셔도
저한테는 아무런 욕도 폭행도 가하시지 않으셨었거든요

그런데 해가 가면 갈수록 아빠가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저에게 언성을 높이시는걸로 시작해서
저에게도 욕을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벼운 욕부터 시작해서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쌍욕을 하게되고 지금은 저에게도 손을 올리시거나
발로 차는 시늉을 하시면서 위협을 가하세요.

아빠는 술을 마신 다음날 술이 깨시면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십니다.
그래서 더 답답해요. 술을 안마시면 너무 좋은 아빤데..
술을 끊으려고 아빠 스스로 노력을 하시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으시는건지
술을 안마시는 기간이 일주일을 채 못가요
술을 마셔도 적당히만 마시면 될텐데 항상 만취상태.
술마시는 아빠가 싫어 집을 뛰쳐나와도
혼자 남은 엄마가 걱정이 되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살면서 크게 잘못한것도 없는데
왜 이런일이 우리한테만 일어나는건지..
너무 힘들어서 한때는 자살시도를 한적도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아빠가 술을 마시고 들어오시는 횟수가
잦아지고 엄마를 때리는 횟수도 많아져
힘든때가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차도만보면 뛰어들고 싶고
다리만 건너다니면 뛰어 내리고 싶고
고층건물만 있으면 옥상에 올라가보기도 하고
옥상난간에 서봤다가 엄마 생각에 다시 내려오고
연필꽂이에 있는 칼만보면 손목이 긋고 싶고
부엌에 있는 칼만보면 내배를 찌르고 싶고
밖에 나가기도 싫고 사람들을 마주치는것도 싫고
이런생각이 너무 심해졌었어요.
그래도 엄마를 보고 꾹꾹 참았습니다
나보다는 엄마가 몇배는 더 힘드시겠지
몇배는 더 죽고싶으시겠지
엄마도 힘든데 나때문에 버티는데
나도 버텨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근데 이제 15년쯤 지나고 나니까 진짜 너무 힘들어요
더이상 버티기도 싫고 다놓고싶고 왜사나싶고...

저랑 엄마는 갈곳도 없고 모아둔 돈도 없고
엄마도 나이가 있으셔서 일자리 구하기도 어려우시고
당장 방한칸 얻을 돈도 없어서
도망가고 싶어도 도망갈수도 없어요.

엄마가 원하셔서 대학을 오기는 했는데
대학 다니면서도 매번 머리속에는
자퇴생각 밖에 없습니다.
대학 다닐시간에 돈을 벌면
훨씬더 돈을 많이 벌텐데 라는 생각밖에 안들구요.

가정폭력으로 신고를 해보려고 했었는데
술이 깨시면 너무도 잘해주시는 아빠라서
신고도 못했구요
아빠가 가정폭력범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살아가시는걸 못보겠어서
더욱더 신고를 못했어요

엄마는 무당을 찾아가서
부적도 써오시고 굿도 해보시고 하는데
효과는 전혀 없는것 같아요

알콜중독으로 병원에 보내려고 해도
아빠가 싫으시다며 절대 병원은 안가시겠다고 하셔서
병원도 못가게 되었습니다.

이혼을 하려고해도
아빠는 다시는 안그러시겠다 그러시고
고소를 하려고 증거 자료니 뭐니 만들어 놔도
고소를 못하겠어요.

평생 저희가족은 이렇게 살아야 하는걸까요
해결방법이 없으니까 희망도 없고
진짜 너무 힘이 드네요
계속 이렇게 살다가는
셋중 하나가 죽어서야 끝이날 것같아요.

익명이라 아무렇게나 얘기를 해봤는데
두서도 없고 앞뒤도 안맞고 횡설수설 정신이 없네요
그래도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에라도 이야기를 하니까 속이 후련하네요.

끝을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될지 모르겠네요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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