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참 좋았다
우리 둘이 걷기만해도 좋았고 네가 포옹해줄 때마다 얼떨떨하면서도 행복했다
그래서 나는 너를 위해 다른 인연을 끊어냈고
그 인연을 끊어내면 너와 더 단단한 인연으로 묶일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너도 같이 날 끊어내고 있더라
나는 날 버리지말아달라고 네게 매달렸고,
넌 내게 내가 너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난 괜찮다 내가 부담스러웠던 거 알고 있다
남한테 싫은 말 못하는 네가,어제 아팠다던 네가 저 말을 꺼내느라 더 힘들지 않았을까 걱정된다
나는 어제 네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만나달라고 애원했고
넌 몸이 안좋다며 거절했다
나는 네가 보고싶었다.
저게 에둘러 거절하는 것임을 알면서도 나중에 미리 말해주고 오라는 말이 예의상임을 알면서도
나는 그럼 이 날은 괜찮냐고 약속을 잡아냈다.
나는 참 성격이 급한 사람이다. 나 혼자 삭여내는 법도 모른다.
그래서 네게 더 의존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널 만나서 마지막으로 널 안은 후에는
나 혼자 삭여내는 법도, 참아내는 법도 배우려고 한다.
예전처럼 우리 돌아갈 수는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