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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도서관 진상 끝.판.왕.

신기한세상 |2015.01.30 19:54
조회 2,739 |추천 5
도서관에서 근무한지 3년차에 접어드는 사람입니다!
 
 
 
요즘 도서관 진상들에 대해서 많이 올라오는데, 보면서 공감이 무척 많이 됩니다ㅋ
 
어린이 자료실, 일반 자료실(어른), 컴퓨터 자료실...등 모든 자료실에서  근무를 해보았고,
 
그 때 만났던 진상들에 대해서 몇 개를 풀어 볼까 합니다.
 
많은 글에서도 언급 된,
 
자신의 아이 케어안하는 부모님들, 자료실 안에서 통화하기, 자료실에서 껌씹기, 냄새나는 음식물 섭취,대뜸 반말하기, 아가씨라고 부르기, 담배냄새 품고 자료실 들어오기,..등등
 
가벼운 거 말고 진짜 어떻게 저럴 수 있지?라는 의문을 갖게하는 분이 많았어요ㅋ
 
 
 
1. 도서관 책은 개인 소유물이 아닙니다ㅠㅠㅠ
 
 
사서 초기에 만났던 이용자분이세요,
 
한 이용자분에 관한 얘기를 전화 받은 적 있습니다.
 
타 도서관을 이용 하시는 분인데, 빌리신 모든 책에 낙서가 되어 있어서 그 기관에 사서분과 조금 충돌이 있으셨고, 저희 도서관도 이용하신다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전화를 받고 그 분이 빌렸던 최근의 책 목록을 뽑아서 찾아보니,
 
역시 연필로 밑줄을 쳐 놓으셨어요ㅠㅠ
 
(밑줄 지우느라...지우개를 몇 개나 썼는지ㅠㅠㅠㅠㅠ)
 
하지만 정확히 그 분이 그런건지, 다른 이용자분이 그런지 모르기 때문에,
 
바로 대처를 못하고 있었어요ㅠ
 
 
 
그러던 어느 날!!! 기회(?)가 찾아왔어요!!!
도서관에는 희망도서 서비스(원하시는 책을 신청하면 구입 후 신청하시는 분께 처음 대출 해드리는 서비스)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분이 신청을 하셨고 빌려 가신 후에 ...반납을 하셨어요!
 
....새 책이라고 그래두 이번엔 연필로 그은 밑줄을 지워서 반납을 하셨네요ㅋ
 
지우개 똥과 함께ㅠㅠㅠ
 
제 선임분이 바로 전화를 드렸고,
 
선임 - 안녕하세요, 선생님! @@도서관 사서 ###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반납해주신 책에 낙서가 되어 있어서 전화 드렸어요.
 
이용자 - 내가 안그랬는데?
 
선임 - 선생님께서 희망도서로 신청하신 책이 반납이 되었는데, 확인해보니깐 지운 흔적이 있어서요~
 
이용자 - (이때부터 소리를 치시면서) 지워서 반납했잖아!! 다른사람들도 그렇게 밑줄 그면서 쓰는데 왜 나만 잡아!!!
 
선임 - 저희가 확인하면서 그런분들은 '잡아'내고 있어요, 선생님~ 선생님께만 전화 드린게 아니구요.
 
이용자 - (잡아내라는 말에 화가 나셔서 더 큰소리로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선임 - 잡아낸다는 단어가 언짢으셨군요,죄송합니다. 제가 단어선택을 잘 못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그런데... 책을 대출 할 수 없을 정도로 그어 놓으셔서 변상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용자 - (변상 못하겠다는 식으로 소리를 치셨어요;;수화기 넘어로 소리치는 소리만 엄청 들었네요ㅋㅋ)
 
그 후에 계속 선임분께서 책이 훼손되어서 서가에 배치하여 다른분들께 서비스 제공을 못한다고 변상을 해주셔야 한다고 반복해서 말씀 드렸네요ㅋ
 
(높지도 낮지도 않고 처음 걸었을 때랑 같은 목소리로요)
 
변상을 하겠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종료하고,
 
선임분이 바로 과장님께 찾아가 이런일이 있었다고 알려드렸어요ㅋ
 
주말이 지나고 그 다음주에 출근과 동시에 지우개 똥 이용자분께서 과장님께 전화를 해서 따졌다고ㅋㅋ 잡아낸다는 표현이 정말 기분이 나빴고,
 
내가 여기 아니면 이용할때가 없을 줄 아냐고ㅋ
 
전화 통화 후에 정확히 3주 후에 아내되시는 분이 새 책을 구매해서 가져 오셨고,
 
파손된 책을 돌려 드렸네요ㅋ 그 후로 창피하신지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오시지 않더라구요;;;;
 
 
 
도서관 책을 너무 개인 소유물로써 이용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정말ㅠ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빌리시는 책인데....안에 낙서나 밑줄 긋기,
 
문제 풀이, 맘에 드는 곳 찢어가기...그런것 좀  안해주셨으면 좋겠어요ㅠㅠㅠ
 
 
 
2. 씻는건 집에 가서 씻어주세요ㅠㅠㅠ
2년 전, 한 뜨거운 여름 날..
 
(도서관이 아무리 냉방을 해도 엄청 시원하지는 않아요ㅠㅠ
 
나라에서 정해준 온도에 맞춰서 냉방을 가동하기 때문에ㅠㅠㅠ)
그 날은 정말 평화로운 오전시간을 보내고, 오후 2,3시경이 였을꺼예요;
 
...어떤 여자분이 안내 데스크쪽으로 오셔서 남자 화장실에 살색이 보인다고;;
 
얘기를 해주셨어요ㅋㅋㅋ 글쓴인 여자이기 때문에 근무하시는 남자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ㅋㅋㅋ 들어가서 외친 첫 마디ㅋㅋㅋ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되요!!!"
 
도서관에서 양치하거나 졸려서 세수는 할 수 있지만,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맨 몸의...샤워는 아니잖아요ㅠㅠㅠ
 
바로 여자 직원들은 화장실 주변에서 사라지고 남지 직원분들이 수습을 하고
 
얘기 해주셨던 여자분이 경찰에 신고를 하셨네요ㅋㅋㅋ
 
경찰 두분이 오셔서 알몸남 경범죄에 해당되시는거 아시냐고 하니깐ㅋㅋ
 
더 당당하게 도서관 의자가 너무 더워서 땀이 흡수가 잘 안되서 본인의 엉덩이에
 
종기가 나고 허벅지에 땀이 차서 씻었다고 이게 죄가 되냐고 물으시네요ㅋㅋㅋ
 
경찰부터 시작해서 같이 있던 직원들이 정말 놀라서 아무말도 못했어요ㅋㅋㅋ
 
(님 좀 짱인듯 )
 
일단 공공장소에서 탈의 하는것 자체가 경범죄라고 경찰분이 얘기하시면서 데려가셨네요ㅋㅋ
 
나중에 들은 바로는 알몸남의 아내 분이 오셔서 더 당당하게 왜 죄가 되냐고 물으셨다고
 
하십니다ㅋㅋ 처벌이 벌금이 되었는지 훈방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한 2,3달 정도 안 보이시다가 오시는데.....하아ㅠㅠㅠ
 
이젠  알몸으로 샤워는 안하지만..... 얇은 스포츠 타월을 가지고 와서 머리를 감으시네요,
 
손수 머리 감으시고(남자 직원이 확인 하고, 몇 번이나 경고를 했습니다.),
 
핸드 드라이어에 머리도 말리시고...ㅋㅋㅋㅋ
 
....제발 씻는 건 집에서 해주세요ㅠㅠ
 
(수도값이 아까운건가요ㅠㅠ 집에 따신물이 안나오는건가요ㅠㅠ)
 
 
3. 컴퓨터 기기보다 이용자분이 더 드러워요ㅠㅠ
 
 
저희 도서관에는 맨날 컴퓨터 사용하러 오시는 남자분(이하 세정제)과
 
여자분(이하 물티슈)이 계십니다ㅋㅋ
 
먼저 세정제남에 대해서 설명 해드릴게요, 한동안 감기나 눈병이 유행하면서
 
각 자료실에 손 세정제를 가져다 두었습니다. 물론 컴퓨터를 이용하는 자료실에도.
 
항상 오셔서 휴지를 뜯어서 휴지에 세정제를 떨어뜨립니다.
 
그런 후 본인이 사용 하실 PC에 가셔서 모니터, 키보드(줄까지), 마우스(역시 줄까지)
 
소독약이 묻은 체로 닦으시고 앉아서 예약시간을 기다리십니다.
 
....본인 머리는 기름 지고 비듬이 있고, 한상 똑같은 옷을 입으시면서
 
기기를 정말 더러운 것을 만지는 마냥 정성껏 닦아서 사용하십니다ㅋㅋ
 
 
한 번은 세정제로 인해서(알콜인데도 들어가면 고장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키보드가 교체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 사서 중 책임자로 계신 분이 주말 근무하는 날...
 
세정제남은 평소와 똑같이 세정제를 휴지에 묻혀서 컴퓨터 소독을 하시러
 
준비하셨어요ㅋ 근무 하시는 사서분이 보시고 지금 뭐하시는 거냐고 물었고,
 
세정제남은 컴퓨터 소독하려 한다고 대답을 하셨다네요ㅋㅋ
 
직원분이 세정제를 그런 용도로 이용하라고 구비해둔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더니,
 
컴퓨터가 고장나는 것도 아니냐면서 오히려 따지셨다고 하더라구요ㅋㅋ
 
그래서 선생님이 소독하고 사용하셨던 키보드가 망가졌다고 변상해주실꺼냐고
 
조금 강하게 대응 하시면서 손 세정제를 치워버리셨대요ㅋㅋ
 
(휴지도 빼앗아서 버리셨다고 하네요ㅋㅋ)
 
그 후엔 본인이....스스로 소독하실 세정제? 소독약?을 가지고 다니시면서
 
본인이 사용하시는 휴지에 묻혀서 여전히 컴퓨터 기기를 닦고 계세요ㅋㅋㅋ
 
컴퓨터를 닦으실 시간에 본인 머리랑 옷이나 빨아 입었음 좋겠네요ㅠㅠ
 
 
그리고 이 분이 더 기분 나쁜것은......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저기요!"라거나 그렇게 부르지 않고, 손으로 딱소리
 
(엄지와 중지로 부딪혀서 내는 소리), 입으로 소리를 내어서  직원을 불러요ㅠㅠㅠ
 
(동네 똥개도 그렇게 안부를텐데)
 
다음은 물티슈녀는 같은 시간에 나타나서 화장실에 가서 휴지에 물을 묻힌 후
 
사용하실 컴퓨터에 의자와 테이블, 모니터, 마우스, 키보드를 닦으시네요;;;
 
이분도....언제 머리 감았는지도 모를 기름진 머리에 똑같은 옷...
 
(겨울이든 여름이든 똑같은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다니시네요;;;)
 
항상 앉는 자리에 앉아서 음식물 섭취와(맨날 가서 말씀을 드립니다;;)
 
본인이 사용할 컴퓨터에 다른분이 사용하신다고 예약을 거시면
 
데스크로 오셔서 당당하게 다른분껄 예약 취소해달라고 요구하시네요;;;
 
(물론 규정상 직원들이 멋대로 예약을 취소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보물단지를 숨겨 놓은건지... 아님 그 자리에 무슨 얽힌 사연이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모두 같이 사용하는 PC를 독점해서 사용하시려고 하시네요ㅠㅠ
 
 
 
 
<진상은 아니고 특이한 분들ㅋㅋ>
 
4. 맨날 인사를 하는 아저씨...인사하는게 왜 특이하냐고 물으시는 분들 계실텐데ㅋ
 
그런데 일하다가 바쁘다보면 작게 인사하는 소리 못 들을때가 있습니다ㅠㅠ
 
그럼 직원이 본인이 쳐다볼때까지 서 있다가 인사를 하고 갑니다....
 
한 번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왔다갔다(화장실, 물마실 때마다) 하시면서
 
계속 인사를 하세요ㅋ 업무상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고 있을때도
 
인사를 받을때 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으시고, 꼭 눈을 보면서 인사를 하고 가시죠....ㅋㅋㅋ
 
 
 
5. 맨날...책을 빌리고 10분도 안되서 반납 하시는 아줌마...
 
병이 있는것도 아니래요... 그런데 항상 똑같은 시간에 나타나 앞에서 부터..
 
하루에 5권씩 빌리고 빌린지 5-10분도 되지 않아 반납하고 가십니다ㅋㅋ
 
무슨 이유인지 알 수 없지만 개관하고 계속 그러신데요...ㅋㅋㅋ
 
도서관에 있는 책이 3만권이 넘는데 그걸 벌써 000-900대 까지 다 빌리고
 
다시 돌아가서 지금은 500번대를 빌렸다가 반납을 반복하십니다ㅋㅋ
 
 
6. 알몸남!은 요즘엔....도서관이 춥다며..(저희 도서관은 매일 히터를
 
가동하고 있는데, 창가나 히터에서 먼쪽은 추울 수도 있습니다ㅋ)
 
정수기에서 뜨거운물과 찬물을.... 1.5리터 짜리 2개에 받아서 난로로 사용하세요ㅋㅋ
 
이 추운날 반팔입고,,,맨발에 슬리퍼 차림으로 공부하시면서ㅋㅋ
 
(직원들도 추워서 위에 파카나 안에 내복을 껴 입고 일하는 편입니다ㅋ)
 
 
 
7. 애기를 너무 좋아하는 머리띠남ㅋ
 
이 분은 제가 여름에 잠깐 일했던 도서관에서 계셨던분이예요ㅋㅋ
 
사람 외모보고 판단하면 안되지만... 키는 170정도 되어 보이고,
 
통통해 보이셨음(배가 나온데 육안으로 확인 가능했음ㅋㅋ)
 
하얀 바지에, 분홍색 티셔츠 (항상 소매를 걷어 올리셔서 민소매로 만들어 입으셨어요ㅋㅋ),
 
철로 된 톱니 모양 머리띠, 신발은...양말에 샌들..을 신고 다니셨어요ㅋㅋ
 
애기를 너무 좋아하셔 항상 사탕을 들고 다니시면서 만나는 애기에게 사탕을 나눠 주셨는데...ㅋㅋ
 
애기들은 좋다고 받았지만,  보호자분들은 항상 애기들을 숨기고 데스크에 오셔서
 
저런 분 돌아다니게 둬도 되냐고 자주 민원을 넣어주셨죠ㅋㅋㅋㅋㅋㅋㅋ
(정신이상자 아니였습니다. 공무원 준비하시는 분이셨어요,
소문엔 3개국어(영어,일본어,한국어)가 원어민처럼 가능하고,
옛날 영화에 대해서 잘 알고 시사나 경제에 대해서도
빠삭해서 토론을 할 수 있을 정도라고ㅋㅋ-친하게 지냈던 경비아저씨가 알려줌)
 
 
8. 야한소설만....희망 신청하시는 할머니ㅋㅋ(60대정도?)
 
이 분은 항상 희망신청하는 도서가 야한 소설이예요ㅋㅋ
 
항상 신청하신거 보고 담당자분이 전화로 이건 안된다고 말씀 드리면
 
알았다고 수긍하시고는ㅋㅋㅋ다른 직원한테 가서 자기꺼 신청 된거냐고
 
물어보시고ㅋㅋ 똑같은 직원에게 아침에 묻고 저녁에 묻기도 하십니다ㅋㅋㅋㅋ
 
(치매도 아니신데ㅠㅠㅠ)
 
 
 
9. 야동 보다가 자주 걸리셨던 목사님ㅋㅋ
 
이 분은 초창기에 컴퓨터실에서 항상 같은 시간에 나타나
 
대 놓고 야동을 감상하시고, 사진도 찍어가셨던 분입니다ㅋ
 
(바로 퇴실처리고, 한 동안 이용 정지 당하셨어요ㅋㅋ
 
컴퓨터실 담당이 여자선생님이셨을때,지금은 남자분입니다ㅋㅋ)
 
뭐하시는 분인지 궁금했는데 일반 자료실에 있을 때 기독교에 관한
 
종교책 빌려 가시고, 신도분이랑 같이 오셔서 목사님이라는 호칭을
 
듣고선 목사님인줄 알았네욬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일 외에 정말 많은 일이 있는데 크게 이것 밖에 생각이 안나네요ㅠㅠ
 
도서관이...교양있는 분이나 배운사람들의 집합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ㅋㅋㅋ
 
일하다 보면 생각보다 이상하신 논리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으세요ㅋㅋ
 
저런분들만 적다보니 이상한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것 같은데;;;
 
 
정말 좋으신 분들도 많습니다, 항상 존댓말로 얘기해주시는 어르신들,
 
수고한다면서 캔커피나 먹을꺼 주시는 아저씨들, 어린이 자료실에서
 
애기들이 뛰거나 떠들면 자료실 밖으로 데리고 나가 바로바로 잘못한거
 
잡아주시는 어머님들, 무인반납기에 책 늦게 반납하시고 다음 예약자분께
 
죄송하다고 손편지 남기시는 분들도 계시고, 전화로 본인이 다른곳에 가서
 
책이 조금 연체가 될 것 같다면서 택배로 반납을 해도 되냐고 물어보시는
 
이용자분들도 계세요ㅎㅎㅎ
 
 
 
도서관을 이용하실때, 다들 조금만 자기꺼라는 생각을 가지시고
 
책이나 컴퓨터를 소중히 대해주세요~~
 
추천수5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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