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얘기하기도 창피하고 내 얼굴에 침뱉는 일이라 여기에 고민 털어놓아요..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한줄이라도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남자친구 휴대폰을 보게 됐어요.
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더라고요..
이 상황에서 남의 걸 봤다고 욕 먹는다면 할 수 없죠.
딱히 변명 안 해도 되는 거겠죠..
소개팅 어플을 깔아놨더라고요.
전에도 깔린 걸 본 적이 있었는데 뭐지 이건 그러고 말았거든요.
궁금해서 한번 깔아봤나 하고 잊어버렸던 내가 참 병신이었네요.
그만큼 남자친구를 믿었었는데..
소개팅 어플로 알게된 여자들이랑 대화..
수위높은 내용은 아니고 알게 되서 반갑습니다로 시작해서.. 그냥 일상적인 대화이긴 한데 통화도 여러번 했나 보고..
대화 내용을 봐선 만난 적은 아직 없는 거 같아요.
그리고 한 여자도 아니고 여러명이랑 연락하고 있더라고요.
나랑 여행 갔다 와놓고 어디어디를 혼자 갔다왔다는 둥..
크리스마스에 친구들이랑 술 먹으려니 외롭다는 둥..
나랑 만나고 있는 동안에도 메시지 주고받은 것도 있고..
충격이더라고요.
같이 있다가 아침에 있었던 일인데 그 자리에서 바로 난리를 쳤어야 했던 게 맞는 걸까요..
그 상황에선 기가 막혀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안 서더라고요.
이 사람은 안 그럴 거라 믿었나 봐요.
너무 당혹스럽고 남자친구가 그냥 개쓰레기같이 여겨지네요.
내가 남자친구를 외롭게 만들었나.. 외롭게 만든 내 탓인가 자책도 들고요.
아침에 남자친구가 안으려는데 소름 끼치고 밥 먹는데도 계속 눈물만 나더라고요.
왜 그런지 뭐라 말도 못 하겠고..
참 다정한 남자친구였는데..
나밖에 모르는 것처럼 그랬으면서..
배신감이 너무 크네요.
어쩐지 요 몇 주 낌새가 이상하긴 했어요.
뭔가 나한테 전같지 않은 느낌?
내 말에도 별로 집중을 안 하는 거 같고.
여자들은 촉으로 알잖아요.
그런 줄도 모르고 무슨 안 좋은 일 있냐고 계속 걱정만 해줬는데..
남자들은 정말 원래 다 이런가요?
나 하나로 만족 못하는 건 내가 부족해서일까요?
헤어지는 게 맞는 걸까요..
대화를 해봐야 할까요..
바람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모르겠어요.
별것도 아닌 걸로 제가 오바하는 건가요?
설령 이 정도는 별 거 아니라고 해도 앞으로는 남자친구를 못 믿을 거 같아요.
요즘 제가 계속 우울해하고 특히 이번에 심각해 보였는지 내일은 또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처음 데이트했던 데로 밥 먹으러 가자 그러더라고요.
저를 아예 신경 안 쓰는 건 아닌 거 같은데..
내일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걸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