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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끝에 가족이 된 애기시츄 모모이야기

모모엄마 |2015.02.03 21:01
조회 7,528 |추천 63

 

 

안녕하세요

 

애기 시츄를 분양받은지 1주일도 안된 초보 엄마입니다.

 

 

저번주 금요일에 무언가에 홀린듯

 

대전에서 분양하던 강아지를 서울로 분양받았습니다.

 

 

 

가정견이 엄마견과 함께 커서 공장견이 아니라 더 건강하다는 믿음으로

가정견을 분양받았는데요,

 

(본인도 다른가정에서 분양받아왔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책임 못질것같다며 나온 강아지였습니다. )

 

 

 

어떤 젊은 남자분이 애기강아지를 데리고 나오셨더라구요

( 이동장에도 안데리고 오고 추운날씨에 선물포장하는 커다란 박스에

신문지 좀 찢어넣고 데리고 왔더라구요. 사실 그때 알아봤었어야 했는데) 

 

 

 

저는 그저 시력, 청력, 그리고 혹시 설사는 안하는지 항문 체크하고

그리고 탈장이있는지 없는지 혹여 키우시면서 다른데 아픈데는 없었는지

나름 꼼꼼하게 체크한답시고 체크하고

봉투에 분양비 넣어서 드리고 데리고 왔는데

 

 

이럴수가

 

 

집에 아이를 풀어놓자 마자 느껴지는 쎄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강아지가 뒷다리를 물개모양으로 벌리고 제대로 서질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분양 받을때는 그저 좁은 공간에서 보느라

 

애기가 걷지못할수도있다는 생각은 전혀안하고

 

그저 앉아있는줄로만 알았었는데..

 

 

 

집에와서 넓은 공간에 풀어놓고 보니 너무나 자세가 부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두근대는 마음에 당장에 근처 동물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이미 의사선생님은 찍기전에 이 강아지 다리가 많이 안돌아올것같다고 하셨었습니다)

 

골반뼈와 다리연결되는 부분의 뼈 맞물림이 안맞고

무릎쪽도 두둑두둑

 

선청성 기형인것 같다고..

운이좋아야 서는 정도이지 뛸수없을거라고 했습니다.

 

 

 

애기는 너무 예쁘지만

오늘 분양받으신거면 빨리 말씀하셔서 해결하는게 좋겠다고 하셨어요.

 

 

 

 

바로 분양자에게 전화를 했더니

아직 발달이 덜되서 그런다느니

자기도 병원가서 검사해봤는데

전혀 키우는데 지장없다고 했다면서

절대 장애견이아니라고 얘기만하구요.

 

 

 

전또 그얘기 듣고 그런가싶어 다음날 

다른동네 병원가서 또 검사했더니

똑같은 진단만 받았습니다.

 

 

 

 

이런아이를 분양받아서 키우시려면 일반적인 분양하는 마음가짐으로는 안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키우셔야한다고.

사실 이런 강아지가 태어나면 그냥 그 태어난 가정에서 책임지시고 키우라고 얘기하는데

분양자님은 그런 책임이 있는게 아니니

뭐라 말씀 못드리겠다고 수의사님이 그러시더군요.

 

 

 

 

 

 

다시 전화를 하여 물었습니다.

이 강아지 장애가있는게 확실하다.

원래 가정에 다시 보내지 않으시고

다른 사람에게 정상견이라며 나한테 했던 것처럼 또 분양 보낼 것이냐 고 했더니

그 사람은 그렇게 할 거라고 얘기하더군요.

자긴 키울 여건이 안 된다고.

원래 가정에서도 받아들일 생각은 없는 것 같다며 얘기 하더군요. 

이 강아지가 다른데 분양가면 또 내가 돌려보낸 것처럼 파양 될거고

결국에 유기견되면 장애견이니 1순위로 안락사 될 것 같아

보내놓고 평생 기억에 남을 것같아

남편과 상의하여 돌보기로 어렵게 결정하고

 

 

전화하기도 싫어서 문자를 했습니다.

정상적으로 이 아이를 책임져줄 곳으로 분양 보낼 자신이 없으시다면

제가 이 아이를 돌보겠다.

그런데 분양비는 책임비정도만 빼고 돌려달라고 문자를 했는데.

그 사람 여태 연락 한통 없습니다.

 

말그대로 잠수인거죠.

 

분양할 때는 살아있는 생명체인데 어쩌구 저쩌구 착한말만 늘어놓더니

결국엔 자기가 장애견 분양받아놓고 책임질 수 없을 것같으니

거짓분양해놓고 나몰라라 하는 상황인것 같아요

참 살다보니 이런일도 다있더군요

여튼 우리집에 강아지가 오고나서

 

시댁에 강아지 키운지 올해로 9년차되는 개집사 아가씨한테

조언도 얻고 할겸해서 찾아갔더니

그래도 힘주는 말씀 많이 해주셔서 심란했던 마음이 한결나아졌답니다.

어차피 우리집개도 뒷다리 튼튼해봤자

별로 안쓰고 밥만먹고 잠만잔다며 ㅎㅎㅎ

 

그리고 업이다 생각하고 보듬으면

앞으로 살면서 좋은일 있지 않겠는가 하면서요

 

티비에서 봤는데 얘보다 상태 더 안좋았던 강아지가 재활훈련받고

뛰어다니더라면서 얘도 걸어다닐거라고 호언장담하셨어요 ㅎㅎ

그리고

맨첨엔 정들까봐 멍멍이라고만 불렀던 강아지이름을 정했네요.

 

 

찐빵이랑 모모랑 결전을 벌이다가

신랑이 찐빵이가 싫다고 해서 결국 이름은 모모가 되었어요.

그리고 데려온지 얼마 안지났는데

미끄러운 바닥에서는 여전하지만

 

러그 위에서는 완벽하진않아도 제법 걷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힘이 납니다.

뒷다리에 처음보다 힘이 꽤생긴거같아요.

 

밥도 엄청 잘먹구요!!!

 

장난도 엄청 좋아해서요..

뒷다리까지 멀쩡했으면 시츄탈을 쓴 비글이었을거같아요

파안

 

 

 

깊은사연으로 식구가 된만큼

살려고 이아이가 우리곁에 왔나보다 생각하고 잘 보듬어야겠어요.

 

 

 

 

 

 

지금 모모는 발가락을 먹고있습니다.

 

 

 

 

 

여튼 분양받으실때

분양 받으실분도 잘 확인하시고 ㅠㅠ

 

 

분양하시는 분도

이런 아가 분양하실때에는 꼭 꼭 이야기를 해주시면 좋겠어요 ㅠㅠㅠ

맨처음에 강아지 장애를 알았을 때

밥이 안넘어가고 어떻게 하지하는 멍함 뿐이었어요 ㅠㅠㅠ

 

키우자 하고나서는 마음이 좀 평안해졌지만요 

 

 

우리 모모

사진한장 올리고 갑니다~

 

만약 걷거나 뛰게되면 그땐 동영상 올릴게요 :)

 

 

 

 

추천수6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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