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시원히 말할곳을 찾다가 이곳에라도 끄적여보네요
그저 저의 첫사랑에게 쓰는 편지에요
읽으실분은 편히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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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첫사랑아
너를 처음봤던날이 생각난다
캠퍼스 언덕을 오르는 너는 마치 여신과 같았어
너는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고 귀에는 이어폰을 꼽고있었어
그 뒤로 쪼르르달려가 번호를 너의 물어봤는데 수줍어하던 니모습이 아직도 생생해
5월19일 12시35분.아직도 기억해 우리둘이 같이 성년의 날을 맞이한 시간이야
성인이되어 처음 사귄 나의 여자는 네가 처음이고 첫 사랑 이었어
너는 보고만 있어도 좋았어
세상에 예쁜 여자는 많았지만 사랑스러운 여자는 너 하나 뿐이었어
너를 너무너무사랑해서 결혼하고싶었고 너를 닮은 딸을 낳고싶었어
내가 처음 너에게 우리가족 얘기를 했어
고향친구들도 모르는 아무한테도 말한적 없던 우리가족 이야기
우리부모님은 직장이 있으시지만 형편이 좋지못해 농사를 지으신다고 네게 말했어
네가 방긋 웃으며 너희 부모님도 농사지으신다고 맞장구쳐줄때 나는 너를 평생 데리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
네가 다음에 우리농장에 같이가서 일손을 돕자고 말했을 때는 너를 천사라고생각했어
근데 그렇게 너를 사랑하던 내 마음이 크게 휘청거리던 날이 온거야
네가 술에취해 내게한 말이 아직도 기억나
"너희 부모님 농사짓잖아. 그래서 그렇게 가난한거겠지.그래서 맨날 똑같은 옷 입고다니냐?"
아무리 취해서 한말이라지만, 그날 네가 너무 미웠어. 그러다 문득 고향에 부모님생각이났어
엄마께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말씀드린 날이었어
엄마가 말없이 밭으로 나가시더라
그러시고는 알크고 통통한 것들로 블루베리를 한가득 따오신거야
그중에서도 예쁜것들로만 담아주시면서 여자친구가져다주라고 하셨어
너무 죄송한 마음이들었어 그리고 네가 너무너무 원망스러웠어
이후로 우린 서먹해지고 다툼이 잦아지다 결국 내가 이별을 고했지
후련했어. 12시간동안은.
네가 우리부모님을 그렇게 얘기한게 너무 미웠지만
내가 너를 너무 사랑했던거야.
그렇게 너를 다시 붙잡으려고 기를 썼지만 너는 돌아오지않았어
너무도 화가나서 너한테 그 얘기를 해버렸어
네가 취해서 말했던 우리 부모님 얘기
근데 너는 기억도 못하더라
그날 네가 미안하다고 펑펑 울며 사과하던게 생각나
그 이후로 계속 너에게 연락을 했어 집요하게. 집착이라 할정도로
돌아오는 대답은 너무 차가웠어
무엇보다도 네가 우리부모님을 비하했다는게 너에게는 큰충격이었던거같아
그래서 내가오늘 그짐을 다 안고가려고해 너는 이제그만힘들어해도되
술취하고 우리부모님 욕한거 사실은 거짓말이라는 거짓말을 했어
너는 나에게 많이 실망한 내색을 감추지 못했지
그리고 오늘 우리는 완전히 끝난거같아
첫사랑아.
이제 그만 미안해하고 힘들어해도되
그동안 많이 힘들었던거 내가 짊어질게 난 어짜피 군대가잖아!
혹시라도 나중에 이 글을 읽게되더라도 너무미안해하지마
내가 너를 너무사랑해서 너를 속여서라도 네 짐을 덜어주고싶었던거야
맘껏 욕해도좋아
나 잊고 좋은 사람만나
네덕분에 내 스무살은 너무행복했어
고마웠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