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년차 여자입니다.
어디서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지만..
작년초였습니다.
아이낳고 1년 조금 지난 시기였습니다.
결혼하고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아이를 낳고 육아가 시작되니 서로 조금씩 힘들어 했습니다. 맞벌이다 보니 친정엄마가 아이를 봐주신다고 해도 서로 해야할 일이 많아져 스트레스가 쌓이고..
그래서 짜증도 많이 낸 시기였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제 카톡으로 전송하려던 찰나 우연히 남편과 회사 여자후배의 카톡을 보았습니다.
남편은 여자 후배를 애칭으로 부르고, 여자 후배는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더라구요. 거기서부터 이해가 안됐습니다. 저역시 직장생활을 오래해서 동료들과 친한 사이를 뭐라 하지 않는데 휴일에 그런 호칭을 쓰며 사적인 대화를 한다는게 이해되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더 화가 나는건 그간 많은 메세지를 주고 받았을텐데 다 지우고 제가 본 그날의 카톡만 깜빡하고 못지워서 제가 봤다는걸 알았죠.
화가 나서 추궁하며 왜그랬냐고 다그치니까 제가 보면 기분나빠할 것같아 그랬답니다. 그부분도 이해되진 않았지만 곧 이직하게 되니 연락할 일 없을꺼라며 말해 저도 그때는 넘어갔습니다.
남편은 이직을 했고 일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어제 일이었습니다. 남편이 자려고 누웠는데 전화가 왔어요. 발신자를 보더니 거절을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외워둔 그 후배 번호더라구요. 그런데 남편은 제가 누구냐 물었더니 다른 사람이름을 대서 제가 ' 그후배잖아' 라고 말해버렸어요.
그 후배는 바로 다시 전화를 하더라구요
화가 나서 남편에게 내가 보는 앞에서 받으라고 했더니 받더라구요.
괜히 안들리는 척하고 건성건성 대답하더라구요. 통화음을 줄여가며.. 대충 얼버부리며 남편이 끊으니까 그 후배가 메세지를 두번 보내더라구요
'무슨일이예요', '참. 나..' 이렇게요
늦은 밤이고 출근도 해야하는 상황이라 너무 화가 났지만 내일 얘기하자고 하고 잤습니다.
물론 저는 한숨도 못잤지만요
그런데 어떻게 말을 풀어가야 할지 몰라 퇴근후 말을 안했더니 본인도 입 꼭 다물고 바로 자네요
제가 화가 나는건 여지껏 통화하고 메세지 주고 받았을텐데
그 때마다 싹 지웠다는 것과 회사 이직해서 볼 일도 없고 제가 싫어하는것도 알고 있으며, 본인이 연락할 일 없다 말해놓고 몰래 연락하고 지냈다는거에 화가 너무 나요.
남편은 화가 나면 말을 안하는 성격이고 저는 다그치고 따지는 편이라 이렇게 해봤자 소용없는 걸 알아서 저도 말안하고 있는데 어떤 말로 풀어가야하는 걸까요? 푼다기보다 크게 한방먹이고 싶은 심정이에요. 제가 연애 때 회사 남자차장님과 밥먹는걸로 남편이 화가 나 제게 사흘간 연락도 안한 사람이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저도 자존심때문에 따지고 들면 오히려 아무런 사이 아닌데 제가 과민 반응하는 여자가 되는게 싫어 꾹 누르고 있습니다. 정말 제가 기분 나빠할까봐 그런건지 다른 꿍꿍이가 있는건지 심리를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