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만난지 벌써 3년.
불같이 좋아하던 계절이 지나 늦어진 봄처럼
나른한 마음이 들쑤신다.
부정했던 시간이지나 인정이되고 인정의 시간이 지나 안정이 되었을 때
그제서야 널 보며 웃을 수 있게 됐다.
같이 손을 잡고 설래였던 여름을 보내고
겨울내를 맡으며 너와 눈을 맞추지 못했을때의
그리움이 메아리가 되어 귓가에 울려도 너에게 전하지 못했다.
영원히 남을 내 메아리는 영원히 가슴에 뭍고
널 보내련다.
엊그제만 해도 설레던 내 심장은 이제 제자리를 찾고
남들과 달랐던 내 손길도 어느새 널 어루어 만질 수 없다.
전하지 못했던 내 소리는 배를 타고 떠났고
앞으로 다른 이름으로 서게 될 나는.
꽃이 필 무렵쯤엔 아마 다른 이와 함께 할지도 모른다.
지나간 웃음소리처럼 내 가슴에 아스라히 사라진 너는
내 청춘이자 사랑이였다.
내게 귀여웠던 너는.
눈부셨던 햇살처럼 날 빛나게 해주었고.
영원한 외사랑으로 한 구석에 자리 잡을 것 이다.
잘있어라. 내 19살.
새벽녘 해뜨기 전 너에게 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