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
그냥 잠깐 어이없기도 하고 황당해서 아는애 한테 말하듯이 푸념한거지 개 키우시는 분들
전체 싸잡으려는 의도 아니었습니다. 저도 개 키우진 못하지만 보는건 좋아해요.
(댓글이 좀 이상한 방향으로 가는거 같아 당황스럽지만.)
제가 자주 산책을 가는데 수많은 산책견들과 마주쳐요. 워낙 많다보니 그중에
몇이 그런다고 생각합니다. 다 그러시는게 아니고.....
공원은 청정지역입니다. 그런데 담배 피우는 사람!!! 가뭄에 콩나듯이 한둘 있습니다.
이건 정말 엄청나게 화나죠. 화재위험도 있으니까. 전 말 합니다. 나가서 피우세요~ 하고.
그렇다고 모든 흡연자가 개념없는거 아니니까요.
전 이 공원을 정말 사랑합니다. (태화 십리대밭 맞습니다.) 오죽하면 서울에서 내려와
집을 구하던 중에 이 공원보고 반해서 이 근처에 집을 얻었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가끔 저런분 보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게 되지 않더라고요. 계속 참견하다 언제 한대 맞을것
같기도 하지만 -_-
자주 마주치는 분중에 허리에 두꺼운 쇠사슬 두개 벨트로 묶어 큰 개 두 마리 끌고 다니는
아저씨가 계신데 본인 개가 사나운거 아시고 말썽이 생기지 않도록 허리에
딱 묶어 다니시는게 멋있으시더라고요. 그런분들이 더 많은거 압니다.
보편타당한 도덕적 기준이라는 게 있잖아요.
모든 일에는 그에 반하는 책임감이나 매너도 뒤따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댓글도 자기 주장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푸는 배설기관이 되어서는 안되는 거고요.
그럼 우리 모두 스트레스 없는 즐거운 한주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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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동네는 십리대밭이라고 불리는 엄청나게 넓은 공원과 강이 자리잡고 있는 곳입니다.
낮에는 타지에서 많이 사진찍으러 오시고 해서 저는 사람들이 좀 줄어든 해질녘에 산책을
하러 나가고요. 당연히 여긴 개를 데리고 산책하시는 분도 엄청 많습니다. 가끔 끈 풀어
뛰는 개들도 있지만, 애들이 워낙 산책도 자주하고 그렇게 살아서 그런지 하나같이 표정들도
해맑고 뭐 그래서 저같이 개 무서워하는 사람이 보기에도 예쁘고 그렇습니다.
밖으로 뛰어나가 차에 치이고 이런 위험도 거의 없는 곳이기도 하고요. 이해합니다.
하지만 식수대까지는 이해못하겠네요.
어제는 낮부터 날이 흐려 을씨년해서 그런지 운동하는 사람도 많이 없었어요.
여기 공원에 중간중간에 있는 식수대는 사람들이 직접 마시거나 병에 담아가기도 하고 그래요.
지나가는데 아저씨 한분이 개 두마리를 번갈아 안아서 수도꼭지를
핥아먹게 하고 있더라고요. 충격먹고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데 개가 물을 다 마시고 나니까
그 개수대에 흙묻은 발을 씻기네요? ;;;;;;;;;;;;;;;;;;;;;;;;;;;;;;;;;;
- 아저씨! 그 개수대 사람들 물 마시는 곳인데요.
그렇게 말을 했더니, 대답도 없이 절 또라이 보듯이 쳐다봐요. 그래서
- 거기 수도꼭지.... 거기까지 얘기했는데 갑자기 끼어들면서
- 니 입보다 깨끗해.
그러시고는 개 두마리를 양 옆구리에 하나씩 들고 가네요.
헐?
저는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부류입니다. 제가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을
이해못하는 겁니까?
어울려 살면서 이해를 바라고 싶으면 지킬 건 지켜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갑자기 길가다 따귀맞은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