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목록에 올랐네요!!!
저처럼 남자친구이성친구 문제로 애매하게 속태우는 분들 위해 추가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어디서 봤는데 머리 위로 새가 날아다니는 건 막을 수 없지만, 머리 위에 둥지를 트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이성에게 눈을 아주 조금씩 돌리고 하는 건 남자들의 본능이지만 그것이 바람으로 이어지는 것은 미리 방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저처럼 지칠 수도 있고요..
그리고 저는 상대방의 문제는 고쳐낼 수도 물론 있겠지만, 일일히 그러려면 머리아프고
상대의 그 문제를 어느정도 내가 안고갈 수 있어야만 관계 유지가 가능하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안 바뀌는 건 안 바뀌더라고요.
설령 바뀔 가능성 있다 해도 그 과정에서 내가 너무도 병들고 지치는 거 시간문제인 거 아시잖아요.
이상한 사람 상대하면 내가 오히려 미친놈 되는 것은 시간문제예요.
모두들 잘 생각해 보시고,
상대가 이렇게 속 썩이는데 잘 안 해결되고 마음은 아직도 깊고 하신 분들
굳이 미리 그만두고 잘라내는 방법도 있지만, 내 마음이 다 할 때까지 한번 가 보세요.
저같이 상대방 사랑하고 집착 많던 여자도 겪고 누르고 참고 반복하다보니 이제는 어떤 결과에도 어느 정도 납득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3살 여자이고 일년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예전엔 서로 너무 좋아하면서 저도 마음이 불 붙듯이 커졌고, 일분 일초 생각나서 미칠만큼 보고싶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반년 전 남자친구가 친한 이성친구에 대한 문제로 잠시 저를 걱정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몇번을 대판 싸우고 헤어지고 사귀어도 남자친구의 우유부단함과 모질지 못한 성격 탓에 저는 계속 속이 터졌고요.
그 이후 제가 보상심리가 생겨 계속 남자친구를 제 마음속에서 옥죄고 작은 일로도 화를 느꼈지만
그렇게 많이 표현하지는 않았습니다.
화를 내도 변화가 없고 어차피 또 다시 그 여자들과 연락하고 할 것을 알아서
속에서 의심이 절정을 찍을때 미쳐버리는 줄 알았지만
그것마자 삭히고 참았습니다.
하나하나 의심하는 제 모습이 힘들다고 해서요.
근데 그 때는 진짜 너무 의심돼고 힘겨워도 남자친구가 사랑스러웠고, 그래서 더욱 걱정돼고 피마르고
이 반복이었는데
갑자기 어느순간부터 묵은 감정이 숙 내려갔습니다.
의심도 줄고 걱정도 놓게 되어서 좋은 건 줄 알았는데
한달 넘도록 예전만큼 보고싶고 애틋하다거나 남친이 귀엽다거나, 의심과 걱정이 속터지게 생긴다든가 이런게 없습니다.
연락이 안 돼도, 그러려니. 다른 여자 얼굴 보면 어때.
연락하면 어때. 어차피 개지랄 오랫동안 해 봐야 내가 전부 다 알 수는 없는걸. 하는기분이 듭니다.
뭔가 무덤덤하고 감정이 비어버린 것 같고.
사실 이게 제 마음만 생각하면 훨씬 편하지만
뭔가 탄력 잃은 고무줄??? 이 된 기분입니다.
걱정도 들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권태기가 온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