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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에 온 일본인 교환학생이 남자친구?가 된 썰 1

렉이 |2015.02.13 22:07
조회 3,733 |추천 5


10대 때 일어난 일 이니까 10대 이야기에 쓰겠음.

쓰니는 현재 20대 이고 문득 10대 이야기를 보다가 생각이 났음.

때는 고등학교 입학하고 얼마 안 지났을 때 였음. 우리 학교가 무슨 단체? 같은 거랑 연계되어 있었는데 아마 그게 교환학생 받아주고 보내주고 이런 거 였음.

그때 우리반에 교환학생이 왔었는데 일본인 이였음. 첫인상은 그냥 우와 키크다.. 였음. 정말로 일본인 답지 않게 키가 컸고 얼굴도 무난한 정도.

인사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일본인 주변에는 애들이 둘러싸여 있었음.

무슨 드라마나 소설처럼 일본인 이라고 무시하고 막 싫어하는게 아니라 그냥 다른 한명의 친구처럼 막 대했고

소문이 빠르게 퍼져 일본인을 볼려고 애들이 몰렸고 일본인은 점점 인기가 많아졌음.

다른 반 애들도 몰려있던 쉬는시간도 끝나고 수업시간이 시작되자 마자 애들은 다 나갔음

처음엔 평소대로 그냥 수업에 집중했었는데 점점 수업이 지루해져서 넋을 놓고 있었음.

내 자리는 1분단 맨 뒷자리 였는데 내 바로 옆에 옆에가 그 일본인 자리였음

그래서 고개를 돌리다가 우연히 그 일본인이 자기 짝꿍이랑 웃으면서 이야길 하는 걸 봤는데 그때 생각했음. 웃는게 참 예쁜 남자라고.

내 이상형이 눈이 안보이도록 웃는 남자 였는데 그때 처음으로 같은 남자학우한테 이걸 반했다고 해야하나? 쨋든 뭔가 호감을 느꼈었음.

일본인과 나는 친하지 않았음. 수업을 하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는 정도. 그냥 같은 교실에 있는 사람 이였음. 친구는 아니고.

나는 그냥 똑같은 여학생 처럼 지냈었음. 근데 날이 갈수록 일본인의 인기는 치고 올라왔고 일본인을 좋아하는 여학생도 나날이 늘어갔음.

고등학교에서는 보통 제2의 외국어를 배우잖음. 나는 일본어를 배웠었음. 다른 학교도 그러는지 잘 모르겠는데

우리는 제2의 외국어 시간에는 항상 이동수업 이였음.

일본어 시간에는 왜그런진 몰라도 여학생이 적었는데 (중국어를 배워두면 좋다고들 그러니까 중국어 쪽으로 치우친 것도 있는 듯.)

그땐 1학년 초반이였고 여러가지 상황에 부딪히다 보니까 나는 일본어 시간에 항상 혼자 앉았음.

근데 내 옆에 누군가가 앉는거임. 그래서 고개를 돌려보니까 그 일본인이 손인사 하면서 내 옆자리에 앉았음.

나는 그냥 벙쪄있어서 인사도 받아주지 못하고 그냥 시선을 피함.

근데 일본인이 심심한듯 계속 말을 거는 거임. 사실 내가 그때 밀린 숙제를 못해서 그냥 입 다물고 있다가 귀찮아져서 좀 신경질 부리면서 말을 함.

ㄴ이 나고 ㅇ가 일본인.

ㄴ 넌 친구 없어? 왜 나한테 그래?
ㅇ 응 일본어 수업에는 친구가 없어 그래도 너는 나랑 같은 반 이잖아.

근데 내가 이 말에 어이가 없었던게 절대 일본어 수업에 일본인 친구들이 없었던게 아님.

친구들도 좀 있었고 일본인이랑 친구하고 싶다는 애들 널리고 널렸는데 그땐 왜 내 옆에서 그랬는지 이해를 못했음.

일본어 수업이 시작됐고 당연히 일본인은 원어민 이니까 일본어를 잘했고 사실 좀 지루해보였음. 걔는 거의 다 아는 내용이니까.

그러니까 일본인은 심심하니까 옆자리인 나에게 말을 걸었고 나도 일본어는 재미없었으니까 (초등학교때 일본어를 다 배웠음. 자랑은 아니고 그냥 점수따기 쉬운 외국어로 택함..)

일본인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조금 친해짐.

사는 동네도 같았던게 확실하게 친해진 계기가 된 것 같음.

그 일 이후로 일본인은 나에게 손을 흔들며 여~ 이러면서 내 이름을 부르고 나를 반겼고

일본어는 아는데 그걸 한국어로 말할 줄 모를때는 다른 사람이 아닌 항상 나를 찾아와서 뭐냐고 물었고 나는 대답을 해주고 그런 일상이 반복 되었음.

좀 더 친해졌을 때는 하교를 같이 했는데 그럴 때 마다 보여주는 웃음이 왠지 모르게 나를 떨리게 했음.

여자가 된다는 게 그런건지 그때부터 내가 원래 고데기도 안하고 긴생머리만 해왔는데 고데기로 머리 끝을 안으로 말아보기도 하고 색깔있는 립밤도 바르고 참 별짓을 다함.

처음에는 일본인이 내 모습을 보고 내가 좋아하는 웃음을 보이면서 예쁘다고 말했음.

솔직히 여자로써 예쁘다는 말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음?

그 말을 듣자마자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데 그때 느꼈음. 아, 내가 진짜 저 일본인을 좋아하구나 하고 말임.

그래서 애들한테 화장법 같은 것도 물어보고 더 꾸미고 다녔음. 고데기로 머리에 웨이브도 주고 엉성하지만 그래도 안한것 보단 나아보였음.

내가 좀 꾸미고 다닌 뒤로 남자애들도 날 보면서 어? 평소에도 그러고 다니지! 이러면서 훨씬 낫다고 그랬음. 이쁘단 말은 안했지만 ㅋㅋ..

여자애들이 더 들 떠서 얼굴에 뭐 발라주기도 하고 그랬는데 하루는 수업을 하는데 쪽지가 날라오는거임. 그래서 옆을 쳐다보니까 일본인이 입모양으로 봐 라고 하길래

나는 잘 접혀진 쪽지를 열었음. 거기에 써있는 내용은 꾸미지마 라는 네글자가 써있었음.

삐뚤빼뚤하게 써있는 글씨가 좀 귀여워서 입모양으로 웃었었음. 나는 펜으로 왜? 라고 써서 바닥으로 던졌음.

그리고 일본인이 받자마자 글씨를 써서 자기 짝꿍을 통해 나에게 전달해주었음.

그 쪽지를 보자마자 너는 긴생머리가 더 예뻐 라는 말이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생각이 안나는데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다음 날 바로 나는 머리를 풀렀음. 그 날에는 이동수업이 많아서 별로 못봤는데 딱 일본어 시간에 일본인이 와서 어! 머리풀렀네! 이러면서 웃는거임.

진짜 그때 별에 별 생각이 다듬. 얘가 혹시 내가 눈웃음을 좋아하는거 아나? 내가 지 좋아하는 거 아나? 이러면서 이제 티 안내기로 결심을 함.

무슨 말을 해도 무덤덤한 척 대담하고 시선도 안주고 그냥 평범한 여자아이 처럼 애들사이에 껴서 깔깔대며 웃었음.

근데 일본인도 별 신경을 안쓰는거임. 그래서 실망한 감도 있었지만 뭐라고 말할 처지도 아니고 그냥 실망만 한 채로 하루하루가 지나갔음.

그러다가 내 생일이 왔음. 내 생일은 중간고사가 끝난 뒤에 있었는데 우리 반이 좀 단합이 좋았던게 애들 생일 때마다 롤링페이퍼 써주고 생일선물도 잘해줬음.

그래서 나도 그 날은 잊을 수 없는 게 애들이 생일선물로 정말 많이 줬었음. 박스채로 주고 케이크도 사주고 되게 감동 이였음.

근데 그 날을 잊을 수 없는 다른 이유도 있었음. 바로 일본인 때문임.

걔는 나한테 생일선물도 안주고 아니, 물론 안줄수도 있지만 미처 준비 하지 못하였다는 당황감도 없었고 그냥 물흐르듯 지나가는 일본인이 미웠었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 더 기대를 걸었나봄. 솔직히 그건 내가 잘못된 거였다고 생각하고 나는 애써 괜찮은 척 일을 넘김.

그 후로 학교가 끝났는데 여느 때 처럼 하교를 같이 하는데 자랑은 아니지만... 선물이 많아서 일본인이 반을 들어줬었음.

근데 일본인이 무거우니까 집 앞 까지 데려다 주겠다 그러는거임. 처음에 나는 거절하다가 끝끝내 같이 가겠다는 말에 나는 그냥 알았다고 했음.

가는 동안은 한참동안 조용했음. 진짜 서로 한마디도 안하고 걸어감. 빨리 집에나 도착했음 좋겠다 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음.

그렇게 가다가 일본인이 먼저 말을 걸었음. 갑자기 너는 긴생머리가 참 잘 어울려. 라고 말하길래 솔직하게 마음은 부끄러웠는데 태연한 척 알아. 라고 답했음.

그 말 뒤로도 말이 없었음. 그렇데 우리 집 앞 까지 도착했는데 나는 일본인에게 고맙다고 말했고 일본인은 선물을 바닥에 내려놓았음.

그리고선 가방에서 무언갈 꺼내는데 핑크색 포장지에 예쁘게 포장된. 누가봐도 선물 이였음.

나에게 그 선물을 건냈는데 놀랐음. 내가 내 생일이라고 말한적도 없는데 언제 준비했나 싶었고 얼떨떨하게 받는데

그 일본인이 말함.

ㅇ 생일 축하해.
ㄴ 어.. 어 고마워..
ㅇ 그리고 좋아해

진짜 벙찐 표정으로 일본인을 쳐다보았음. 좋아한다고? 진짜 아무 생각도 안들었음. 일본인의 표정은 진지했음.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 얼버무리면서 답을 못하고 있는데 일본인은 또 웃음을 짓더니 내 대답도 안 듣고 안녕이라고 하면서 금세 가버림.

진짜 얼굴이 빨개지고 미치는 줄 알았음. 집에와서는 답해줄걸 이라면서 후회도 됐고 진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에게 고백해줬다는 자체가 꿈만 같았음.

그리고 나는 바로 일본인 선물을 뜯어봄. 일본인이 준 선물은 여름이 되는 계절과 안어울리게도 털실내화 였음.

나중에 알고보니 겨울에는 자기가 일본으로 돌아가니까 그 실내화를 신으면서라도 자기 생각해주길 바라면서 줬다고 자기 입으로 말했음.


더 있는데 다른 이야기는 나중에 ㅋㅋㅋ.. 야식 먹어야해서..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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