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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에 온 일본인 교환학생이 남자친구?가 된 썰 2

렉이 |2015.02.19 11:29
조회 2,046 |추천 3
너무 늦게 찾아온 것 같네ㅋㅋㅋㅋㅋ 미안 우리 집이 3대가 같이 사는데 할머니랑 데이트하고 설 보내느라 늦었어 ㅋㅋㅋ 음슴체로 가겠음!

사실 그 일본인의 고백이 있었던 후로 사실 나는 일본인과 둘이나 좀 가까이 있을 때 마다 어색했었음.

일본인도 처음엔 어색하다 싶더니 얼마 안 있어서는 그냥 평소처럼 대했는데 괜히 나만 의식하는 기분 이였음.

그래도 하교는 같이 했고 별탈없이 지내다가 기말까지 훌쩍 넘어가 버렸음. 나는 시험때는 항상 중간말고 기말만 끝나면 놀러갔는데

단합이 좋았던 우리반 여자애들은 16명이서 우르르 몰려서 놀았음. 브랜드 피자점도 가고 노래방도 가다 마지막으로 카페를 갔는데 카페에서 애들이 많으니까 4명씩 4테이블로 나눠서 앉았었음.

내가 말주변도 없었고 들어주는 걸 좋아하는 편 이라서 애들 하는 말에 리액션만 취하고 먹을거 먹고 있었는데 내 앞에 있던 여자얘가 말을 하는거임.

일본인이 너 좋아하냐고 아냐면서 나에게 묻는데 나는 당황스러워서 아무말 못하고 그냥 쳐다보고 있었음.

근데 애들이 다 눈치를 챘었나봄. 지금 생각해보니까 당연히 애들이 눈치챌만 했음. 심지어 사귀는 줄 아는 애들도 대다수ㅋㅋㅋ..

나는 막 아니라고 했는데 일본인과 나를 생각하는 여자애들의 의견은 대다수였음. 사귀라는 애들도 있었고 어차피 일본으로 돌아가는데 사귀어서 뭐하겠냐 라는 식으로 말하는 애들도 꽤 있었음.

나야 일본인을 좋아했지만 사귀는 사이에서 일어나는 그 감정이나 행동들을 느껴보지 못해서 내가 일본인을 좋아하는 걸 내 자신이 알면서도 항상 진짜 좋아하는 거 맞나 싶었음.

그러고 여름방학이 일주일 남은 날 이였음. 나는 애들이랑 보충 같이 할려고 어떤거 할거냐고 묻고 있었는데

갑자기 반장이랑 부반장이 와서 (반장은 남자였고 부반장은 여자였음.) 막 일본인 파티해주자는 거임.

나는 왠 파티인가 싶어서 갑자기 파티를 왜하냐고 물었더니 일본인이 방학하면 가는데 몰랐냐고 나에게 오히러 묻는거임.

진짜 그땐 아무 생각도 안났음. 왜 다른애들은 아는데 나만 모르지? 라는 생각을 했음.

일본인한테 바로가서 묻고 싶었는데 내가 여자친구도 아니면서 오지랖 떠는 것 같아서 그냥 넘겼음.

우리는 일본인을 빼고 네이트온으로 방을 하나 만들었고 진짜 애들이 준비를 엄청 많이 했음.

여자애들이 케이크 만드는 곳으로 가서 케이크 만드는데 그 위에 일본인 이름 써있고 막 장식 하고 남자애들이 풍선 같은 거 사와서 개학식날 먼저 와서 장식하고 정말 난리도 아니였음.

그래도 애들은 애들대로 선물도 준비하고 편지도 쓰고 쌤도 더 일찍 출근하셔서 도와주시고 (쌤이 돈도 많이 보태주셨음. 젊었고 결혼을 안해서 그런지 과도하게 많이 보태주셨는데 지금 생각하면 죄송함..)

그리고 우리 반 문이 여닫이 문이였는데 조그만한 창문이 하나 뚤려 있었음. 그 창문을 검은색 도화지로 가리고 불끄고 준비를 다했음.

우리반 반장이 언제 학교 갈거냐고 물어보고 일본인이 이제 간다고 하고 반장은 교복이 어디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고ㅋㅋㅋ 진짜.. 능청스러웠음.

그리고 나서 일본인이 자기는 학교 앞에 다왔다고 말했는데 우리는 초 꽂고 쌤 라이터로 불 붙이고 진짜 완벽하게 준비를 끝낸거임!

그리고 얼마 안지나서 누가 문 열었는데 문 손잡이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릴 때 뒤에 있던 얘는 불을 키고 앞에 있던 남자애들이 폭죽터트렸음.

문을 연 사람은 일본인이 맞았고 애들이 막 진짜 늑대처럼 달려가서 일본인 얼굴에 크림을 묻혔음

일본인은 놀랐는지 진짜 눈만 크게 떠서 쳐다보고 있었고 애들이 선물을 주고 칠판을 보니까 상황파악이 됐는지 웃었음. 그때 눈이 진짜 감동받은 눈 이였는데 조금만 더
건드리면 눈물 나올 것 같았음.

남자애들이 꼭 연락하라고 하고 한국에 자주 오라고 하고 일본여행 가면 가이드 해달라도 하고 여자애들도 막 사진찍자고 하고 연락 안하면 배신자라면서 말했었음.

그 뒤에 우리는 단체 사진을 찍었고 사진을 보면 일본인이 가운데에서 크림 묻은 얼굴을 하고 케이크를 들면서 웃고있는데 그때 사실 나는 표정이 별로 안 좋았었음.

방학식을 끝내고 다들 일본인이랑 놀러가자고 난리가 났는데 일본인이 안됀다고 거절을 하는거임. 그래서 남자애들이 왜 안돼냐고 막 붙으니까 나중에 한국에 오면 같이 놀자고 그러는거.

나는 애들한테 과외 있다고 뻥치고 먼저 집으로 갔음. 애들은 다 교실에 일본인한테 붙어있는데도 말임.

내가 일본인한테 줄 선물을 준비했었는데 그 자리에서 줄 용기가 안나서 가방에만 묵혀두고 있었음. 날씨는 덥고 교과서랑 선물이 들어있는 가방은 무겁고

나는 짜증내면서 집으로 가다가 슈퍼에 들여 아이스크림을 3개를 샀음. 계산을 하자마자 하나를 까서 입에 물고 두개는 손에 들었는데 갑자기 내 손에서 아이스크림이 빼내지는 느낌이 들었음.

그래서 뒤를 쳐다보니까 일본인이 웃으면서 내 아이스크림 하나를 가지고 있었음. 나는 입에 물었던 아이스크림을 빼서 일본인에게 물었음.

ㄴ 오늘이 마지막인데 애들이랑 놀러가지 뭐하러 집으로 가?

ㅇ 오늘이 마지막인데 너랑 놀러가지 뭐하러 집으로 가?

나는 그 말에 인상을 찌푸렸음. 우리가 만약에 고백이 없었더라면 더나위 할 것 없이 달콤하게 들렸을테지만 오늘은 괜히 기분도 꿀꿀하고 일본으로 간다는 사실을 나한테 말 안해준 일본인이 미웠음.

나도 마음의 준비라는 걸 해야하고 생각도 해야하는데 나한테 먼저 말도 안해주고 내가 굳이 그걸 다른애들 입에서 들어야 했나 싶었음.

그래도 나랑 논다고 하는 것 같아서 뭐 카페나 노래방이나 오락실이나 이런 곳 갈줄 알았는데 사실 말이 노는거지 완전 산책이였음. 우리 동네 돌아다니고 하천길 걸어가고.

서로 말없이 있다가 내가 먼저 말했음. 왠지 답을 못들으면 답답할 것 같아서

ㄴ 넌 왜 나한테 말 안했어?

ㅇ 뭘?

ㄴ 일본으로 간다는 거 나한테 왜 먼저 말 안했냐고

ㅇ 너가 나 피해다녔잖아

나는 언제? 라며 되묻고 싶었는데 아무 말 못하고 일본인만 쳐다보았음. 솔직히 같이 있는게 어색해서 피해다닌 건 맞음 하교 할때도 거의 말 안하고

일본인은 나한테 그게 서운했나봄 자신을 피해다닌거. 나는 그래서 그냥 고개 숙이면서 걸었는데 일본인이 갑자기 고개를 들라고 하는 거임.

그래서 나는 고개를 들었는데 무턱 대고 내 입에 초콜릿 하나를 넣어주는거. 나는 일본인을 쳐다봤는데 일본인이 하는 말이 일본 말 이였는데

君は笑う時が一番可愛いよ。해석하자면 넌 웃을때가 가장 예뻐 임. 걔는 내가 일본어 못 알아들을 줄 알고 한 것 같았는데 나는 다 알아들었었음.

진짜.. 지금 생각해면 이 놈 완전 선수였음 여자를 도대체 몇명을 만난거임.

그 후로 해가 저물어서 일본인이 우리집 까지 데려다주겠다며 우리 집 앞 까지 왔는데 나는 문득 선물이 생각이나 가방에서 선물을 꺼내서 줬음.

그러자 일본인은 선물을 받더니 고맙다고 말했고 나는 일본인이 내 생일때 한 것 처럼 말했음. 좋아한다고.

일본인은 가만히 나만 쳐다보다가 나는 뒤 돌아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을 때 일본인이 날 쫓아온건지 내 앞에 와서는 진짜 나를 꽉 안아주었음. 엄청 세게.

그리고선 자기도 좋아한다고 말하고 가버렸음. 그게 끝이였음 우리는.

장거리 연애할 엄두도 안났고 아직 학생이라 사랑이 뭔지 제대로 몰랐고 풋사랑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끝나버린거임.

집으로 가서 정말 한참동안 울었음. 부모님이 왜 우냐고 물었을때 대답도 안하고 그냥 막.


여기서 끊을게. 어차피 이야기가 다 끝난것도 아니니까 ㅋㅋㅋ.. 이번주 안으로 다시 올게 설 잘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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