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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의 거지년ㅋㅋ

졸업축하해 |2015.02.13 23:01
조회 1,321 |추천 6

톡선에 년시리즈?? 그게 올라와 있길래 보니까 왜캐 재밌음ㅋㅋㅋ 시간 날 때마다 정주행 중임ㅋㅋㅋ

몇 몇 개는 자작스멜이 좀 나긴 하지만ㅎ..

 

 근데 남녀공학(개부럽..)의 년들은 진짜 경악스럽닼ㅋㅋ 진짜로 저럼?? 우린 여고여서 저렇게 대놓고 여우같이 행동하면 그 자리에서 척결임..학교 인생 종 침ㅎㅎ 자기 살 길 알아서 찾아야 됨.. 그리고(우리 학교만 이랬는진 모르겠지만) 여고라는게, 사춘기 여자들만 모여있는 학교라는 그 밀폐된 공간??은 진짜 여자들끼리 뭐지.. 기싸움?? 같은 거 남녀공학보다 더 심함.. 당파싸움 수준임ㅋㅋ

 

무튼 그래서 글 읽다가 나도 여러 가지 생각나는 게 있어서 씀. 생각보다 내용이 길지도 몰라 이해 좀.

 

1. 1학년 때 우리 반엔 거지년(들)이 있었음. 어느 학교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여자애들은 자기랑 친한 애들끼리 몰려다니는 경우가 많잖아? 우리도 그럼. 다른 무리들??이랑은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내고 심한 경우에는 같은 반 애들 이름만 아는 수준에서 그치기도 함. 그리고 난 거지년들 무리랑은 다른 무리였음.

 

근데 얘네가 왜 거지년이었냐면, 자꾸 돈을 빌려감ㅋ 물론 안ㅋ갚ㅋ음ㅋ 그리고 진짜 큰 돈도 아니고 갚으라고 말하기도 애매한 액수만 빌림. 100원 200원ㅋㅋㅋ 근데 그것도 한 두명이 아니라 하루에 몇 십 명의 애들한테 모으다보면 꽤 큰 돈이 되지 않겠어? 얘네가 그런 식이었음.

 

그리고 아무한테나 가서 '나 100원만ㅋ' 이러지 않고, 만만해보이는 애들(만만하지 않은 애들이랑 엮인 썰도 있음ㅋㅋㅋ), 그 중에서도 매점을 오고가는 애들한테만 빌림ㅋ

 

가령 내가 매점을 가면, 매점 입구 옆에 긴 의자가 있는데 거기서 모여있다가 한 두명이 슬쩍 다가옴 그러고 '글쓴아, 나 컴싸 사야되는데 돈이 좀 부족해서 그런데 200원만 빌려줄래? 나중에 줄게ㅠㅠ' 이럼. 우리 학교 매점이 학교 건물이랑은 좀 떨어져있고 맨날 학생들로 바글바글해서 쉬는 시간 안에 갔다오려면 계산 빠르게 할려고 미리 돈을 꺼내놓는게 대부분임. 얘네는 그걸 노렸음 손 안에 돈이 있는게 보이니까ㅋ

 

1학년 처음에 나랑 내 친구들은 걔네들 수법이 다 보였음. 처음엔 우리가 주 타겟?이 아니었기 때문에 관찰할 시간이 충분했거든ㅋㅋ 그래서 그래도 같은 반인데 서로 감정 상하기도 싫고(무슨 이유에서든 빌려달라는 거 거절하면 그 뒤로 조카 짜증나게 괴롭힘. 지나가는데 위아래로 훑어본다거나 째려본다거나 교실 뒤 사물함에 가려는데 사물함 막고 지들끼리 개크게 떠들면서 비켜달라는 말 안 들리는 척 무시한다거나 복도나 이런데서 뛰면서 어깨 치고 가거나 등 등) 걔네랑 엮이기도 싫어서 조용히 타이밍 봐서 피했음(피하는 과정 얘기는 생략함 중요한 건 이게 아니니)

 

근데 나중에 지들끼리 떠드는거 들어보니 진짜로 컴싸나 뭐 그런 거 살려고 빌려달라는 게 아니었음ㅋㅋ 그렇게 이 반 저 반 애들한테 돈 빌려서 자기들 노는데 씀ㅋ.. 그걸 알고나니 난 타겟이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부터 이미 빌려주기가 더욱 싫어짐. 내 피같은 용돈이 고작 저딴 거지년들 유흥비라니 --

 

그러나ㅋ... 조용히 피한다는게 걔네들 눈엔 '만만한 애'로 인식이 되었는지 반에서 매점 가려는 나를 붙잡고 돈을 빌려달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음ㅋㅋ 하필 내 친구들도 없던 야자시간에ㅠ(내 친구들 전부 다 예체능임 야자 안함) 조카 위축되게 난 혼잔데 막 우르르 몰려와서ㅋㅋㅋ 대표 거지년이 뒤에 지 무리 세워놓고 말 걸기 시작함ㅋㅋ

 

'글쓴아 지금 매점가?'

'응'

'아.. 뭐 사러가?'

'샤프심(실제로는 뭔지 기억 안남ㅋ 대충 저런 거였을 거임 몇 백원짜리) 사러.'

'어ㅎㅎ 그럼 나 샤프심 사고 잔돈 좀 빌려주면 안됄까?ㅠㅠ 나중에 줄게 지금 급히 필요해서 그래ㅠㅠ(그 때 1000원인가? 지폐 들고 있었음)'

'아..미안, 나 다른 것도 사야되서ㅎㅎ(물론 뻥임)'

'ㅡㅡ? 방금 샤프심만 산다며'

'샤프심만 산다고는 안 했는데? 그냥 샤프심을 사러 간다고 했지ㅎㅎ'

'아ㅡㅡ 그게 그거잖아(이 때부터 거지년들 표정 구려짐)'

'그런가? 근데 어차피 내 돈으로 내가 사고 싶은거 사러가는건데 그걸 다 말할 필욘 없잖아ㅋㅋ'

 

...난 이 모든 말을 정말 상냥히 웃으면서 했음. 결코 비꼬는 어조라거나 그런 게 아니었음. 여기까지 말하는데 이 거지년들이 슬슬 위아래로 날 훑기 시작하면서 표정이 썩어가는 거임ㅋㅋㅋㅋㅋ 야자하느라 반에 남아있던 애들은 관심 없는 척 하면서 구경하고. 그 와중에 나한테 말 건 대표 거지년은 얼굴 조카 정색하고 말없이 쳐다보고ㅎ

 

그리고 나는 얘네한테 돈을 빌려주기도 싫고, 안 빌려줬단 이유로 위에 말한 그 짜증나는 일들을 당하기도 싫었음ㅋ 그래서 든 생각이 '여기서 내가 만만한 애가 아니라는 것만 보여주면 얘네랑 더 엮이지 않겠지?' 였다ㅋ... 그래서 위축되지않고 최대한 당당하게 버팀.

 

'뭐 더 할 말 없음 난 매점 간다?'

'....'

 

그렇게 내 질문은 무참히 씹히고 나는 끝까지 나를 쳐다보는 거지년들을 뒤로하고 태연하게 매점을 감. 뒤통수 뚫리는 줄ㅋㅋㅋ 교실 문 닫을 때 뭔가 지들끼리 욕도 내뱉는 것 같긴 했는데, 별로 신경 안 썼음. 그냥 욕 하려면 해라 난 무시하면 되지.. 뭐 이런 생각이었어ㅎㅎ

 

.....그리고 하... 여기서 이 일이 이렇게 끝날 거였으면 내가 굳이 장황하게 위의 내용을 길게 쓸 필요가 없었겠지? ㅋㅋㅋㅋㅋㅋㅋ 당연하게도 그 담 날부터 나와 내 친구들과 거지년들이랑 쓸데없는 기싸움이 시작됨ㅋㅋㅋ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약간의 피해를 본, 거지년들에게 절대로 만만해 보일 수가 없는 무리가 가세하게됨ㅋㅋㅋ 이건 이 글이 묻히지 않게 되면 쓰는 걸로 하고.

 

일단 1학년 때의 거지년은 이렇게 마무리됨.

 

 

ps. 그리고 내 친구들은 단순히 내 편을 들어주기 위해 가담한게 아님ㅎ 내 친구들도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거지년들의 구걸을 거절했다고함ㅋㅋ 그 중 압권이 돈 빌려달라고 했을 때 돈 없다고 하고 매점에 과자 사먹으러 갔다오다가 거지년들한테 걸린 내 친구는 '니네한테 내 아까운 돈 빌려주기 싫어서 그렇게 말했다'고 대놓고 말함ㅋㅋㅋㅋ 한 명은 '내가 왜 너네한테 내 돈을 빌려줘야되는데?'라고 몇 차례 이어진 구걸에 그렇게 물어봤다고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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