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때, 인도여행때 만난 여자애였어.
그때는 나도 여친있고 얘도 남자친구가있었지.
그런데 정말 둘이 여행기간 일주일동안 철거머리처럼 딱 붙어다니고
서로 쪼물딱 쪼물딱 만져대면서 장난도많이치고 진지하게 사는얘기도 많이하고
정말 정이 많이들었어. 헤어지는 델리 공항에서 울 정도로 말이야.
서로 번호교환도 하고 이메일도 받고 했지. 그런데 이 여자애 남친이 집착증이 심해서
연락을 잘 못하고 있다가 1년정도 지나서 나 군대와서 다시 연락이 자주 닿았지.
그러다가 나는 거의 매일 얘한테 전화하고 연락하고 하면서 뭔가 감정이 싹트더라고.
그러다가 빼빼로데이때 그냥 얘한테 초콜릿이랑 사서 보냈더니 자기 사진찍어서 나한테 막 보내.
너무 좋았대. 그 후로는 자기 사진 막 찍어보내고 자기 이쁘냐고하면 나는 이쁘다고 막 해주고.
어느샌가부터는 내가 얼굴보고싶어서 사진보내달라고 떼쓰고있더라. 그러다가 어느날 부대에
택배가 왔는데, 얘가 내 옛날 페북까지 다 뒤져서 내가 좋아하는거 왕창 사서 보낸거야.
먹을거만 보낸게 아니라 앨범사서 자기사진으로 꽉꽉채우고 거기에 코멘트까지 달아서 보낸거야.
그냥 서로 감정이 싹트고있다는 생각에 나도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어.
군인이라 외로워서 그런건 절대 아니었어. 그냥 항상 내가 최고라고 말해주고 서로 성격도
너무 잘맞고 항상 나 챙겨주고 하는 이 여자애가 너무 좋았어. 놓치기 싫었어. 장난이었겠지만
나한테 2019년 11월에 자기랑 결혼하자고하고, 휴가때 만나기로 약속도 잡았지. 서로 막
바람피면 알아서하라고 말하고. 그러다가 내가 가끔 나 바람피워버린다고 장난을 쳤는데,
생각을 해보니깐 얘 전 남친이 바람을 거지같이펴서 상처받았을텐데 내가 그런걸로 장난친게
너무 미안해졌어. 그래서 미안하다고 사과를했는데 얘가 "니가 내 남친이면 나쁜놈인건데 친구니깐 괜찮아^^" 라고 하더라... 뭔가 심장이 주저앉은 느낌이었어.
아....얜 그냥 다 장난이었나?? 라는생각에 일주일정도 연락안했어. 그 일주일사이에 나는 아파서
병원에 엠뷸런스타고 실려고 그런 일도 있어서 너무 힘들었어. 그런데 얘가 갑자기 전화와서는
술좀 한 것같은 목소리였는데 내가 너무 보고싶대. 휴가 날짜까지 읊으면서 빨리 만나쟤..
그래서 물어봤지. 너는 요즘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곘냐고, 정말 바보인거냐고 아닌면 모르는 척
하는거냐고. 너 내가 너 보러가면 내 마음 다 받아줄 수 있냐고. 그랬더니 알았으니깐 빨리 오기나하래.
그 다음부터는 정말 여자친구처럼 지내고 연락도 하다가 휴가때 바로 ktx타고 부산까지 가서
데이트도 하고 하룻밤도 같이 보냈어. 근데 갑자기 휴가 복귀할 떄 쯤 되니깐 자기는 전 남자친구
떄문에 상처받은게 너무 커서 아직은 누구랑 연애할 준비가 안됬대. 나랑 평생 함꼐 지내고싶은데
일단은 친구사이로 지내쟤. 너무 충격이어서 바로 눈물나고 상처도 많이 받았어. 분명히 데이트
할때는 자기 소원있는데 소원들어줄거냐고, 나중에 자기랑 꼭 베트남 여행가자고, 그리고 자기
서울 여행갈껀데 구경시켜달라고. 솔직히 제대 100일도 안남은 상황이었는데, 나는 그래서 이 애가
얼마 안남은 군생활 기다려줄 수 있다는 것 같아서 감동먹었었는데, 이제와서 이러니깐 너무 이해가
안갔어. 데이트 때 안좋았던 것도 아니고, 나랑 추억 쌓고싶어서 자기가 나랑 같이 가고싶었던곳도 같이 가고 그랬는데...
솔직히 갑자기 왜이러는지 이해가 안가...
그렇다고 얘가 평소에 주변에 남자가 많아서 남자들이랑 많이 어울리는 것도 아니고, 어장관리인것 같진 않은데...
이 여자 도대체 뭔지 이 이별의 이유가 뭔지 납득할 수가 없어서 더 힘들어...
여자분들 이 이별의 원인이 뭘까요.... 정말 이별 자체가 힘든것보다 납득이 안가서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