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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남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있는중

이상해 |2015.02.15 20:19
조회 1,406 |추천 1
다름이 아니라 제가 너무 극단적으로 썸남이랑 연락을 끊은건지 궁금해서 올려봐요..ㅠㅠ
갑자기 연락 무시하고 이러면 안되는거같기도 하고.. 의견들이 필요해요 ㅠㅠ
전 남친이 없으므로 음슴체.. 
올해 드디어 대학을 오니 나에게도 썸남이란게 생겼었음..
보니까 항상 내 뒷자리에 앉던애였는데 어느날 우연히 한번 같은조가 되서 말하게됬음.
이후에 얼굴책(페XX북)에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페이지가 있었는데 
거기에 누가 내 이름을 쓰고 좋아한다고 올린거임...
난 얼굴책을 안했지만 내 친구들이 보고 캡쳐해서 날 보여줬었음.
아 참고로 난 캐나다 살음.. 하여튼
난 외국이름이 없이 내 한국이름을 쓰기때문에 애들이 다 내 얘기일거라 생각함.
근데 난 진짜 100% 그걸 보자마자, '헐? 우리 대학교에 나랑 이름 똑같은 사람 있넼ㅋㅋㅋㅋ'
라고 생각했었음.. 왜냐 ㅋㅋㅋㅋㅋ 지금까지 내 인생엔 로맨스따위 전혀 없었기때문에...
그런데 어찌저찌해서 올린애가 누군지 알게 되었고 나를 저격한 글이였다는걸 알게됨.
처음엔 외모 준수하고 키도 나름 크고 옷 잘입고 목소리 저음에다(개취ㅠ) 착한것같아서
진짜 꿈인줄알았음.. 친구들도 옆에서 잘되라고 응원해주고...킁
그런데 처음에 좀 의문이 들었던게.. 말해본건 딱 한번밖에 없는데 어떻게 날 좋아한다고 말할수 있는거지? 란 생각을 함.
사실 난 첫눈에 반한다, 라는건 안믿고 서로 알고지내다 점점 좋아하게 되는거라고 믿고있었음
그래도 나도 연락하다보면 얘가 좋아질수도 있겠지! 하고 친해지기 시작함.
어쨌든 얼굴책에 글을 올린애가 걔라는걸 안 후에, 시험날 계단에 앉아 복습하고있었음.
그런데 걔가 내 옆에 앉아서 말을 걸어오는거임. 그래서 걔 이름 붙여가며 대꾸해줬더니
자기 이름 기억하냐고 굉장히 기뻐하는 티를 내는거임.. 이땐 귀여웠음.
그 후로 비올때 수업끝나고 다음 강의실까지 데려다주고, 번호 교환하고 문자하고 지냄.
그런데 지날수록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긴 커녕 점점 귀찮아지는거임.. ㅠㅠ
그러다 다음 학기가 됬음. 같은반이 하나도 없게 됬음.
어느날 갑자기 내 강의실에 들어오더니 (얜 이거 안들었음) 그냥 앉아있다 가는거임
그 이후로 계속 할것도 없는데 계속 나 강의듣는데 옴 ㅋㅋㅋㅋㅋ
점점 더 짜증나고 귀찮아서 난 문자도 1시간씩 늦게 답하기 시작하고 좀 눈치를 줌.
어느날 얘가 나한테 자기 교양과목(이라 그러나?)좀 추천좀 해달라 했었음.
참고로 난 컴퓨터싸이언스과 임. 그래서 컴싸들으면 내가 좀 도와줄수 있고,
난 지금 교양과목으로 일본어 듣고있다는 말을 하게됨. 그 이후로 걔는 컴싸랑 
심리학을 교양과목으로 듣기로 했다 말함. 아, 그렇구나 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문자가 온거임.
내 일본어 수업 같이듣게 됬다고 ㅋㅋㅋㅋ 심리학 빼고 일본어로 왔다고.
알고보니 반이 꽉찼었는데 기어코 내 교수님한테 이메일까지 보내서 들어왔었음.
이때만해도 귀찮긴 했어도 참을만 했는데 겁나 빡침 ㅋㅋㅋㅋ ㅠㅠㅠㅠ
한번은 일본어 수업 도중에 나한테 오늘 수업 끝나고 또 수업 있냐고 물어봤었음.
난 없다고 대답했는데 왠지 끝나고 밥먹자고 할것같아서 같이 앉은 언니한테 부탁을함.
좀있다 강의 끝나면 나랑 어디 가기로 했다고 해달라고 ㅠㅠ 언닌 알았다고 함.
강의가 끝나고 난 먼저 선수처서 언니랑 어디 간다고 얘한테 말하니까 어디가냐고 묻길래,
급하게 서점에 책좀 사러가야된다고 지어냄. 근데 얘가 '아 그래? 나도 책 살거 있었는데! 나도 마침 서점 가야됬었는데 잘됬다. 같이가자!'
이러면서 따라오는거임 ㅋㅋㅋㅋ 아니 지 책 사야될거 있다하니 못오게 할수도 없고..
눈치좀 줄려고 걔가 말걸어도 눈 안마주치고 대답하고 좀 단답형으로 대답했었음.
서점은 도착했긴 한데 당연히 살게 없었던 언니와 나는 되게 뻘쭘했었음..
얘한테 너 살거 사라고 말하니까 하는말이 ㅋㅋㅋ ㅠㅠ
'아 맞다, 나 오늘 카드를 안가져왔네. 다음에 와서 사야겠다' 이럼 ㅎ
언니랑 나는, '아 우리 잠시 학생회관 들렸다 기숙사 돌아가야겠다' 라고 또 말함.
난 나름 눈치를 많이 줬다 생각했기에 얘가 갈줄 알았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음 ^-^
학생회관까지 따라오고 흐지부지하게 헤어짐... 이때 깨달음.
얘가 엄청 눈치가 없거나 모르는척 하는거구나.
그 이후 얘랑 좀 떨어져 앉으려 노력하고 대화를 좀 기피함.
그런데 이상하게 길이나 복도에서 너무 자주 마주치는거임..
나한테 인사하는데 무시할수도 없고 받아주니까 대화하게되고..
그래서 난 항상 돌아다닐때 주위를 스캔하고 안전하다 싶으면 빨리 나와서 걸었음.
특히 일본어 수업때 같이 들어가면 같이 앉게 되니까 난 따로 들어가고 싶어 항상 매의 눈으로 복도를 스캔함.
수업시간이 다되가는데 복도에 걔가 전혀 안보이면 이때 재빨리 들어갈려고 문을 향해 걸어감... 근데 그때 꼭 옆에서 갑자기 나타남 ㅋㅋㅋㅋ 그러면서 나한테 반갑게 인사하고..
난 내가 진짜 재수없는줄 알았음. 근데 같이 다니는 친구들 말론 백퍼 나 기다리는 거라 그랬음.. 그래도 아직도 우연일꺼라 믿고있음.. 그렇게 믿고싶음 ㄷㄷ
그러다 한번은 다른 아는 언니를 만나서 내 일본어강의실까지 데려다 준다길래 같이 걸음.
걸으면서 언니한테 얘에 대한 이야기 하면서 하소연함.. 일본어 강의 가기 싫다고..
그러다 갑자기 언니가, '혹시 너 뒤에있는 애 아니야?' 이럼....
난 바로 뒤돌아보면 티나니까 마침 건물앞에 다와서 자연스럽게 건물 문을 여는척 함.
유리문이 반사 되는걸 이용해 뒤를 비춰보는데 내 바로 뒤에 걔가 서서 날 보고있었음 ㄷㄷㄷㄷㄷㄷㄷ
이때 진짜 소름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하..
들어가자마자 언니 팔 붙잡고 화장실로 뛰어감...
그날 늦게 강의실에 들어갔는데 걔랑 멀리 떨어진 뒤에 앉음.
계속 뒤를 쳐다보면서 나랑 아이컨텍트 할려 노력하는거임.. 그러다 문자가 옴 ㅋㅋㅋㅋ
'너 보인다.' 이때부터 그냥 뭔가 계속 소름돋음 하하하하하하하
그 후부터 문자 아예 씹고 모르는척하고 멀리 떨어져 앉음.
'왠지 나한테 화나있는것같아,' 라고 문자들이 옴. 난 그저 읽씹함..
아 맞다 참고로 얘는 중국애이고 언니랑 문 사건날 한국말로 얘기했기 때문에 얘가 자기 얘기한걸 못들었을거임.
근데 요즘 생각해보니 너무 극단적으로 연락도 끊고 무시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듬.
확실히 얘가 자상하고 성격도 착한편인데.. 그냥 좀 눈치가 없는것같기도 하고..
내가 걔가 싫다고 일방적으로 이러는건 좀 아닌가.. 혼자 오해하는건가 ㅠㅠㅠ
왜냐면 이렇게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었던 적이 고등학교때도 있었기때문..
친했던 친구 한명이 나따라 취향도 바꾸고, 알바하는곳도 따라오고, 내 부모님한테 이상한 문자하고 말하자면 긴 머리아픈 사건이 있었음.
요약하자면 나한테 집착증세가 심했었음.. 
그래서 그때도 더이상 못견디겠어서 내가 일방적으로 인연을 끊었었음.
요번이 두번째로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게 되니까 의문이 듬.
나 혼자 과대망상 하는건가.. 내가 이상한건가.. 으어어ㅓ어랴매저래ㅑㅁ절야ㅐ
결론은 제 3자의 입장으로 내가 잘 하고 있는건지 좀 알려주면 감사하겠음.. 아주 많이 ㅠㅠ


좀 긴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ㅠㅠㅠ 감사합니당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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