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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마

뒤돌아봐줘

난 항상 이자리에 있었잖아

니가 아무리 뒤도 안 돌아보고 앞만 봐도

난 니 뒤를 조용히 따라가면서 기다렸잖아

언젠간 니가 돌아봐줄거라고 믿었어

나도 한번쯤은 니 뒤가 아닌 니 옆에 나란히 있고 싶었어

내가 니 뒤에서 혼자 넘어져도 넌 묵묵히 앞만 봤어

일으켜주길 뒤돌아 보며 괜찮냐고 하길 난 바라고 또 바랐어

이젠 니가 너무 멀게만 느껴져

놓칠새라 또 뛰어가고 또 뛰었던 난데

니 뒷모습만 따라가기 바빠서

정작 내 모습이 어떤지 볼 새도 없었어

여전히 넌 앞만 보고 가는데 난 이제서야 멈췄어

내 모습은 상처투성이야

널 따라가면서 여기저기 다쳐도 난 몰랐어

가만히 멈춰서서 생각했어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고 사랑받고 싶다고

지금이라도 니가 뒤돌아 보면서 안아주면 다 괜찮을거 같아서

난 내가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

널 따라 무작정 왔던 길들을 다시 돌아갈꺼야

원래 내가 있었던 자리로 돌아갈꺼야

언젠가 니가 뒤를 돌아봤을땐 내가 없을 거 같아

그때가 되면 넌 나를 기억해줄까

너도 사람이라면 조금은 허전하겠지?

 

 

추천수6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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