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우리 사이는 점점 더 멀어져 간다.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난 너에겐 순간의 호기심이 화살이 되어 돌아왔고, 그렇게 너는 또다시 길을 잃었다.
1주년을 앞둔 사람이 아직도 갈피를 못잡고 있다니 새삼 1주년증후군인가 싶기도하다.
외로움이란 말로 모든 걸 용서받으려고 했던 너.
이젠 추억이란 말로 다시 날 붙잡으려 한다.
7개월 동안 너가 나오는 악몽을 꾸면서 하루하루 비참하게 살았던 나다. 너가 가끔씩 보내는 무의미한 문자에 며칠 밤을 맘졸이던 나였다.
하루라도 빠짐없이 네 생각을 했다는 걸 아는 친구는 내가 갖고있는 너에 대한 미련을 감탄했고 안쓰러워했다.
여자친구와 싸우고 나에게 그 아이의 욕을 하고,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에게 연락했던 너. 난 바보같이 그마저도 작은 기쁨이었다.
이런 날 갖고노는지 작년 12월의 어느 날 너는 나에게 약간의 미래지향성 문자를 보내왔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던 나는, 네 페이스북에 뜬 연애중 상태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 다신 너에게 희망따위 갖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신이 있는 걸까?
새해 소망이 이뤄지고있다.
너와의 연애동안 항상 사랑을 주기만 했던 나는 이제 새로운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고있다. 너보다 훨씬.
네가 찾아간 사랑은 화살로 돌아왔지만, 나에게 다가온 사랑은 포근한 솜사탕같다.
또다시 상처받을까 두려워서 마음을 완전히 못 열고 있는 나를 보면 내자신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받는 사랑의 기쁨을 오랜만에 느껴보느라 정말 행복하다.
너가 오늘 보내온 문자따위에 이젠 흔들리지 않는다.
내가 보고싶다고 하는 너.
조금씩 후회가 된다고 하는 너.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사는 너란걸 잘 알기에 이런 감성팔이 말에 더이상 휘둘리지 않는다.
어쨌든 이렇게 됐다.
너와 나의 관계는 일 년 전에 끝났고,
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