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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폭풍 후 이제야 드디어 끝났어요

거침없이직진 |2015.02.20 00:17
조회 9,377 |추천 32

생일에 헤어져 연말을 함께 보내기로 했었어요.
몇번의 연애동안 많이 사랑한 사람이라 한번이라도 더 만나고싶어 약속해서 만났지만,
저를 시험하고 비참하게 만들어 결국 끔찍한 악몽으로만 남았습니다.

짧다면 짧은 11개월,
일주일에 4~5일은 꼭 만나며 누구보다 사랑했지만,
결국 전남친의 권태기로 여느 연인들의 이별과 같이 끝났습니다.
그뒤로 한달 반뒤, 우리가 사귀었단 날이라 생각이 났는지 연락왔었습니다.

그립고 보고싶다고 하더군요.
저 역시 기다리던 연락이었는데도...
날선 반응만 보이고말았어요.
아직까지도 사랑하지만 혹시나 또 상처받을까봐 두려움이 엄청나더군요.
결국 몇번의 카톡을 주고받고 그렇게 끝이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얼마나 힘든지 압니다.
어제까지 서로 행복하게 사랑하고, 미래를 함께할거라 믿어 의심치않았던 사람과 한순간에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는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죠.
저 역시 정말 처음으로 남자때문에 지옥이 뭔지 경험했습니다.
단 한순간도 그 사람 생각을 안할수없고 눈뜨고 감을때까지 내 몸과 마음을 어찌 제어할 수 없고 가슴이 답답하고 미쳐버리겠더라구요. 누군가에게 말해봤자 내가 사랑한 사람 욕듣게 하는것도 싫고,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 새로운 사랑으로 잊어야한다는 말도 듣기 힘들었구요.

근데요.
진리는 결국 겪어보고 시간이 지나야 이해하게 되더군요.
온 몸으로 이별의 슬픔을 받는 수밖에 없어요.
슬퍼하고 추억하고 미련스럽게 기다려도 보고, 소리내서울고 혼자 화도 내보고...
친구들 만나 술도 마시고 밥도 먹고, 소개팅도 하고...
시간 정말 안가겠죠. 원망스럽기도 할거고 내가 뭘잘못했나 끊임없이 자책도 하겠죠.
나이가 들면 내 감정을 어느 정도 컨트롤 할 수 있을지 알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은 어쩔수 없는 거더군요.
괜찮다고 생각하다가도 아무이유없이 무너져버리고, 그 사람 없이는 도저히 한발자국도 움직일수 없다고 생각되는 나날이 있다가도 용기를 내보자고 생각할때도 있을거에요.
함께한 시간이 길던 짧던, 그건 중요치않아요.
단 하루라도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그 진심에 대한 배려를 해줘야한다고 생각해요.
피해갈수도있고 돌아갈수도 있지만, 제대로 이별을 받아들이고 나를 다시금 뒤돌아보고 위로해주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헤어졌다고 그 순간의 진심을 거짓이라고 매도하진 마세요. 시간이 지나 그 빛이 바래진대도 그 순간은 사랑이었다고 소중하게 생각하길 바래요.
그리고 자책은 하지말되, 한번쯤은 자신을 뒤돌아보길 바랍니다. 한순간 스쳐지나가는 사이도 아니고, 한때는 우리의 삶에 지극히 큰 영향을 끼쳤던 사람과 그 사람을 대했던 나의 모습과 태도, 마음가짐... 나 역시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기에 할퀴기도 하고 날이 서기도 했고 배려도 모자랐을 거에요. 이토록 큰 슬픔속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면 그것도 참 슬픈일일거에요.
그리고..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한때 열렬히 사랑받았고, 가까운 미래에 사랑받을 나이기에 밉다하지말고, 슬퍼하지말고, 비관하지않기를 바랍니다.
부디, 다른분들은 감정에 솔직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날수있기를 바랍니다.

안녕, 얼마나 수많은 안녕을 고해야 너를 잊을 수있을까
처음으로 의심하지않고 사랑한 사람이었기에 너를 잊는 건 쉽지않았어.
어쩌면 난 지금의 결심과 마음을 잊은채 또다시 슬퍼할수도 있겠지
미안하다며 연락하지 않겠다는 너의 말을 잊은채로..
잊을 수는 있지만 용서할 수는 없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한순간에 버림받은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고,
그토록 쉽게 돌아서버리는 너도 용서할 수없었어.
살아있는 지옥이 이런거란걸 느낄 정도로 가족과 친구들에게까지 상처를 주며 힘든 시간을 보냈어.
너를 잊는데 많은 시간을 더 할애해야할지도 모르겠지만
또다시 너에게 이별을 고해.
부디 이번이 마지막이기를 간절히 바라며,
나 스스로를 사랑하고, 또다시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길...
저주하듯 원망하고 또 미친듯이 그리웠했던 너에게 마지막인사를 보내. 잘지내요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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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잡아야할지, 아니면 힘들어도 잊어야할지 갈팡질팡 하시더라구요.

타인에게 물어본다고 답을 말해주진않아요.
가장 가까웠던 사람은 누구도 아닌 나죠.
우리 스스로가 판단해야해요.

많이 좋아한다해도 다시 만나서 헤어진 이유를 계속 반복할 것같다면 깔끔하게 잊으시길 바랍니다.
죽을똥살똥해도 살아진다면 연락안하는게 나아요.
분명 한달안에 하이킥할 소재만 만들테니까요.
근데 멘붕에 나 스스로도 제정신이 아닌것같다싶으면...
술마시고 전화하거나 하지말고 편지를 쓰거나 진솔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문자를 보내면서 잡아요.
결과적으로 쪽팔릴지는 몰라도 할만큼 다했기에 미련은 덜 남습니다. 이렇게해볼걸,하고 후회는 안남아요.

워낙 다양한 성격의 친구들이 여러가지로 이별을 경험하는걸 봤지만, 방법은 없는것같아요.
미련이 덜 남게, 최선을 다하는게 최고인것 같습니다.
다만 헤어지고 바로 울며불며 잡아서 사귄 친구들 모두 결국 끌려다니는 연애로 지치고 마음이 너덜너덜해진채로 끝나는걸 봤습니다.
자존심은 버리돼 자존감은 버리지마세요.
그사람 없이도 살수있어요.
상대방을 사랑하는 모습은 보이되 노예처럼 끌려다니는 모습은 보이지마세요.

결국 모든 선택도 결정도 스스로 하는 거에요.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면 잡으세요.
그깟 자존심이 밥먹여주는거 아니니까요!
모든분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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