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깊은 빡침을 느끼면서 이 글을 씁니다. 솔직히 이런 곳에 글 써봤자, 그 노 양심씨가 이걸 볼 것 같지도않고, 이 글이 톡으로 올라갈 일은 없지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올려봅니다. 2월 19일 목요일 설날 당일 인천 먹거리 타운에서 오라이 숯불 닭갈비 식당에서 핸드폰 훔쳐가신 노 양심씨. 이 글 보고 꼭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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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천사는 22살 여대생입니다.
오늘 가족들이랑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오후 1시쯤에 도착해서 가족끼리 다같이 밥먹고 영화를 보러가자면서 시간 보내다 7시쯤 영화를 보고 밥을 먹으러 갔어요.
그때가 9시 초반이였습니다.
아버지 엄마 저 이렇게 세명이서 삼겹살도 먹고 배부르게 먹고 있었어요. 옆테이블에 사람이 앉더군요. 커플 이였습니다. 자세한건 후에 CCTV를 보고 알았지만, 여자 분 남자 분 두 분이신데, 여자 분은 약간 빨간빛 ? 갈색 빛 ? 도는 긴 머리에 검은색 패딩을 입고 계셨고, 남자분은 코트인지 뭐인지 검은 색 옷을 입고 계시더라구요. 테이블이 생각외로 가까워서 뭐 드시고 계신지도 보였습니다.
저희가 9시 43분경에 식사를 마치고 어머니가 카드로 계산을 마치셨습니다. (나중에 가게로 돌아가서 뽑은 영수증에 있으니 확실합니다.) 그리고 나와서 차로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 거리는 채 2분도 되지 않구요. 아주 가깝습니다. 걸어서도 3분입니다. 집에 도착해서 씻고 한 후에야 핸드폰이 없어진 걸 알았습니다. 약 30~40분 지난 후였구요. 그리고 10분 정도 핸드폰을 찾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어디에 뒀는데 까먹은거니 했습니다.) 도저히 못찾겠어서 전화를 하니 휴대폰이 꺼진 걸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재빨리 옷을 챙겨입고 가게로 가서 여쭤보니 CCTV를 보여주시더군요. 확인해보니 범인은 저희 옆 테이블이였습니다. 그 커플이요.
그 때 자리를 대충 설명 드리자면,
저기 보이는 핑크색 점이 제 자리 였구요, 옆에 검은 점이 어머니, 그 맞은 편이 저희 아버지 셨습니다. 그리고 옆 테이블 두 파란 점이 그 커플이구요. 저희 어머니랑 제쪽에 앉은 분이 여자였고, 맞은 편이 남자였습니다.
저 빨간 화살표 보이시죠? 저희가 9시 43분에 계산을 하고 나가자, 옆테이블도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러더니 여자분이 정말 우습게도, 제 자리로 가서 앉더군요. (아마 주머니에서 핸드폰이 흘러 소파에 떨어졌나봅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한 10초정도 제자리에 앉아있더니, 태연하게 일어나서는 원래 본인 자리로 가서 옷을 챙겨입고 나옵니다. 남자친구랑 같이. 그 영상을 보고 아버지랑 저랑 얼마나 기가 찼는지...
그리고는 44분에 현금으로 계산을 하고 나갔네요.
지금부터는 분이란말 안쓰겠습니다. 쓰다보니 깊은 빡침이 또 드네요.
근데 그 쪽, 간과하신게 있나본데. 그 식당 CCTV가 있습니다. 바로 카운터 앞에요. 태연하게 웃으면서 계산할때는 핸드폰 끄고 팔아먹을 생각에 설레셨나본데, 그 얼굴 그 옷 그 가방 댁 남자친구 얼굴까지 다 찍혔습니다. 댁 가방들고 옆에서 기다리는 착한 남자친구라고 생각하시나요? 댁이 핸드폰 훔칠 때 방관하던 사람입니다. 너무 늦은 시간이고 설날 당일이라 바로 형사한테 사건이 넘어가진 않았지만 모레면 형사사건으로 넘어갑니다, 길어봤자 일주일 뒤면 댁 얼굴 제 면전에서 볼 수 있겠네요. 못 찾아도 상관없습니다. CCTV영상이라도 캡쳐해서 댁 얼굴로 온 인터넷에 도배하면 누군가는 알아볼테니까요.
제 부주의도 분명 있죠. 제가 잘 챙겼다면 이런일은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길가다 떨어진 핸드폰을 주워서 끄고 챙기는 것도 괘씸한데, 태연하게 제 자리에 앉아서 핸드폰을 챙기고 웃으면서 계산을 하는 그 모습은 정말 괘씸합니다. 화가 나요.
천만원하는 비싼 폰 아닙니다. 그치만 댁 양심값에 비하면 너무 과한 폰이네요. 이 글 혹시 보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댁 얼굴 온 동네방네 사진 붙어서 평생 얼굴 못들고 다니고 싶은거 아니시면, 조용히 이 아이디로 연락하세요. 아니면 휴대폰 키고 계시던가요.
아 참, 이건 댁이 열심히 쳐먹고 가신 영수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