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답해서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희 친가에는 할머니가 안 계세요.
할아버지랑 이혼하셨거든요.
자연스럽게 제일 큰 여자 어른은 큰엄마가 되셨구요.
어렸을 때 기억나는게 저희 큰엄마는 저희가 명절 전 날에 집에 갔을 때,
버스비로 시작해서 같이 명절 장을 본 값, 물세 등등...... 그걸 다 영수증을 써 놓으시고는 받으셨어요.
어렸을 때라 잘 몰랐는데 그 영수증을 지금 보니까 참 어이가 없었어요.
어쨌든 이런저런 일로 큰집과 둘째인 저희 집은 틀어져서 명절 당일에 각자 음식을 해서 모였어요.
몇 년 전에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저희 집에서 3년인가? 명절이랑 기제사??에 제사를 지냈었어요.
큰엄마께서 당신 아버지의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저희 엄마께 떠 넘기신거죠.
큰 싸움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저희 집에서 3년간 제사를 지냈었어요.
그리고 지난 1월, 할아버지의 생신이셨어요.
저희 가족은 할아버지를 따로 찾아뵙기로 했어요.
근데 아빠께서 큰아빠(아들 1째)와 작은아빠(막내)와 무슨 얘기를 하셨는지
다 같이 저녁을 먹는 방향으로 흘러갔더라고요.
이왕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그냥 저녁을 다 같이 먹었어요.
저는 바로 집으로 가고 싶었지만 식당과 가까운 할아버지 댁에서 술을 마시는 방향으로 흘러갔어요.
저희 할아버지 댁은 저희 집에서 차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고,
저는 성인이긴 하지만 아직 면허가 없고, 운전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저희 부모님 뿐이셨죠.
근데 저희 아빠께서 술을 드시면 실수하시는 일이 많으셨기 때문에 엄마께서 술을 드셨어요.
아빠가 운전하기로 하셨죠.
어쨌든 할아버지 댁에서 할아버지와 저와 저희 엄마가 술을 마시고 있었고,
저희 아빠, 큰아빠, 작은아빠는 나가서 형제끼리 이야기할 것이 있다고 하시며 나가셨어요.
뜬금없지만 제가 어렸을 때부터 참 마음에 안들었던 부분이에요.
한 30분에서 1시간 정도 할아버지와 사촌들과 작은엄마, 큰엄마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남자어른들이 들어오셨어요.
그렇게 큰아빠, 작은아빠, 할아버지, 저희 아빠, 저희 엄마, 저까지 이렇게 거실에서 이야기를 했어요.
내용을 요약하자면 형제들끼리 사이좋게 지내야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이야기였고,
저희 아빠를 비롯한 형제들끼리 친목을 다지고 싶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저희 엄마는 그냥 들으시기만 하셨고, 특별히 반대를 한다는 말씀을 하신 것은 아니셨습니다.
그런데 저희 작은 아빠께서 갑자기 저희 엄마께 욕을 하시더군요.
입에도 담기 힘든 된소리가 들어간 욕부터 시작해서 이ㄴ 저ㄴ......
정말 할 말이 없더군요. 그 상황에서.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싸우실 때 엿들었던 저희 부모님과 갓난아기였던 제가 할아버지 댁에서 살 때의 이야기가 생각나더군요.
할아버지께서 외출하시고, 저희 엄마가 저를 보고 계셨데요. 집에서.
근데 작은아빠께서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드셨는지 칼을 들고 저 ㄴ 죽여버릴꺼라고......
그렇게 욕하시면서 칼을 들고 막 저희 엄마를 위협하셨었나봐요.
솔직히 지금 어른께 쓰는 경어체도 쓰기 싫네요......
그렇게 작은아빠가 계속 욕을 하시고 저희 가족은 그냥 나와버렸어요. 그 집에서.
그렇게 차에서 부모님의 싸움이 시작되셨죠.
저도 너무 화가 나서 아빠께 좀 대들었어요.
그렇게 부모님께서는 다시 할아버지댁으로 올라가셔서 싸우고 나오셨어요.
그런데 엄마께서 그 때 녹음하신 것을 들어보니 역시 저희 아빠는 엄마 편이 아니셨어요.
그리고 이번 설날, 저희 엄마는 갈 생각이 당연히 없으셨죠.
그 쪽에서는 사과도 없었고...... 어른들께 말씀드렸어요. 못 가겠다고.
그런데 전화가 오네요. 할아버지께.
내용을 요약하자면, 나는 저 놈(작은아빠)의 고집을 꺾기 힘들다. 내가 살 날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나한테 이런 꼴을 보이기 싶냐
이 말씀은 저희 엄마께서는 잘못하신게 없는데 저희 엄마께서 숙이고 들어오시라는 거잖아요.
아랫사람에게 욕도 들으셨는데.
정말 화가 나고 솔직히 지금 마음 같아서는 차라리 엄마를 위해 부모님께서 이혼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저희 엄마께서 굽히고 들어가셔야 하는 상황인가요 이게?
긴 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