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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의 체벌과 폭언에 무너지는 사촌여동생

닉네임 |2015.02.24 10:30
조회 383 |추천 0

방탈 죄송합니다. 그리고 글이 많이 깁니다....

정신없이 쓰는 거니까, 불편하셔도 읽어주세요ㅠㅠ

제3자 입장이라서 사실과 다른 것도 있겠지만....

많이 걱정되서 판 로그인까지 했네요ㅠㅠㅠ

 

저에겐 정말 친자매처럼 각별한 이종사촌 여동생이 있습니다.

둘다 남동생이 있지만, 오히려 저랑 동생이 더 자매같네요.

친가 외가 통틀어 유일한 여자형제고, 동생도 그렇습니다.

나이 차이도 얼마 나지 않아서 말도 잘 통합니다.

 

이모가 예전에 이모부 일때문에 타지에서 사셨는데,

(동생이 영유아기를 그쪽에서 보냈어요.)

기차로 2~3시간 걸리는 곳을 엄마랑 자주 놀러갔던 기억이 나네요.

유치원도 들어가기 전이었는데, 기억이 나요.

이모 옛날 집이랑... 동생 애기때랑...

 

 

동생이 어려서부터 가족들이랑 갈등을 많이 겪어왔습니다.

특히 이모랑 관계가 틀어졌어요.

 

이모랑 엄마가 자매시긴 한데, 성격이 조금 다르세요.

일단 저희 엄마는 아이들을 좀 느긋(?)하게 키우는 편이었어요.

전업주부신데도 짬짬이 일을 하셔서 전 알아서 큰 편이에요.

 

반면 이모는, 차분해 보이지만 감정기복이 좀 심하세요.

동생의 말에 의하면, 기분 좋을 때랑 화날때랑 천지차이라고...

엄마가 자길 사랑하는 줄 알지만 너무 무섭다고....

지킬 앤 하이드 수준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모가 동생 가졌을때 임신중독증 걸렸습니다.

그 후유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허리디스크가 있으세요.

지금 나이도 많이 드셔서 몸도 안 좋으십니다.

야무지고 빠릿하고 소위 군대체질인데,

몸이 안 따라주니까 스트레스가 많으신 것 같아요.

약간 내면에 에너지를 쌓아두고

스트레스 받으면 한번에 분출하는 스타일??

 

 

 

동생이 애기때 많이 아팠던 적이 있어요.

그 후유증인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정서적 문제 기질적 문제가 있었나봐요.

 

속병같은거라서 으로는 표가 안나니, 저도 나중에야 알았지만요....

그것때문에 이모랑 갈등이 심했습니다.

어제 동생 이야기를 들어보니,

 

낮동안은 잘 지내다 밤이 되서 무슨 문제로 싸웠다네요....

앞에 말했듯이 이모가 화나시면 진짜 무서워집니다.

동생에게 ㅅㅂ, 미친년...병신....

나가 죽어라... 등등의 폭언에다가,

동생이 씻고 난 후,

욕실 청소 하라며, 머리 빨리 말리라며

머리끄댕이 잡고....

진짜 몽둥이로 소 모는 줄 알았다네요.,..

어찌어찌 하다가

보X(다들 아시리라 믿습니다)

라는 욕까지 나와버렸다는군요.

그러면서 엉덩이 발로 차고....

 

 

엉엉 울면서 저한테 전화가 오더라고요...

이모한테 폰을 뺐겼는지 바로 끊겼지만...

이모 소리지르는거, 이모부 말리시는거

소리 다 들었습니다.

저희 엄마가 그랬다고 생각하면.,...

정말 무섭네요ㅠㅠㅠㅠㅠ

 

 

(편의상 A라고 하겠습니다)

A는 자기 큰집에서 유일한 딸이라고 합니다.

A 남동생이 태어나기 전에는

완전 막둥이에다 고명딸이니까

예쁨도 많이 받고 했어요.

 

A가 태어났을때, 이모랑 이모부가

우리 첫 아기라며... 좋아했던 거 아직도 기억나요.

 

 

어렸을 때 이모 임신중독증으로

9개월만에 응급수술해서 낳았고

인큐베이터 신세도 졌었습니다.

심장도 안 좋았다는군요.

 

그래도 건강하게 잘 자랐다고 생각했습니다.

애기때 책도 정말 좋아하고,

말문도 일찍 트였었어요. 똑똑했구요.

저희 집 오면 책부터 찾았던 아이입니다.

 

언제부턴가... 얘가 좀 숫기가 없어보이드라구요.

친구랑 잘 못어울리는 것 같고

다른 친척형제들 모였을때도 막 귀찮게 하고

(제딴에는 그게 놀아달라는 표시였지만)

 

으음... 뭔가 좀 달랐던 것 같아요.

우는 것도 엄청 잘 울었었고...

낯가림도 엄청 심했고....

원래 책을 좋아해서 좀 소극적인가부다...

그냥 그렇게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발육만 빨랐지,

조금 애기같은 면도 있었어요.

특히 손이 애기때부터 엄청 작고 약했는데

손놀림 빠르게 하는 걸 어려워하드라구요..ㅠ

아마 자기 동생 태어나면서

더 애기된 것 같아요.

 

 

 

그러다가 어느날부터 폭력성도 살짝 나타내드라구요.

밖에 놀러갔을때, 자기보다 어린 애기가 있으면

막 꼬집고 때리고 귀찮게 하고....

자기 남동생도 때리고 그랬습니다.

엄마한테 그렇게 맞았다면서요.

 

저랑 놀 때도, 엄마(이모)가 싫다, 무섭다...

아빠(이모부)가 더 좋다....

엄마는 막 때리고 바보라고 한다.

엄마랑 숫자공부 하기 싫다....

(이모부가 예전에 좀 딸바보 스타일이었어요)

 

놀이터 가서 놀고 싶었는데

엄마가 앉혀놓고 잔소리만 해댔다...

평소에 이모가 A를 많이 예뻐하고 하셨으니까...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저희 부모님과 함께일때도

그 얘기를 가끔씩 하더라구요...

부모님은 그냥 애가 엄마한테 혼났나보네...

당연히 심각하게 여기진 않으셨죠.

 

 

A가 중고등학생이 되니까,

자기도 사회성이나 행동 때문에 힘들다고...

저한테 많이 토로를 하더라구요.

애기때 소아정신과 다닌 얘기며...

초중고시절 따돌림받은 얘기.....

 

 

 

어린시절을 좀 힘들고 외롭게 보내긴 했지만,

대학 가서 과사람들과도 잘 어울리고...

동아리활동도 하고....

초중고때랑 다르게 성적도 오르고....

교수님께 인정도 받고.....

저도 한시름 놓았습니다.

그런데, 겉으로는 잘지낸것 같아보여도

속앓이를 굉장히 많이 했드라구요ㅠㅠ

 

동생이 대학 1학년은 다른 과에서 보냈습니다.

원래는 문예창작학과 쓰려고 했었대요.

어렸을때 책도 좋아하고....

글도 잘 쓰고 했으니 딱 좋다 싶었죠.

그런데 수능 등급이 안나와서 불안할때,

이모가 그 과로 가라고 떠밀었다는군요;;;;

가서 문창과로 전과하라고요.

계속 싫다는 거 이모가 억지로 밀어넣다시피 했다는데...

얼떨결에 그 과로 수시 1차 붙어버렸다네요;;

어쨌든 원치 않는 과에 다니게 된 셈입니다.

 

 

전과준비하랴, 성적 챙기랴...

과가 없어질 위기까지 처하고....

암튼 상황이 안좋았어요.

근데 친구들한테 전과준비한다고 하면

학교생활 많이 힘들어지니까 어디 내색도 못하고...

정말 힘들어하더라구요....

이모랑 이모부께 말씀드려봤는데

그냥 참으라고만 하셨대요... 1년만....

 

그렇게 1년 참고 전과 성공했습니다.

그래도 전과가 어디 쉽나요.... 들어가서부터가 문제인데...

저도 대학때 원하던 과 다닌 건 아니지만,

일단 성적이며 뭐며.... 전과는 엄두도 못 냈습니다.

전공 교수님들한테는 인정을 받았어도, 동기들이랑 어려웠다네요.

하긴, 교수님이랑 술마시고 MT가고 카페갈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대학 은근히 경쟁분위기잖아요.

저도 실기 있는 과 다녀봐서 아는데,

신경전이 엄청나게 치열합니다.

전공교수님때문에 파도 갈리고....

A 눈여겨보시고 좋아하는 교수님이 있는데,

예전친구들은 그 교수님 반대파(?)라

그것때문에 좀 멀어졌다는군요.

 

가장 큰 건, 전과해서 온 주제(?)에

글도 괜찮고 교수님께 인정받고 하니까

애들이 질투하고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네요.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낼까봐 그런가....

 

게다가 동생 글이 좀 튀는(?)편이에요.

문장은 진짜 좋은데 표현? 묘사? 이런게....좀

책이랑 담쌓은 제가 봐도 그런데 동기들은 어땠을까요....ㅋ

 

 

지난학기에 애가 완전히 무너졌드라구요....

준비하던 공모전도 엎어져버렸지...

(동생이 따놓은 당상이었는데ㅠㅠ)

동아리는 안좋게 쫓겨났지....

어설프게 군대놀이 하는 거 들었는데,

군대놀이에 못 끼니까 축출당한 것 같아요.

 

열심히 성적 올리고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진짜 이게 뭐냐... 고작 열심히 한 대가가 이거냐...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네요.

당연히 성적은 1학년때에 비해 많이 떨어졌구요ㅠㅠ

사회생활 좀 해본 제가 비슷한 일 겪었어도

진짜 복장터졌을 것 같아요ㅠㅠ

 

 

 

동생이 이모랑 이모부께는 당연히 말을 못했죠...

대학생활은 나름 잘 하는 줄 알고 계신데...

걱정하실까봐 그랬대요.

그걸 2년이나....!!! 속에 꿍쳐놓고 학교 나간 겁니다.....

속풀이 상대도 없고..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더 놀란 것은,

이모랑 이모부가 한번도! 동생 글을 본 적이 없단거예요...

마지막으로 본게 중3때 교지에 실린 소설???

어렸을 땐 미술했었는데 되게 안좋게 끝냈대요.

그래서 이모랑 이모부가 좀 반대했을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제가 이모였다면 어서 보자고 난리났을텐데...

 

중고등학교 때 문창과 입시학원도 안 보내주고

거의 애를 잡도리하듯 공부만 시켰다고....

스프링노트에 소설 쓴 것도 뺏었대요.

동생이 아직도 외로워해요. 그걸....

가족의 지지만 있었어도... 얼마나 좋았을까요.

 

대학 와서도 마찬가지랍니다.

그냥 1학년 때 과탑먹은거?? 그때만 엄청 좋아하셨대요.

1학년 2학기에 성적이 좀 떨어졌는데 완전 찬밥취급당했다고....

이번에 성적이 더 떨어졌으니까

진짜 길길이 날뛰셨대요....

 

그래도 전과해서 온 과에서 상도 받았어요.

원래 그 상이 고학번선배들 위주로 몰아주긴 하는데,

전과해서 온 동생이 받은겁니다. 비평 부문에서요....

이만하면 진짜 된 거 아닌가 싶은데.....

 

 

동생이 공모전 상금으로 저 밥도 사주고...ㅠ

돈이 많이 들어와서 씀씀이가 커지고 좀 많이 쓰긴 했다네요;;

그것도 이모 마음에 안 찼다구ㅠㅠ

 

 

동생이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자기는 똑똑하고 공부 잘할 때만 사랑받는 딸이라고...

멍청하고 병신같으면 딸도 아니래요. 그냥 벌레래요....

 

이모부는 원래 딸바보스타일에... 느긋한 성격인데

아무래도 나이가 드시다보니,

엄청 꼼꼼해지고 이모랑 성격이 비슷해지셨다네요ㅠㅠ

예전에 동생이 혼나거나 하면 이모부가 막아주셨다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사라졌답니다ㅠㅠㅠ

 

 

동생 어렸을때 엄청 자주 울었어요.

중학교 들어가서 안 울었다고 합니다.

동생 괴롭히는 년들이 화장실 몰카 찍고,

장애인이니 병신이니 그딴 소리 해도 안 울었었대요.....

근데 대학 와서... 속으로 더 운다네요....ㅠㅠ

 

 

그동안 울지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동생도 이 얘기 주변사람들이랑 많이 해봤대요.

당연히 천편일률적으로 독립하라고 그러겠죠.

 

A가 그럴 상황이 못 됩니다.

알바도 무서웠대요. 지금까지 겪은 것 2배로 상처받을까봐...

블로그마케팅 알바 해서 건당 만원 버는 거는 합니다만....

 

동생 마음이 많이 다쳐 있드라구요...

이게 낫지 않으면 독립해서도 힘들 것 같아요.

20년 넘게 상처 쌓아두고 있었던게 하루아침에 풀리지는 않겠죠??

그래도 이모랑 이모부가 조금이라도 지지를 해주면

그것만으로도 많이 나을텐데... 그 생각이 드네요.

 

 

동생 새로운 꿈이 생겼답니다.

글쓰기지도사, 독서지도사요....

자기처럼 속병 있는 애들

글쓰는 걸로 치유시키고 싶다는군요.

 

얼굴도 어디가서 빠지지 않고,

몸매도 진짜 좋고 머리도 좋은 아이인데....

작년에 과탑도 먹었었구요,

이번에 전과한 과공모전에도 당선되었어요.

 

그런 애가 어떻게 그렇게 되어버렸는지....

왜 힘들게 사는지... 진짜 눈물이 나더라고요.

 

 

제가 조카라 힘이 없으니

엄마한테 말씀드리는 게 좋을까요??

(엄마가 이모보다 언니세요)

 

동생이랑 이모가

하루빨리 관계를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뭐라도 도와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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