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경위
1. 시상식
1-1 이혜리가 비스트의 인사멘트를 따라함.
1-2 이혜리가 ㅣ모음이 연속되는 발음을 함.
1-3 수상도중 이혜리의 전박적인 태도가 경청의 자세라 볼 수 없음.
2. 사과까지와 그 이후의 경위
2-1 일정시간이 흐른 후 1의 사건이 비스트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됨.
2-2 일부 비스트팬들이 이혜리 관련 인터넷 페이지에 비판 글을 남김.
2-3 이혜리가 사과글을 올림.
2-4 앞선 경위에 대한 비판과 비난글이 재생산 됨.
1에서 2로 이행되기 위한 전제
-멘트를 따라 하는 것은 조롱이다.
-ㅣ모음이 연속되는 발음은 인기이다.
-앞선 두 가지 이유는 비난 받기 충분하다.
여러방향으로 논지를 펼쳐 나갈 수 있겠지만 일단은 전방위적 반박이 아니라
2-4의 현상에 대한 반박에 중점을 두고 글을 진행하고자 한다.
2-4의 패턴에 대해서 말하기 이전에 2-3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자.
여러 페이지에서 2-3의 행위에 대해서
“본인이 잘못을 인정했으므로 1의 사건은 모두 정황상 모두 진실이며 비난을
유발시킨 모든 추론은 정확하고 정당했다.”는 인식을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2.의 경위를 순차적으로 볼 때 2-3은 위력에 의한 강요라고 볼 수도 있다.
일전에 화제가 된 항공사 사무장과 부사장의 사건에 있어서 사무장이 항공기
내에서 한 무릎 꿇은 사과에 대해서 그 누구도 그 행위가 사무장의 잘못을
명시화하는 행위라고 생각하지 않듯이 2-2에서 2-3으로 진행된 과정을 살펴볼 때
이혜리의 사과행위 자체가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는 행위라고 보기 어려우며
그 잘못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이혜리가 인정하는 잘못과 비난하는 자들이 말하는
‘잘못’이 일치한다고 보기 어렵다.
어쨌건 2-2에서 2-3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다수의 폭력이 행사되었다는 것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폭력의 성과로 인해 2-4가 더욱 더 촉발되는 영향이 있다고 보여진다.
한 마디로 2-2의 과정으로 인해 2-3을 성취한 자들이 2-4의 행위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고 보여진다.
폭력에 의해서 성과를 본 자들은 더한 폭력으로 이행하는 폭력의 기본원리에 충실하다.
마녀의 낙인을 찍은 자가 앞장서서 마녀를 처형하는 것과 동일하다.
실제로 지금 비난은 전방위적으로 확대 되고 있는데 거기에서 중요하게 불거지는 것이 인성이다.
인성을 비난하는 순간, 비난하는 자들의 모든 행위는 정당성을 획득한다.
인성이 아니라 행위에 대한 비난이라면 사과 이후의 비난이 불필요해보이지만
인성을 비난하는 순간 사과행위 자체의 진정성을 흠집내면서 비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이 사건으로 인해 인성을 트집잡는 모든 비난은 비논리적이며 악의적이다.
이것은 비판도 아니고 비난도 아니며 오히려 주술적인 저주에 가깝다.
스스로가 양식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장 멈추어야 하는 행위이다.
또 하나 중요한 직멘 논란에 대해서
직멘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하나다. 바로 미분화와 타자성 때문이다.
미분화란 원래 가정심리에서 쓰이는 용어이지만 아이돌팬들의 심리상태에서도
흔히 드러나는 일인데 아이돌과 나를 일치해서 생각하는 경향이다.
한 마디로 팬덤의 대상이 되는 아이돌과 우리(팬덤)은 일치화 시키면서
그 분노를 촉발시킨 이혜리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대상으로 그리고 우리 밖의
타자로 남아 있길 원하는 심리가 있었지만 이혜리의 직멘으로 인해 이혜리라는
인간이 우리(비스트-팬)안에 침투해버렸고 그로 인해 밝혀질 나(팬)의 행위에
대한 부끄러움이 직멘논란을 불러일으킨 본질이다.
악의 평범성이라는 말이 있다.
특정 집단에 순응하며 그 안에서의 일상적인 행위가 악이 될 수 있단 말이다.
특정 집단은 국가 일수도 팬덤일 수도 있다.
이러한 평범한 악을 벗어나는 방법은 개인의 부단한 사고와 고민뿐이다.
욕설과 비난, 한 인간에 대한 저주가 평범해지는 순간을 우리는 자주 만나게 된다.
하루종일 넷과 연결되어 있는 세상에서 그러한 행위는 어느새 평범한 행위가 되었다.
하지만 과연 이게 옳은 것인가. 각개로 생각하고 각개로 행동할 때 평범한 악에 물들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