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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바람핍니다. 너무 힘들어요..

바이 |2015.02.28 05:13
조회 1,999 |추천 10
처음올려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위로라도 받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저는 올해 22살 되는 여자입니다. 아래로는 고2 올라가는 여동생도 있구요. 아빠는 회사가 타지에 있어서 회사에서 제공하는 곳에서 지내시다가 주말에만 오셨다가 가요.
제목대로 저희 엄마가 바람을 핍니다. 확신해요. 그것도 이번이 두번째 남자입니다.(엄마 회사얘기를 들어봐도 약간 여우끼가 있는것같아요)
-이 사실을 알게된건 제가 고등학생때였습니다.엄마의 첫번째 바람상대는 제가 아기때부터 서로 알고 지내던 돈 많은 아저씨였어요.어릴때부터 많이 봐 왔고, 어릴적의 저와 제 동생을 예뻐하셨어요. 직업이 없던 아빠에게 일자리도 주신 아저씨였습니다. 언제부턴가 엄마가 밤마다 전화를 받을때마다 안방에 들어가서 문을 꼭 닫고 받으시더라구요.호기심에 동생이랑 엿들었습니다. 이게 문제였어요..'오빠'라는 말에 저는 한번에 그 아저씨라는걸 알 수 있었어요. (어릴때부터 아저씨에게 엄마가 오빠라고 불렀었습니다.)그러다 엄마가 '나는 오빠가 내 진짜 사랑이라고 믿는다'는 말을 들어버렸어요.동생과 저는 담담하게 받아드리는 척 했습니다. 저도, 아마 제 동생도 대화내용을 엿듣기 전 부터 엄마행동을 보고 짐작은 하고 있었던것 같아요.
제가 대학에 들어갈때까지 만남은 계속 됬었어요. 이때쯤 부터는 방문도 닫지 않고 저희가 들어도 상관없다는듯이 통화를 하고, 아저씨를 만나느라 밤 늦게 거의 12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오셨습니다.동생이 고등학생이 되서, 순간 '내 동생한테는 신경쓰게 하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에 엄마에게 사실을 털어놓으려 결심했습니다. 정말 힘들게 제일 친한 친구 한명에게 울고불며 털어놓았고,친구는 '엄마가 싫다, 나는 엄마 편 안들어줄거다'라는 제 생각을 '너는 엄마딸이다. 니가 아니면 너희 엄마의 편은 없다. 너는 무조건 엄마편이 되어 줘야한다.'라고 바꿔줬습니다. (엄마가 바람을 핀다고 확신이 들었을때부터 저는 엄마보다는 아빠에게 마음이 갔었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쇼핑을 하다 천천히 엄마에게 얘기했습니다.나는 엄마가 아빠를 두고 누구랑 뭘 하든 상관없는데, 엄마가 뭘 하든 엄마를 믿는데 이제 고등학생이 된 동생에게만큼은 신경쓰이게 하지 말아달라고 얘기했고엄마는 알아들은듯이 알겠다고, 엄마 믿어줘서 고맙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어요.그렇게 털어놓으니 속이 시원했어요. 엄마도 그렇게 얘기를 해 주니 너무 고마웠습니다. 동생에게도 다 잘됬다고 얘기했고, 이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그런 제 말을 무시하는듯이, 바뀐것은 아무것도 없었어요.아저씨를 만나느라 매일 집에 늦게 들어오셨고, 전화도 그냥 하시고.. 그리고 아빠를 자꾸 까 내렸습니다.이게 제일 속상했습니다. 엄마가 시집올때부터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너희 아빠는 좋은점이 하나도 없다며, 단점만 읊으며 저희앞에서 너네도 아빠 싫지 않느냐며 아빠를 욕했습니다. 저와 제 동생은 장난식으로 그래도 우리는 아빠가 좋다고 얘기했어요. 엄마는 당연히 저희 반응을 싫어했구요. 저희도 같이 아빠가 싫다고 얘기 하길 바라는 눈치였습니다.
너무 싫었어요. 엄마가 정말 죽도록 싫었습니다. 그런데도 티를 내면 안되니까, 엄마를 억지로 맞춰줬어요. 저는 제가 힘들어도 상관없었습니다. 저는 제 동생이 너무 걱정이 됬어요.대학에 들어가서 기숙사생활을 하느라 집에는 엄마와 동생뿐이였는데, 엄마가 자꾸 아빠욕을 하고 너무 대 놓고 그 아저씨와 전화하고 만났습니다. 동생에게 나쁜영향이 갈까봐 너무 걱정이였어요. 그래도 동생은 삐딱선 타지 않고 잘 버텨줬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작년(2014년) 11월쯤이였습니다.엄마가 우연히 엄마의 첫사랑과 연락이 됬다고 저에게 조심스럽게 털어놓으셨습니다.고등학교때 처음 만났다면서 그 사람 덕에 엄마가 편하게 고등학교생활을 하셨다고 했어요.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동생도 이미 들었다고 그러더라구요.
12월이 되고, 저는 겨울방학이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이젠 아저씨가 아니라 그 첫사랑과 만나고 다니는듯했습니다. 전화통화도 아저씨가 아니라 첫사랑과 통화하는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이게 무슨 엿같은 상황이냐며 혼자 화를 눌렀어요. 그러면서 이제는 주말마다 등산이다, 친구만난다, 쇼핑하러 간다며 집에 있는 날이 없었습니다. 주말에 집에 오신 아빠는 당연히 엄마없이 주말을 보내셨구요. 그런데 엄마는 주말마다 친구를 만나거나 쇼핑을 하는게 아니라 그 첫사랑을 만나고 다녔습니다. 등산도 그 첫사랑과 갔고, 아빠가 없는 금요일과 토요일로 1박2일 여행까지 가더군요. (아빠는 토요일 저녁에 오셔서 일요일에 가십니다.) 말로는 친구, 회사동료들이라 해 놓고 그 첫사랑과 갔다왔습니다. 
솔직히 이제와서 엄마가 누굴 만나든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저대로 얼른 졸업해서 동생과 집을 나갈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엄마가 이제 아빠를 욕하던 말던, 나는 아빠만 챙길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서운했던건, 엄마가 저희에게조차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였습니다. 방학이라 제가 있으니까 집안일은 다 맡겨놓고, 매일 12시,1시가 넘어서 들어오셨고 집에와서도 늦게까지 통화를 했습니다. 집안일, 상관없었습니다. 늦게 들어오던 말던 상관없었습니다.(저와 동생은 차라리 엄마가 늦게 들어오는게 속 편했습니다.)그런데 주말에도 밥조차 제대로 챙겨주지 않던 엄마가, 아빠가 와도 제대로 밥상 차려주지 않던 엄마가,그 첫사랑이 밥 먹고싶다고 하면 집에 부랴부랴와서 밥과 어묵탕이나 제육볶음같은걸 얼른해서 가지고 나가버리더라구요. 말로는 저랑 제 동생 먹으라며 해 놓고는 알맹이만 쏙 빼 챙겨서 나가버리더라구요. 저와 제 동생은 남은것만 주워먹고..고작 밥가지고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너무 서운했어요. 그 첫사랑을 거지새끼라고 하며 욕하고 욕하고 또 욕했습니다. 저희에게조차 제대로 안해주는걸 그 첫사랑에게만 해 주니 너무 서운했어요.
-여기까지가 얼마전까지 있었던 일입니다. 그리고 지금, 엄마는 이혼을 생각하고 있으신것같아요.(엄마의 첫사랑도 결혼을 한걸로 알고있습니다.)아빠가 없으니 엄마는 동생과 함께 방을 쓰고, 잠을 자는데 엄마가 동생에게만 '엄마랑 아빠랑 이혼하면 어떡할래?'라고 물었댑니다. '이혼하면 너는 엄마한테 올거냐'고 물었대요. 그리고 저한테는 '너는 졸업하면 독립할거지?'하고 은근히 물어요. 제가 고등학생일때만 해도, 작년까지만 해도 '결혼전에는 절대 독립 안돼!'라고 하던 엄마였는데 이젠 저를 멀리 보내려고 합니다. 아빠를 욕하는 횟수도 점점 많아지고, 엄마아빠가 이혼하면 어떡할거냐고 장난식으로 자꾸 묻습니다.
엄마가 누굴 만나던, 만나서 뭘 하던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이혼은...
사실 아빠도 그리 좋은아빠는 아닙니다. 제가 어릴때 잠깐 아빠가 방황했던 시절도 있었고.. 엄마가 바람을 폈다는 사실 하나로 마음이 아빠에게 더 갈 뿐, 저도 제 동생도 아빠가 다른 집에 비해 좋은아빠는 아니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아빠와 저도 그렇게 살가운 사이는 아니지만 어색하게라도 같이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아빠가 너무 불쌍하고 걱정됩니다. 적어도 아빠는 바람은 안피고, 저희편이 돼 주니까, 저희를 어설프게나마 챙겨주시니까..엄마가 없으면 아빠는 무너질것같아 너무 걱정입니다.
그리고 지금 엄마는 그 첫사랑을 만나면서, 아직까지 아저씨와도 연락을 하는 듯 합니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가끔 선물도 받아오고, 밤 늦게 통화도 합니다. 아저씨덕에 아빠가 일을 하고 있는데, 만약 엄마가 아빠와 완전히 헤어져버리면, 아저씨는 아빠와 같이 계속 일을 할거라는 확신이 없어요..
엄마는 그저 사랑받는게 좋은가봅니다. 그냥 제 눈에는 그렇게 보여요..주말부부이기도 하고.. 아빠가 애정표현이 없는 편 이기도 하고.. 엄마는 지금 아빠가 완전히 질렸댑니다. 
저희생각은 안해주는것같아요. 엄마가 다른 아저씨들을 만나면서부터는 엄마에게 신뢰감도 떨어지고, 싫어지더라구요..다 엄마가 최고래요. 세상이 다 등돌려도 엄마만은 제 편이래요.다 지랄, 개소리같습니다. 엄마는 자기생각밖에 안해요. 엄마가 제쳐놓은 집안일을 할때면, 엄마가 어질러놓은걸 제가 치우고 있으면 엄마와 제 역할이 바뀐느낌도 들고.. 아빠도 너무 불쌍하고, 저도 불쌍하고.. 
너무 힘들고 지칩니다. 세상에서 제가 제일 힘든것같고, 무겁습니다..누구에게 털어놓지도 못하고, 위로도 못받아요. 친구에게만 털어놓는것도 한계가 있었고, 동생에게만큼은 걱정안들게 하려고 노력하느라 저 혼자만 끙끙 앓고 있습니다. 위로받고싶어요. 다 털어놓고 펑펑 울고싶은데 너무 힘듭니다.. 올해 12월에는 국가고시도 쳐야되는 상황인데 공부도 안되고.. 나는 앞으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가족이 무너질 위기가 되니, 저도 이렇게 되는군요..전문대에 다니고 있어서 내년이 졸업인데, 졸업하고 취직하면 동생데리고 그냥 나가 살려구요.. 엄마가 이혼을 하던 말던.. 이젠 정떨어졌고 질립니다. 엄마가 저에게 하는 말, 행동들을 보면 엄마와 연결 된 실이 툭 끊긴 기분입니다.. 

생각나는대로 써 보긴 했는데 엉망이네요..진짜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지금도 아빠가 걱정이고, 월요일이 개강이라 저도 기숙사에 가 버리면 남겨지는 제 동생이 걱정이네요.. 
일요일에 기숙사로 가는 길에는 엄마와 그 첫사랑이라는 사람과 갈 것 같네요.. 아 진짜 X같네.. 면전에다 대고 욕을 해야할지, 웃으면서 네네 거리고 있어야 할지..
이제 난 누구한테 기대야할까.. 혼자는 못버티겠는데..
추천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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