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을 쓰신분들 참 다양한 소재를 갖고 글을 쓰시잖아요?
저는 사소한 소재로 푸념(?)할겸 의견을 들어보고자 글을 씁니다.
길~지만 쭈욱 써내려가볼께요 ~
솔로가 된지 4개월가량...
1년동안 남자친구와 사귀고 헤어지면서 정말 다신 사랑을 하지 말아야지 싶었습니다.
내가 먼저 차버렸지만 상처가 많이 컸거든요
그러던 어느날..
회사에 같이 근무하는 분이 남자 하나 소개받아보겠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엔 '뭐야..'싶었는데
고등학교도 대학교도 직장도 외지로 다녔어서 집 주변에 아는사람이 없으니까
그분도 잘되면 좋은사이로 발전하는거고
아니면 그냥 아는사람이라도 만들겸 만나라고 했지요
그래서 부담도 없으니까 승락을 했죠
제가 22살이니까 그분은 24살이셨어요
동창이었고, 친구를 소개시켜준거거든요
처음 만나던날,
회사 같이 근무하던분(말하기 쉽게C씨라고 할께요)과 친구들과 소개받은 분과 해서
총 네명이 술을 마셨지요
정말 많이 마셨습니다.
근데 분위기가 재미있어서 별로 취하지도 않았구요
재밋게 놀고 이제 집에 가려고하는데
제가 소개받은 분이(말하기 쉽게 B씨라고 할께요) 집에 태워다 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됐다고 택시를 타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처음뵈었는데 어떻게 그러냐면서 태워주시겠다고 하셔서
결국엔 타고 갔지요...
그날....
음주단속을 하더군요...
안하는데로 돌아갈라고 했는데 가는 곳 곳 마다 단속을 하네요..
걸렸지요..
근데 알코올 농도가... 좀 높게 나왔나봐요
결국 그분 경찰소로 가시고..
저보고 택시 타고 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려서 택시타고 왔지요...
집에 들어와서 보니까 핸드폰을 잊어버렸더라구요
계속 전화해보니 B씨 차에 두고 내렸네요..
얼핏보면 작업거는것처럼 보이겠지만
저때문에 경찰소 간게 너무 미안해서 돈을 차에 두고내리려고 지갑을 열었었는데
그분이 내려서 택시타고 가라는 말에 당황해서 가방에 도로 넣고 내리다그만...
그때 핸드폰을 두고내렸나봅니다..
다음날 핸드폰때문에 만나야했지요..
시내에 사러나갈게 있어서 겸사겸사 해서 만나기로했어요
C씨에게 시내까지 태워달라고해서
(C씨는 차가 있고 저는 차가 없거든요)
거기 갔는데 진짜 핸드폰만 주고 시내까지 태워다주고 말더라구요
저녁을 안먹은터라..
같이 저녁을 먹자고 제가 먼저 말을 꺼냈는데
전날 면허취소되었다고 속상해서 어제 술마신 친구들하고 오늘도 술을 마신다고 하더군요
위에 말했듯이 외지로 고등학교 대학교 직장을 다녔던터라
시내라고해도 길을 잘 몰라요;
근데 낸듬 거기 절 내려놓고 가시더라구요..
결국 길을 몰라서 헤매다 헤매다 저녁도 못먹고 10시 넘어서야 집에 들어갔지요
두번째 만남은 그렇게 끝났죠
나중에 들어보니까
그때 음주단속할때 걸려서 면허취소되고 벌금 250만원이래더라구요...
정말 죄송했거든요.. 저때문이니까..
그래서 추석을 앞두고..
회사에서 명절이라고 보너스를 조금 받았어요
보너스는 현금으로 주셔서 집에선 제가 보너스 받은걸 모르거든요
신입이라서 안받는 줄 아세요
무튼 보너스도 조금 받았고..
죄송했던것도 있고해서 B씨에게 술을 사준다고 했어요
저도 전날 속상한게 있어서 술이고팠거든요..
아무리 보너스 받았어도 돈을 좀 아껴야지.. 싶은 마음에
7만원정도는 지갑 앞쪽에 넣고 3만원은 봉투에 넣어서 가방 속에 넣어놨고
5만원정도는 아빠가 집에 현금이 급할때 쓰라고 주신돈이라 지갑 뒷쪽에 넣어놨구요
그렇게 만나서 술을 마시러 갔어요...
그날은 이상하게 술이 잘 받더라구요..
평소주량이 2병인데 3병도 거뜬히 마시고..
근데 순간 가버린거예요;; 정신이...
정말 부끄럽지만..
술마시고 DVD방에 갔었는데..
정말 제 정신이 아니었어요;
그 다음날 깨어보니 MT에 있더라구요...
B씨는 옆에서 주무시고계시고..
정말 부끄럽고 아무말도 안나왔어요...
정신차리고나니 속이 안좋아서 계속 화장실만 왔다갔다하고..
정신을 가다듬고 집에 가려했죠..
출근을 해야했기때문에..
택시를 타려고 지갑을 열었는데...
돈이 하나도 없는거예요..
봉투를 열어봐도.. 지갑 앞쪽 뒷쪽 다 살펴봐도..
달랑 만오천원이 있더라구요..
집에서도 전화오고 장난아니어서 그냥 나가서 택시타고 집으로 갔어요
다행히 그 돈으로 집에갈 수 있을정도의 택시비는 되더라구요
정말 너무 기가막혀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B씨가 제 지갑에 있는 돈으로 술값도 계산하고
DVD방에서도 계산하고 MT도 계산했더라구요..
별의별걸 다 제껄로 다 계산했나봐요..
그날 저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셨어서 술마신 다음 출근해서도 상태가 완전 메롱이었죠;
그정도로 한번도 마셔본적도 없고 평소 주량보다 더 마셔서 속도 안좋구요
하루종일 굶을정도로..
근데 그 분은 평소와 다르지 않더라구요
또 제가 어떻게 반응을 해야될지 모르겠는거예요..
돈도 돈이지만 MT도 정말 머릿속에서 지워지질않고..
그래서 애써 나도 잘못한거니까...
내가 술을 그렇게 마신 내가 미친거지...
싶은 생각으로 위로를 했죠
그러다 추석이 끝나고 밥을 사주겠다고 해서 만나기로했어요
그러다가 영화보자는 이야기도 했구요
저희 회사에 데리러오라고 했는데
6시에 끝나는데 6시 30분이 넘어서야 도착하시고..
그래도 아무렇지 않았거든요, 퇴근시간이라 길이 막힐 수 있으니까..
차를 타고 시내쪽으로 가서
영화를 어디서 볼까 고민하다가 사람많은덴 싫다고하셔서 조금 한적한데로 갔죠
'영화는 영화다'라는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저녁을 안먹은 상태였거든요
영화도 그분이 사시고 팝콘하고 콜라도 그분이 사셨어요
제가 얼마전에 돈을 너무 많이쓴거 같다면서 미안하시다구 자기가 사신데요
그래놓고선 팝콘도 제일 작은걸로.. 콜라도 제일 작은거로 한개..
좀 어이없긴하지만.. 돈없다고하는걸 내가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보통 원래 팝콘이나 콜라 먹으면 배불러서 저녁 못먹잖아요?
근데 양이 적으니.. 배가 부르지도 않더라구요..
영화 다보고 나오니까 9시가 훌쩍 넘었는데 배에선 꼬르륵 소리가 나고
엄마한텐 저녁약속 있다고 하고선 나왔는데 저녁도 안먹고 들어가면 한소리 들을것 같고..
그래서 저녁먹으러 가자고 하니깐
평소땐 솔직하디 솔직한 그 분이 막 확실하게 안말하고 내빼는거예요..
요점은 자기 돈 없으니까 그냥 집에 데려다주겠다.. 뭐 이런뜻..
근데 자꾸 돌려가면서 이야기하시고..
차에서 노래도 듣고싶은노래가 있다면서 자꾸 딴거틀고..
결국 찾지도 못하고.. 몇십분동안...
노래 그렇게 돌려대는사람 정말 싫거든요;
자존심상하게한건진 모르겠지만
그사람도 집에 가서 어차피 밥 먹어야될거..
내가 저녁은 사겠으니 간단하게라도 먹자고
그래서 결국 만두집 들어갔지요
만두 3인분정도시켜먹었는데
시간이 10시여서 배는 고파서 먹었는데 체한느낌이더라구요..
맨날 제시간에 저녁먹다가 갑자기 늦은시간에 먹으면 체한느낌..
겪어보신 분은 아실거예요
그래서 빨리 배불러서 배부르다고했더니
B씨 친구랑 자취하시는데
친구 사주고 싶다고 2인분을 포장하시더라구요
근데 알고보니 그 2인분도 제가 사주는거였고 -_-;
저한텐 사줄거냐는 단 한마디의 상의같은것도 없이..
그래도 한편으론
내가 배부르다고했으니 더시키기는 좀 그렇고 해서 핑계삼아 친구꺼 사나..
싶기도 하는 마음에 별 말 안했죠
집까지 태워다주는데 또 듣고싶은 노래가 안나온다면서 계속 딴데 틀고 -_-
결국 집앞에 도착해선 아파트단지 입구에 달랑 내려주고 그냥 갔어요
솔직히 저는 그때서야...
이사람은 좀 아니다 .. 싶었거든요?
근데 한편으론 나땜에 250만원을 내는거잖아요?
미안하기도하고 그래요..
B씨를 소개시켜주신 C씨는 친한친구긴한데 그런걸로 저한테 압박주는게 없기때문에 편하니까
오로지 제 판단이거든요?
근데 여자앞이라고 가리지도 않고 담배를 피우시고..
제가 제 앞에선 안피웠으면 좋겠다고 했는데도 꿈쩍도 안하시고..
아는사람은 또 얼마나 많은지 일주일에 4번은 술약속있고..
제가 B씨랑 안만난다고해서 회사분인 C씨와 뭐 기분상한다던가 이런건없거든요
근데 진짜 계속 면허취소가 머릿속을 멤돌아요.. 미안함이;
근데 이건 아니죠?;
그냥 깊은사이가 아니라 그냥 정말 얕은 오빠 동생으로 지내는게 낳겠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