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여자의 이야기

다시 만나지 않을것 같았다. 여자는 더 왜소해졌으며 수척해보였고 지쳐보였다. 그런 여자의 품에는 무언가가 안겨있었다. 여자는 품에 안긴 무언가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다. 그 모습이 낯설어 몰래 쳐다보다가 이내 시선을 거둔다. 아무렇지 않았다면 그것은 거짓말일것이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아야만 했다. 여자는 누군가의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든다. 찰나의 마주침에 온 몸은 정지하고, 생각은 멈춘다. 하나 반응하는 것이 있다면 여자를 관찰하던 눈동자였을것이다. 복잡한 감정들이 밀려와 죄책감으로 잠긴다. 이유모를 죄책감에 시달리며 여자의 시선으로부터 도망치려 애쓰는 모습이 퍽이나 우습다. 꽤 긴시간처럼 느껴지던 시간속에서 주변을 둘러보니 여자는 어디에도 없었다.
여자의 품에는 자신을 닮은 작은 아이가 있었다. 여자는 더 왜소해지고 수척해지고 지쳐보였지만, 아이를 보며 환하게 웃고있었다. 다시는 볼 수 없다고 생각했던 여자의 미소에 이내 씁쓸해진다. 그리고는 속으로 짧은 인사를 건낸다.
추천수3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