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여자입니다. 2년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거두절미하고 제목 그대로 남자친구가 저를 너무 가르치려고 합니다.
평소에 조언하길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조언할만큼 아는 것도 많고 박학다식?한 거 인정합니다.
어떤 지식이나 시사같은 것에서 조언해주려고 하는거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어요.
문제는 제 사고방식 자체를 자신의 방식대로만 생각하는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는 거에요.
자신의 생각과 제 의견이 다르면 자꾸 저를 설득하려고 하는 느낌이 들어요.
사례로 제가 한 회사에 붙었습니다.
그런데 붙고나서 출근 전부터 일하는 부서가 바뀌었다고 갑자기 전화로 통보하질 않나,
아무튼 분명히 제 스스로의 판단으로는 입사하고 싶지 않았고 정중하게 전화로 말씀드리고
입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내내 저에게 요즘 취업이 어렵다는 둥,
다른 기업도 연봉 그정도 준다는 둥 제가 그회사에 입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나봐요.
몇번 씩 그얘기가 나올때마다 그냥 다녀야한다고 하는 걸 듣고 넘기다가 한번은 진짜 짜증이 나서
제가 요목조목 따졌어요.
봐라. 내가 가려는 다른 기업들 다 연봉 이거보다 더준다.(스마트폰으로 하나하나 치면서 보여줌)
그리고 내가 안가려고 하는 이유 말하지 않았냐고 왜 자꾸 가라고 하냐고.
그랬더니 내가 자꾸 너 이회사 가야한다고 해서 자존심상해?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얘기했어요. 내 나름대로의 판단이고 가고싶지 않은 이유 분명하다. 더 욕심나는 회사 있고 아무리 취업이 어려워도 걱정해주는 건 이해하지만 다른 회사를 못가고 우여곡절을 겪는다고 해도 다 내가 책임질 일이고 내 선택이다. 라고 했어요.
그치만 이제 취업을 못하고 어디 떨어질 때마다 그냥 거길 들어가지 그랬어 라고 할 스타일입니다.
제가 뭘 준비하면서 부족한 점이 있으면
'거봐 내가 그때 이거하랬잖아. 그땐 내말 안듣더니!' 라고 말하는 스타일....
말 안들은거 아니거든요.....한다고 했는데 점수가 안나오거나 떨어지거나...다들 그렇지 않나요?
제가 제 일을 못하는 성격도 아니고, 저도 나름대로 제 주장이 강한 편이고
제 부모님도 저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시는 분이 아닌데
어떤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남자친구가 사사건건 이렇게 해야된다 저렇게 해야된다 할거라고 생각하니까 걱정이 됩니다.
연애 초기에는 뭔가 저를 리드하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듬직했고
좋았는데 결혼까지 생각하다보니 이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몇번 저런 문제로 싸우는 거 말고는 자상하고 섬세하고 참 좋은 사람인데ㅠㅠ
저와 같은 경우 분들 없으신가요?ㅠㅠ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