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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차 신혼부부입니다 남편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2015.03.04 12:38
조회 42,872 |추천 53

글쓴이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어주시고, 진지하게 댓글을 달아 주셔서 고맙고

 

또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하게 해주네요.. 감사합니다.


계속 뭐라고 하기에도 너무 웃기고,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려니

 

도저히 마음속에서 넘어가지지가 않네요.


저는 제가 마음과 사랑을 좇아서 결혼했다고 믿고 있었는데


결혼하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네요.


분명 연애때는 남편이 저한테 나쁘게 행동하고 서운하게 해도

 

그저 좋아서 금방 용서가 되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냥 그저 그렇게 저를 생각하면서


(물론 저를 안 좋아하는데 결혼하자고 한 건 아니었겠죠)


그냥 적당히 현실적인 조건들과 이성적인 판단으로 타협해서 저와 결혼했다는 것에서


여자로서 굉장히 슬픕니다. 남편이 무섭기도 하고요.

 

저는 사실 굉장히 감성적인 사람이라 이성적으로 무언가를 판단해서 통제하고 이런사람들

 

멋있기도 하지만, 무섭더라구요.. 겉과 속이 마치 다른것 같아서..


연애 시절을 돌이켜 보니, 알콩달콩하고 막 미친듯이 서로를 원하고


그랬던 기억은 사실 없는것 같네요.


짧은 연애였음에도 불구하고 참 많이 무미건조하고 맹맹한 연애였던 것 같습니다.


남편은 이제 저한테 잘하겠다고 하고 그땐 실수였다고 하는데


그말을 못믿고, 그말을 또 의심하고 싶거나 의심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이미 신뢰가 많이 깨져 버려서 지금 제 마음은 그러거나 말거나.. 하는 심정이네요.


그리고 지금와서 잘한다는건 이성적인 노력으로 뭔가 잘 해보겠다는 말로만 들려서

내가 노력의 대상이 되는것 같아서 자존심도 상합니다.


내가 너무 몰라서 물러터져서 이렇게 된것 같고,


다른사람들의 고민글을 보면서 어쩜 저럴수가 있지.. 난 안 저래야지 했는데


저도 별반 다를바 없네요.


이제 더이상 남편 개인 사생활을 궁금해 하지도 않고, 궁금해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알고 실망하고 싶지도 않고 당연히 뭔가 있더라도 은폐하겠지 싶네요.

 

믿음이 많이 없어져서 이런 생각도 하는거겠죠?


마음이 계속 괴롭고, 그냥 껍데기만 둘다 남아 있는것 같다는 생각만 자꾸 듭니다.

 

우선 제 자신한테 집중하고 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하는데 시간을 좀 써보려구요.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다가 잊혀지면 좋은거고, 제 마음이 어느 한쪽으로 답이 나오겠죠.

 

다른 분들 댓글 보면서 정말 옳은 말씀만 해주셔서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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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 신혼 두달차 새댁입니다.

 

최근에 남편에게 너무 큰 배신감을 느껴서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남편은 30대 초반이구요. 소개팅을 통해 작년 봄에 만났고,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남편은 결혼을 염두하고 소개팅에 나온듯 했습니다.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아부터 결혼관, 결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자신이 모은 자산들을

 

있는 그대로 다 공개하며 자신의 모든것을 보여주겠다. 라며 제가 결혼을 허락하도록

 

어필해왔고, 결국 가을에 상견례를 하고 올해 1월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평소 남자친구 였을때부터 굉장히 솔직한 사람이었고, 정말 숨기는 게 없어 보였습니다.

 

물론 그건 지금도 그렇고 성격 자체가 숨기거나 그런것 없이 있는 그대로 다 말하는 편이라

 

가끔 그런 면 때문에 제가 상처를 받을 때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런 사람이 앞뒤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 믿어 왔고

 

저 또한 남편을 많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개팅 당시부터 남편은 저에게 최근에 헤어진 여자친구를 사실 많이 좋아했었다.

 

두달 밖에 못 만났지만 많이 좋아했는데 차여서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었다.

 

이제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도 않고,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을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원래 성격도 안정 지향주의구요.

 

사실 그때는 남편을 사랑하기 전이었고, 별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20대 초반도 아니고, 서른 정도가 되면 연애 사이의 간격이 그렇게 꼭 넓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 다음 사람을 또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만날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결혼 이후, 우연히 남편 폰을 보게 되었습니다. 남편 폰으로 게임을 하던 중

 

남편은 잠이 들었고, 단순한 호기심에 남편 카톡을 보게 되었는데

 

평소에도 익히 듣고, 보아서 저도 알던 남편의 회사동료와의 카톡에서

 

남편이 많이 좋아했던 전 여자친구가 지금 남편과 같은 회사 여직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여직원과는 2013년 12월-2월까지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참고로 저와는 4월에 소개팅하고 5월부터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상견례는 10월초에 했구요.

 

그런데 그 회사 동료와의 카톡을 계속 보다보니

 

상견례 전은 물론이고, 6월 7월은 전 여자친구를 회사에서 계속 보니 스트레스다.

 

전 여자친구가 아직도 그립다. 생각이 난다. 아쉽다.

 

등등의 연락이 있었고

 

상견례 이후 10월 11월에는

 

외모나 몸매는 전 여자친구가 내 스타일이라 너무 스트레스다.

 

지금 내 와이프가 될 여자친구는 그래도 나머지가 괜찮다. 마음씨도 곱고 현명하다.

 

마음씨만 보자. 마음씨만 보자. ㅋㅋ

 

이런식의 카톡이 오고 갔더라구요.

 

 

 회사 동료 뿐만이 아니라

 

예전 여자친구와의 연애를 알던 다른 사람들이 결혼소식을 듣고 놀라서

 

누구랑 결혼하냐? 그새 여친 생긴것도 몰랐다. 하니

 

아~그렇게 됐다. 등등이 오가면서 예전 여자친구가 내스타일이긴 하지만

 

지금 여친 좋다. 뭐 이런식의 카톡도 몇명하고 오갔구요..

 

제 외모나 이런것들이 자기 스타일은 아닌데 사람이 괜찮고 좋다.

 

등등의 말들이 있더라구요.

 

 

저는 너무 화가 나는데, 우선 전 여자친구와 같은 회사라는걸 저에게 굳이 밝힐 필요는 없었겠지만

 

물론 긁어 부스럼이니까요. 그런데 계속 지금도 매일 출근해서 그 여직원과 본다는 생각에

 

너무 스트레스 받고,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매일 아침밥 해서 먹이고 빨래하고 뒷바라지

 

한다는 생각에 열이 받습니다.

 

그리고 같은 회사 인것 까지는 어쩔수 없다 치지만,

 

사귀면서, 그리고 결혼을 말해왔으면서, 그리고 상견례 이후 결혼준비 기간 까지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는게 너무 어이가 없고, 이 사람을 제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건지, 뭔지 설명을 좀 들어보고 싶습니다. 다른사람들 입장에선 제가 예민한건지.

 

 

남편의 회사는 대기업이고 연봉과 복지가 좋은 편입니다.

 

저는 프리랜서로 결혼전까진 남편보다  많은 돈을 벌어 왔지만, (대신 저녁 시간에 일합니다)

 

결혼 이후 남편이 집에 있는 시간엔 저도 집에 같이 있고 집안 살림을 하길 원해서,

 

최대한 남편이 회사에 있는 동안만 일하도록 시간을 줄여 현재는 남편보다 수입이 낮습니다.

 

 

결혼은 남편이 강하게 어필하고 원해서 하게 된 것인데,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아직도 황당하고

 

제가 예민한건지, 아님 이럴수도 있는건지, ..

 

제 나이가 아직 많은 것도 아닌데 왜 이런식으로 결혼을 해야 하는건지

 

너무나 속은 기분도 들고 배신감과 모멸감에 매일 화가 납니다.

 

상황을 알게 된지는 3주 정도 되었고

 

확인하고 이틀 뒤에 제가 다른 지인을 통해 알게 된 것처럼 하여,

 

캐묻고 뭐라고 한적은 있습니다만, 남편은 미안하고 그땐 너무 철이 없었다, 이제 잘하겠다

 

해서 저도 탁 털고 잘 지내보려고 하는데,

 

마음이 그렇지가 않네요. 잘 지내다가도 기분이 왔다갔다 하고

 

배신감과 이 사람을 내가 어떻게 믿어야하지.. 인격이 의심스럽고 굉장히 이중적인 사람으로

 

보이기까지 하네요.

 

조언을 주세요. 저에 대한 꾸지람도 괜찮습니다.

 

아니면 인생 선배로서 남자가 결혼전에 허풍으로 밖에서 그럴수도 있다..

 

결혼 이후가 아니니 괜찮다.. 라도.. 위로의 말도 좋네요..

추천수53
반대수2
베플튜나|2015.03.04 16:34
남편이 크게 뭔가를 잘못했다고 할순 없지만.. 속마음을 알았으니 괴로운건 사실이겠네요.. 사랑이 결혼의 최대 밑천인데.. 한마디로 외모도 스타일도 별로인데 그냥 결혼상대로 만난거네요. 전여친은 열정과 애정의 대상이고 여자로서 바라보고, 님은 애들엄마, 아내 역할로 흡족해보였나 봅니다. 정말 안타깝네요. 지금보니 소개팅할때도 사랑하고 아껴줄 여자 만나러 온게 아니라 아내란 직업을 구하러 나왔구만요. 알콩달콩하고 가슴뛰는 정열적인 그런 추억은 있으세요? 참 안쓰럽..
베플멀랑|2015.03.04 21:51
나같으면 이렇게 말할듯 웅 난 다이해해^^ 나도 지금까지 만나본 남자중에 울 자기가 젤못생기고 몸매도 꽝이지만 난 자기마음은 너무너무 예뻐~~^^ 우리 정말 천생연분이다 그치?!!서로가 같은 생각을하다니 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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