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에요 :)
오랜만에 제 소개를 하면
저는 네덜란드+한국+이탈리아 혼혈인 22살 네덜란드인 여자입니다. :)
지금 2살 많은 스웨덴계 네덜란드인 남자친구(약혼남) 카스펄과 같이 살고 있어요!
지난번에 댓글 남겨주신 Hasi, Etoil, 새벽, Anna71, Ellie, 신귀요미, a 님 감사합니다!
전에 글 쓰던 [프네] 맞구요,
닉네임을 [그렌]으로 바꿨어요!
(닉네임 바꾼 이유는 밑에서 설명할게요!)
저번 글에 몸이 안 좋다고 썼는데, 걱정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사실 카스펄이랑 여행을 갔다왔는데, 오늘은 이 이야기를 써볼게요 xD
1. 카스펄의 깜짝 여행 - 아루바 (Aruba)
(출처 : Google)
* 아루바는 카리브해에 있는 네덜란드령 섬입니다.
그래서 네덜란드인들이 관광으로 많이 가는 섬인데요,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네덜란드인보다는 미국인이나 캐나다인이 더 많았어요!
제가 계속 글에서 몸이 안 좋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카스펄도 계속 걱정을 했었나봐요.
저 몰래 깜짝 여행을 준비했더라구요.
그래서 이 깜짝 여행 얘기를 써보려구요 :)
저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2월 6일 출발해서 2월 15일에 다시 네덜란드로 돌아왔어요.
미리 얘기한 것처럼 카스펄이 저한테 비밀로 하고 여행 준비를 해서
저는 6일(금요일)에 공항에 도착했을 때 어디가는지 알았어요..
사실 카스펄이 여행가기 이틀 전인 4일(수요일)에 로도스(그리스에 있는 섬)에 가자고 했어요.
제 학교랑 회사에는 여행간다고 저 몰래 알려놨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나 볼 때마다 "축하해"라고 했나?)
그래서 저는 알았다고 했고, 카스펄이 가방은 자기가 전부 챙기겠다고 해서 그냥 맡겨뒀어요.
근데 카스펄이 가방에 반팔, 휴양지에서만 입는 반바지, 수영복, 원피스 같은 여름 옷을 챙기는거에요.
그래서 이때부터 의심은 했어요.
"우리가 그리스에 가는 건 아니구나" 하고..
그리스가 아무리 유럽에서 남쪽에 있다고 해도 지금 유럽은 다 겨울이거든요.
그리스도 지금 반팔 입을 날씨가 아니에요.
그런 얘기를 하려다가 카스펄이 너무 신나게 가방을 챙기길래 그냥 뒀죠.
저는 Mauritius 나 Seychelles 같은 곳에 갈 줄 알았어요
(Mauritius 와 Seychelles 은 아프리카에 있는데, 겨울에 유럽에서 자주 가는 곳이에요)
참고로 카스펄은 카스펄이랑 제 수영복 있는 대로 다 챙겼어요.
나중에 물어보니까 가서 하루에 하나씩 다 입을 생각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카스펄은 4개, 저는 6개인데 결국 다 입어보고 왔어요.
(이중 하나씩은 오렌지색 수영복 음흉)
아침에 암스테르담의 스히폴 공항에 도착했을 때
저는 아프리카로 갈 줄 알고 당연히 KLM 나 Air France 같은 저희가 아프리카 갈 때 자주 타는 걸 탈 줄 알았는데,
카스펄이 American Airlines 쪽으로 걸어가는 거에요!
그래서 카스펄한테 우리 어디가냐고 물어보니까, 그때 "아루바" 라고 대답해줬는데요..
<그때 대화> (C : 카스펄, L : 나)
L : Cappje, 우리 어디가? (Cappje는 카스펄의 애칭)
C : 아루바!
L : 아루바? 아메리카에 있는 네덜란드 섬?
C : 응. 알고 있었잖아?
L : 뭐가?? 난 모르고 있었어!
C : 어제 가방 챙기는 거 열심히 보고 있길래 그리스 가는 게 아니라는 거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L : 응. 그리스 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난 아프리카에 갈 줄 알았어!
C : 음.. Seychelles 이나 Mauritius? 거긴 가봤잖아. 난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어. 너도 아메리카는 안 가봤잖아?
L : 쉬러 가는 여행이라고 했잖아. 그래서 알고 있는 데를 갈 줄 알았지.
C : 아루바도 괜찮을 것 같아! 거기서는 네덜란드어로 말할 수 있잖아?
L : 그렇긴 하지? 우리 미국에 들리지? 나 미국 처음인데!
C : 응. 근데 아마 밖에 나가진 못할거야. 시간이 안 좋아.
좀 말하는게 이상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이게 대화가 다 기억나는게 아니라서..
어쨋든 카스펄이 나름 깜짝 여행이라고 준비 다 했으면서 결국 부끄러워서
제대로 얘기를 못했다고 나중에 얘기해줬어요.
카스펄은 이렇게 맨날 준비 다 해놓고 마지막에 부끄러워서 우물쭈물하다가 저한테 들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제대로 성공한 건 프러포즈 때?)
어쨌든!
카스펄은 태어나서 미국에 딱 한번 가봤는데, 그게 가족이랑 14살 때 간 뉴욕이고,
그 이후로는 미국은 물론 아메리카에 한 번도 안 가봤다고 했고요.
저는 맨날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만 다녀서 대서양, 태평양을 비행기 타고 넘어본 적 없는 사람입니다..
(물론 배 타거나 걸어서 넘어본 적도 없어요..)
그래서 카스펄과 저한테 미국은 "신기한 나라" 인데요.
유럽과 비슷하면서 많이 다르잖아요.
유럽인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럽에서 사는 유럽 사람인 우리에게
그래도 여러 인종이 함께 사는 미국은 "신기하고 궁금한" 곳이었어요.
그리고 영어를 배우면서 영국인들과 만날 일은 꽤 많고,
여행으로도 많이 가서 영국식 영어에는 익숙하지만 미국인은 제대로 만나본 적이 별로 없어서
미국 사람들과 영어로 얘기해보고도 싶었구요.
하지만 카스펄이 알려준 비행기 스케쥴을 보니 비행기 기다리는 경유시간 동안
잠깐 나갔다올 시간이 거의 없더라구요..
아루바로 갈 때는 암스테르담에서 낮 12시에 출발에 미국 올랜도에 밤 9시에 도착해서 10시간 대기인데,
어차피 밤이라서 나가기 힘들었고,
올랜도에서 마이애미 가서 다시 아루바 가는 비행기 탈 때 대기 시간이 2시간? (기억이 잘 안나요..)
그래도 네덜란드로 돌아올 때 필라델피아에서 시간이 있었는데요
그때 나가서 LOVE Park와 필라델피아 미술관에 갔다왔어요.
점심으로 공항 직원이 추천해준 Philly Cheese Steak 먹었는데, 맛은 그냥 보통?
그래도 기대를 많이 안해서 맛있었어요 ;)
어쨌든.. 이건 그래서 미국 얘기었구..
비행기로 갈 때 30시간, 돌아올 때 25시간 이었어요..
근데 이게 아프리카 갈 때랑 시간은 비슷한데 가격은 더 싸서
카스펄이랑 앞으로 아메리카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ㅋㅋㅋ
아루바에는 낮 1시에 도착했는데요,
아루바는 12~2월이 가장 인기가 많은 성수기인만큼
사람도 정말 많고..
특히 미국인, 캐나다인이 정말 많구, 네덜란드인도 있구요.
카스펄과 저는 Palm Beach 라는 곳의 Riu Palace Aruba 에서 있었는데요
(출처 : Google)
바로 여기에요!
원래 카스펄이랑 일주일동안 계속 여기에 있기로 했는데,
아루바에서 새로 만난 미국인 친구들이 계속 같이 놀러 가자고 하는 바람에
아루바의 수도인 Oranjestad와 Eagle Beach, Baby Beach 같은 곳에 놀러 가기도 했지만
어쨌든 5일 동안 호텔에서 엄청 잘 쉬었어요.
태닝도 많이 했어요 xD
물론 여러번 피부가 빨개지긴 했는데, 네덜란드에서 출발할 때 모습이랑 비교하면 엄청 진해졌어요 xD
* 유럽인과 아시아인의 피부는 다릅니다.
유럽인들은 피부를 자주 햇빛에 노출시키지 않으면 쉽게 피부병에 걸릴 수 있어서
햇빛만 있으면 바로 햇빛 받으러 나가요.
그래서 야외 활동도 많이 하구요.
저희가 있었던 호텔에서도 괜히 태닝하다가 피부에 화상 입은 아시아인 여자가 있었어요..
판에 있는 분들은 아시아인이니까 미리 말하지만 선탠도 함부로 하면 안되요...
이번 아루바 여행 얘기는 사실 할 게 많지는 않아요.
왜냐면 새로 만난 친구들이랑 잠깐 어디 가거나 할 때 빼고는
카스펄이랑 둘이 해변에서 얘기하거나 같이 수영하거나 하면서 계속 있어서요..
하지만 이번 여행이 재밌던 건 카스펄과 함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만나서 인데요.
저는 여행 가면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많이 사귀는 편이에요.
하지만 주로 유럽 사람이나 미국, 캐나다, 호주 같은 데서 온 친구들을 많이 만나는데..
아시아인 친구는 많이 못 만났어요 ㅠㅠ
그 이유가 뭘까요..?
어쨌든!
이번 여행에서 만난 친구들은 미국인 친구 3명, 미국-캐나다 커플 2명, 네덜란드인 커플 2명!
특히 미국인 친구들과 네덜란드인 친구들이랑 같이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시면서 놀았어요.
미국 친구들은 카스펄과 제가 오렌지색 수영복을 입고있는 걸 보고 먼저 다가와서
네덜란드인이냐고 물어봤었는데요 ;;
카스펄과 제가 네덜란드어로 대화하는 걸 듣고는 너무 멋있다면서
네덜란드어를 열심히 따라해줘서 정말 기뻤어요 >_<
미국인 친구들은 Pittsburgh에서 왔고, 네덜란드인 친구들은 Haarlem 이라는 곳에서 왔어요.
Haarlem은 암스테르담 근처에 있는 도시인데요,
미국 친구들이 이 이름을 듣고 뉴욕의 할렘과 관련이 있냐고 묻더라구요.
당연히 있죠!
뉴욕이 원래 뉴네덜란드 였는데!
그래서 그런 것도 같이 설명해주고~
미국 친구들은 같이 전화번호와 Facebook 알려줘서 계속 연락하기로 하고,
네덜란드인 친구들은 저희랑 돌아가는 비행기가 같아서 계속 같이 있었네요.
원래 돌아갈 때 런던에서 한번 멈추고 네덜란드로 돌아가는데,
이때는 시간 많았는데도 공항에서 그냥 계~속 잤어요 ㅋㅋ
누가 자면 남은 사람끼리 같이 얘기하면서 ㅎㅎ
암스테르담 도착해서도 같이 식사 하고 헤어졌어요!
생각이 잘 맞는 네덜란드인 친구들을 만난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xD
사실 카스펄이랑 제가 Haarlem 이나 Amsterdam 의 사람을 만날 일이 별로 없으니까요 ㅎㅎ
카스펄도 둘다 너무 괜찮다고 그러더라구요 xD
판 여러분들께 아루바를 추천해드리고 싶지만 솔직히 아루바는 한국에서 너무 멀죠..
한국에서 몇시간 안 걸리는 거리에 좋은 섬들 많은데 말이죠 :)
그래도 미국에 사는 분이 있다면 아루바 겨울에 가기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겨울에 여름 분위기도 느끼고 ㅎㅎ
2. 이탈리아
제 글을 계속 읽어주신 분들이라면 눈치 채셨겠지만,
제가 이번 글 처음에 네덜란드+한국 혼혈이 아니라
네덜란드+한국+이탈리아 혼혈이라고 적었어요!
저번 글에서도 둘째 오빠 이름이 이탈리아 이름이라고 했잖아요?
그 이유는 바로~~~
저희 아빠가 사실은 그냥 한국인이 아니라 이탈리아와 한국의 혼혈인데요.
저의 할아버지가 이탈리아인, 할머니가 한국인이에요.
아빠도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어요!
하지만 아빠는 10살 때부터 한국에서 살았고, 한국식 교육을 받아서
스스로 한국인이라고 생각해요.
아빠의 성인 Jung 도 할아버지 성이 아니라 할머니 성인데,
원래는 할아버지 성을 쓰다가 한국에서 학교 다니면서 할머니 성을 쓰니까 그게 편해져서
나중에 네덜란드로 귀화하면서 아예 성을 바꿨다고 했어요.
아빠 형제들 중에도 이탈리아에서 더 오래 산 큰 고모, 큰 삼촌 등은 자신을 이탈리아인이라고 생각하고,
한국에서 더 오래 산 막내 고모, 막내 삼촌 등은 한국인이라고 생각하구요.
아빠도 누가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면 한국인이라고 대답하는데요,
생긴건 이탈리아나 한국인 보다는 터키 사람, 아랍 사람, 동유럽 사람 같이 생겼다고 많이 그래요.
저 같은 사람을 quarter Asian 또는 quarter Korean 라고 하는데요,
1/4은 아시아인 또는 한국인이라는 뜻이에요.
그래서 유럽 사람들이 제가 혼혈이란 걸 더 잘 몰라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18년 동안 한국에서 살았다는데,
지금은 다시 이탈리아의 아빠가 태어난 고향에서 살고 있어요.
(아빠는 물론 할아버지와 아빠 형제들 모두 여기 출신)
아빠는 형제가 많은데 이탈리아, 한국, 스페인, 네덜란드, 핀란드에 흩어져서 살고 있어요.
예전에는 크리스마스에 이탈리아 할머니 집에 모였는데요,
지금은 모이는게 힘들어요.
아빠가 형제들 중 어린 편이라서 제 사촌 중 이미 아이가 14살인 사촌도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크리스마스보다 한국 명절인 설날이나 추석 때 모이는데,
그래야 한국에 있는 가족들도 올 수 있거든요 :)
올해는 설날에 다같이 모였어요!
그래도 유럽에 살고 있는 가족들은 모이기가 좀 쉬워서
한국 가족들이 올 때면 다들 모이는 편이에요.
당연히 이탈리아와 한국에 사는 가족들이 많고,
스페인, 네덜란드, 핀란드에는 한 가족씩 있죠.
다들 그 나라 사람과 결혼해서 그 나라에서 살고 있는 거구,
우리 아빠도 네덜란드인 엄마랑 결혼했구요.
물론 우리 아빠는 엄마랑 만나기 전에 이미 네덜란드 대학교를 다녔고,
엄마랑은 프랑스에서 만났지만...
외모도 다들 다른 편이에요.
일단 저를 기준으로 제 사촌들을 설명하면요,
다들 당연히 race를 말하면 quarter 가 들어가게 되요.
한국인 사촌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quarter Korean 인 유럽 사람이고,
한국인 사촌들은 quarter Italian 인 한국인이에요.
그래서 한국인 사촌들은 보통 한국인들보다는 외국인 같은 외모일지 몰라도
저희 사촌들 사이에서는 가장 한국인 같이 생겼죠.
그리고 quarter Korean 인 저희들 사이에서도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
1. 이탈리아 3/4, 한국 1/4 인 이탈리아 사촌과 스페인 1/2, 이탈리아 1/4, 한국 1/4 인 스페인 사촌
2. 네덜란드 1/2, 한국 1/4, 이탈리아 1/4 인 우리 가족과 핀란드 1/2, 한국 1/4, 이탈리아 1/4 인 핀란드 사촌
어떤 건지 아시겠죠?
1번인 사촌들은 2번인 저희보다 피부색이 조금 더(약간) 진하고, 머리색도 진한 갈색이구요,
2번인 저희들이 좀 더 하얀 피부에요.
1번의 스페인 사촌은 스페인 사람인 숙모가 금발에 갈색눈이고,
2번의 핀란드 사촌은 핀란드 사람인 숙모가 진한 갈색 머리에 파란눈이라서
머리색깔은 핀란드 사촌보다 스페인 사촌들이 더 연한 편인데요,
저희 가족 중 머리 색깔과 눈색깔이 각장 밝은 집은 저희 집이에요.
우리 엄마는 금발 중에서도 가장 밝은 platinum blonde 이고, 눈색깔도 초록색에 가까운 파란색인데요.
유럽인 중 어릴 때 platinum blonde 인 사람도 크면서 진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카스펄도 이런 경우)
우리 엄마도 어릴 때보다는 진하다고 하지만 유럽에서도 정말 보기 힘든 밝은 금발이에요.
그래서 저희 4남매는 사촌들 사이에서도 가장 밝은 머리색을 갖고 있는데,
어릴 때는 진한 금발에 가까울 정도의 갈색 머리였구,
지금도 밝은 갈색이에요.
예전에 제가 카스펄 머리색을 설명하면서,
제 머리색도 이런 색이라고 어떤 연예인 사진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때 컴퓨터 밝기가 잘못되 있었는지 지금보니까 제 원래 머리색보다 진하더라구요.
(카스펄 머리색,눈색과 제 눈색은 거의 비슷한데 말이죠..)
어쨌든 저희는 이렇게 한 가족이지만 외모도 다양하고, 언어도 다양해요.
다같이 모이면 주로 이탈리아어나 한국어로 대화를 하는데,
어릴 때는 저도 이탈리아어를 잘 따라했다는데, 지금은 좀 어려워요.
지금은 오히려 영어로 대화를 해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미국에서 만나신만큼..
그래도 이탈리아어를 제가 아예 못하는 건 아니고 조금 할 줄 알아요 :)
올해 설날에도 한국에서 가족들이 와서 이탈리아에 다같이 모였는데,
조카들 보니까 어색하더라고요..
특히 전 이탈리아어를 잘 못하는데 이탈리아어로 얘기해야하니까;;
카스펄은 더 그렇구요;;
(이제 이탈리아어도 공부해야되나 싶어요)
이것과는 반대로 엄마쪽 가족은 거의 네덜란드에 살고 가끔 벨기에, 프랑스 이기 때문에
생긴것도 다들 비슷하고, 말하는데도 문제가 거의 없구요.
어쨌든 그래서 우리 작은오빠의 이름은 이탈리아식 이름이에요!
저번글에서 어떤 분이 Alberto 가 아니냐고 하셨는데,
Alberto, Alssio, Ricardo, Frederico 같은 딱 보자마자 이탈리아! 라는 느낌의 이름이 아니라
네덜란드, 프랑스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이름이에요.
저랑 제 쌍둥이는 그냥 네덜란드 이름이지만,
오빠 2명은 네덜란드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고, 한국 가족들도 쉽게 발음할 수 있는 이름으로 하느라 ㅎㅎ
3. 닉네임
제가 원래 쓰던 닉네임이 [프네]였잖아요?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합친 이름!
근데 이제부터는 [그렌]이라는 닉네임을 쓸거에요.
사실 올해 여름에 카스펄과 시청 결혼식을 먼저 할건데요, (유럽은 결혼식을 2번 하는 경우가 많음)
결혼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요 :)
그래서 저는 제 성을 선택해야해요!
여러분들도 많이 알겠지만 유럽은 결혼하면 여자의 성이 남편 성으로 바뀌잖아요.
하지만 네덜란드는 조금 달라요!
네덜란드는 결혼한 여자들이 원래 성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서 설명할게요.
Leonie Meijer 라는 여자가 있고, Wouter Hamel 라는 남자가 있어요. (둘다 네덜란드 가수 이름)
두 사람이 결혼을 해요.
그때 보통 유럽 여자라면 Leonie Hamel 가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네덜란드 여자라면 Leonie Hamel-Meijer 가 되요.
아예 남자 성을 안넣는 경우도 있고요.
사실 방법이 4가지가 있는데,
1. Meijer
2. Hamel
3. Hamel-Meijer
4. Maijer-Hamel
이렇게 4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요.
대부분은 3번을 선택하구요.
저도 결혼하면 3번으로 할거에요.
우리 엄마도 3번으로 했구, 다른 가족들이나 주변에 결혼한 친구나 아는 사람 거의 다 이런 식으로 했어요.
제 성은 Jung 이고, 카스펄 성은 ~gren 인데요
gren 앞에 다른 말이 더 붙기는 하는데 그거 쓰면 바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좀 그렇고..
gren은 스웨덴 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거에요
영어로 branch(나뭇가지) 라는 뜻이구요.
영어를 예로 들면 영어 성씨 중에도 Jonson, Jackson, Stevenson 같이 ~son 인 성이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스웨덴에도 ~gren 으로 끝나는 성이 있어요!
물론 스웨덴 성에서 제일 많은 건 Johansson, Nilsson 처럼 ~sson 이 가장 많아요..
참고로 네덜란드 성은 van 으로 시작하는 성씨..
그리고 de 로 시작하는 성도 많고, ~sen 으로 끝나는 성도 있구요.
네덜란드에서 가장 흔한 성씨 TOP 10 을 찾아보니까
1. de Jong
2. Jansen
3. de Vries
4. van den Berg (van de Berg, van der Berg)
5. van Dijk (van Dyk)
6. Bakker
7. Janssen
8. Visser
9. Smit
10. Meijer (Meyer)
제가 앞에서 말한 3가지 경우에 들어가는게 6개나 되죠?
네덜란드 성의 ~sen, 스웨덴 성의 ~sson, 영어 성의 ~son 비슷하죠?
다들 ~의 아들 이라는 뜻이라고 쓰여요!
어쨌든 제가 곧 성을 ~gren-Jung 으로 바꾸게 되니까
닉네임도 그렌으로 바꿀까 해서요 ㅎㅎ
(제 성인 '융'을 쓰는 건 사촌이 한국어 발음으로 별로 안예쁘다고 해서요..)
그리고 최근에 프랑스 국적을 포기해서 프네라는 닉네임이 필요없는 것 같아요.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이제 닉네임은 [그렌]으로 할게요 :)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
오늘 얘기가 좀 뒤죽박죽일 수 있어요..
제가 한번 다 써놓은 걸 실수로 다 지워버려서 다시 썼기 때문에
그냥 막 썼거든요..
사촌도 뭔가 글이 이상하다면서 번역하던데..
제 글 읽는 분들은 제가 글 어떻게 쓰는지 아실테니.. ㅠㅠ
그냥 잘 읽어주세요;;
다음 이야기는 저도 좀 기대되는 이야기인데,
바로 카스펄이랑 저랑 처음 만났을 때 얘기를 한 번 써볼려구요 x)
이번에 아루바 여행 갔을 때 처음 만났을 때 얘기를 카스펄이랑 했거든요.
그런데 이미 둘다 많이 까먹었더라구요..
그래서 카스펄이 더 많이 잊어버리기 전에 어디다 적어놓으면 나중에 다시 기억할 수도 있고
좋을 것 같다고 해서 한 번 써보려구요!
사실 이건 네덜란드어로 먼저 쓰고 한국어로 쓸거에요 ㅎㅎ
한국어로만 쓰면 카스펄은 모르니까 :)
그래도 또 듣고 싶은 이야기 있으면 댓글로 적어주세요!
예전 글보다 가장 최근 글에 댓글 남겨주시면 더 확인하기가 편해요!
그럼 다음에 봐요
Doei!
*번역 : G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