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음슴체 써보겠음...
내가 아는분을 따라서 한달정도 외국에 따라가서 일을 좀 도와드렸음.
근데 거기에 그 분 조카도 같이갔었음...
나보다 한살 많은 95 오빠인데 경상도남자에 말도 별로 없음..
무튼 같은 집에 한달간 살게되었음..
근데 내가 그오빠 애보는모습에 반한거같음...
거기 여섯살 아가 둘이 있었는데
그 아가들 손잡고 가는 모습이 너무 매력적인거임....
(사실 오빠 몰래 사진찍었는데 날아감)
우리 아빠가 되게 무뚝뚝한편이라 내가 애보는 모습에 반한건가?
무튼 내 친구들 말로는 별로 안잘생겼다는데 나는 왜그렇게 좋은지모르겠음.
하여튼 외국에서 애들 다 학교 보내고 집에 오빠 자고있을때
오빠 밥도 따로 하면서 행복해하기도 하고
오빠 나가면 오빠방청소도 해주고..
근데 이오빠 진짜 말이없어서
한달같이지내는데 웃는걸 본적이 없음..
오빠 자고있으면 오빠 머리맡에있는 피아노에 기대앉아있기도하고..
괜히 거실 소파에 앉아서 멍때리다가 오빠가 갑자기 나와서 자는척하는데
심장 떨어질뻔도 하고....
그냥 혼자 좋아했음..
사실 내가 공부하느라 연애해본적이없어서 이런적이 드문데..
대학교 오자마자 이런일이 생겨서 미칠거같음..
한국에도 같이 들어왔는데 오빠가 마침 올해 군대를 가게되어서
이모댁에 일주일정도 지내기로 했는데
나도 기숙사를 떨어져서 또 오빠랑 같이 살게 되었음..
사실 기숙사 되도 안들어가고싶었음.
하루라도 더 얼굴이라도 보고싶어서...
무튼 집에서 혹시 한번이라도 더 마주칠까봐
학교도 끝나자마자 집에들어오고
두부 좋아한다는 말을 이모님한테 들어서 순두부찌개도 끓여주고...
학교에서 공강시간에 괜히 낙서하면서 오빠 생각도 하고..
오빠 화이트하임 좋아해서 맨날 안끊기고 사다가 얼려놓고..
혼자 걸어가다가 좋아서 실실쪼개고....
아주 내가생각해도 어이가 없는 짝사랑을 하던중이었음..
그러다 한국와서 일주일쯤 되서 금요일날 대박실수를했음...
학교에서 개강총회한다고 가서 사발식 하고 오면서
오빠랑 대화를 나눠보고싶은데 맨정신으론 안되겠어! 라는 비장한 각오로
소주두병과 맥주 기타등등을 사와서
오빠방에들고갈 안주를 다 챙겨놓고
소주 두병을 내방에서 다 마신뒤에......
오빠방에들어가서 조금 얘기를 하다가 필름이 끊김...
새벽에 일어나보니 온 집안에 내가 토해놓고...
아무기억이없음...
근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던듯함...
이로써 오빠가 나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것은 증명되었으나
내가 무슨 헛소리를 했는지 너무 궁금한거임...
근데 오빠는 나를 피하는듯하고
물어봐도 '별말 안했는데'이카면서 방으로 들어가버리고
이모한테는 오빠가 말을 많이 하는데
내가 헛소리했다고 이모한테 그랬다는데
이모님께서 내가 오빠 좋아하는거를 눈치채셨음.......
대체 뭔소리를했길래....
아무튼 내가 오빠때문에 경상도말도 자꾸 쓰게되고
곧 군대가는 사람인데다가 고딩여친도있음...
내가 오빠랑 뭘 잘해보겠다는게아니라
그냥 오빠를 좋아하고 오빠한테 뭔가를 해주는 이 순간이 행복한건데
일이 이렇게 되서 너무 답답함.....
이오빠를 잊어야하나 하는 고민도 들고있음....
그냥 오빠랑 친하게 지내고싶은데
오빠가 밥먹으라그러면 괜히 설레고
오빠가 페북 친구 받아줬을때도 설레고
내가 좋아하면 감정을 못숨겨서 부담스러울텐데....
아 그냥 친해지고싶다
친한친구하면좋겠다....
어떻게 하면 좋아요 ㅠㅠ
오빠 네이트판안하면좋겠다.....
아....음....어떡하지....
이모님도 곧 군대가는애라고 그냥 잊으라는데....
군대..
아 어떡하죠ㅠㅠ
친구들한테말해도 별 도움이 안되공,...ㅠ.ㅠㅠ
그냥 답답해서 적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