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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시간을 갖자고 할 때

사귄지 7년 넘었습니다.
일주일 전 남친이 시간을 갖자고 했습니다.

서로 정리하는 시간이 아니라 앞으로 결혼까지도 생각하는 사이니 몇달 간 연락없이 지내면서 관계개선을 위해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말을 했는데 뭐 저는 당시 듣는 입장에서 개소리라 생각했구요.

사실 충격이 컸거든요. 몇 달 이라니. 아무리 좋게 포장한들
시간을 갖자는 말이 좋게 정리하자 라는 말로 들렸습니다.


간략한 상황은, 남친은 지금 회사일로 많이 바쁘고 정신없는 상태입니다. 딱 싸운 그 주 부터 바빠졌어요.

신입이고 이제서야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해서 그 주 내내 힘들다는 말을 달고 살았어요


저는 근래 이것저것 재느라 생각이 많았습니다.

나이가 있는지라 주변에서 결혼얘기도 많이 나오고 특히 얼마 전 설에는 집단폭격을 맞았죠.

헌데 남자 쪽 집안이 좋지 못합니다. 저희 쪽도 여유있는 상황은 아니구요.

남자친구는 장남인데 가장의 역할을 하고있는 편입니다.
이래저래 복잡하긴 한데.. 뭐 남자친구 성격이죠.

사람은 정말 좋습니다. 어른 공경하고 남 배려할 줄 알고 유머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많이 아껴줘요. 아니 아껴주었습니다

헌데 사람만 보고 계속 만나기에는 제가 겁이 너무 많은가봅니다.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하면 답이 안나오고 또 오래만나서 그런가 예전같다는 생각이 안들기도 하고요.


아, 또 계속 맘에 걸렸던 것이 남자친구는 제가 남자친구 가족에게 잘하는 것 만을 바랍니다.
참고 따라준다고 따라줘도 별로 고마워하거나 알아주지는 않아요.
저는 제가 이만큼 하면 자기도 우리 부모님께 잘 할 줄 알았거든요.

말하자니 꼼스럽고 그냥 넘어가자니 제가 못참을 것 같은 부분입니다.

뭐 이런 저런 생각에 혼자 꽁해있었습니다.

그리고 터진거죠.

당시에 그 말을 듣고 저도 못된말 하고 카페에서 나와버렸습니다.

잘 되었다고. 이참에 발 뺄 수 있겠노라고...



그렇게 연락이 없다가 이틀 뒤 카톡이 왔어요.
장문이었는데 요는

자신이 회사일로 바쁘고 힘드니 네가 위로해주고 챙겨주었으면 좋겠다...

아침에 톡을 보고 이 상황에도 찡찡거리면서 자신만 아는 남자가 어이도 없고 약간 포기도 되고...
답은 안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껏 연락이 없네요.
하... 헤다판에서 글을 보다보니 제가 너무 이해심이 없었던 것 같아요.

글에서 보았는데 여자의 진가를 알 수 있을 때가 남자가 어렵고 힘들 때 라더군요.

보고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너무 많이 부족해서 미안하더군요...


그런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좋아하는데.. 붙잡고 다시 잘 만나기에는 마음이 편하질 않고..

남자친구도 자신이 힘이 부치는데 이런 상황이 계속 될까봐 선뜻 연락을 못하고 고민하는 것 같아요.



이대로 끌게되면 헤어지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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