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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3년차 , 의욕이 없네요..

이게맞는건가 |2015.03.10 05:52
조회 10,397 |추천 8

안녕하세요,

매번 글들을 보며 공감도 하고 함께 욱-하기도 하며 눈팅하며 지내는 ,

여러분과 다름없는 20대 중반은 지난 여자입니다.

퇴근 후 , 맥주를 마시다보니 공허함이 밀려와서 처음으로 이렇게 쓰게 되네요..

기분이 너무 울적해서 이렇게 넋두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술을 잘 못하는데 눈은 부릅뜨고 키보드를 치고 있습니다. 앞뒤 안맞더라도 ,귀찮으시더라도 긴 글 읽고 인생 선배님들 조언 한 번씩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입사이전 정말 멋모르는 학생이었고 , 패기넘치게 나는 내가 원하는 일을 꼭 할거다 . 돈에 얽매이지않고 나 자신이 정말 꿈꾸는 그런 행복한 삶을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갖은 알바도 다 해보았고 , 거기서 느끼는 그런 소소함이 좋았었죠.

 

그러다가 떠나게 된 유학 생활 후 , 인턴 그리고 운좋게 졸업이전에 바로 취직을 하여 지금 이회사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남들과는 달리 바로 입사이 후 바로 외국(유학했던 곳)에 나와 회사생활을 하고 있구요.

 

처음에는 좋았습니다. 모든게 새로웠고 무엇보다 독립했다는 기분에 뭔가 당당함도 있었구요.

첫 1년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배우고 배우고 제가 또 지는 걸 싫어해서(?) 무시안당하려고 노력도 많이 했구요. 한번은 제가 한 일이 어느정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던 것이었는 대 반려당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결국 다시 일이 안되자  제 건으로 재진행되어 일은 잘 풀렸구요.)그래도 당시에는  윗분들이 하는 말은 다 옳구나 , 내가 틀린거구나 이렇게 하면 아니되는구나라며 받아들였습니다. . 신입이 뭘 알겠냐 무시하던 발언도 받아들였습니다. 니가 알면 뭘알겠냐라며 쳐다보던 그 눈빛들도 다 받아들였습니다.

 이런 날들이 계속되면서 속상해 혼자 울면서 지낸 날들도 당연히 많았구요.

그러다 2년차가 되고 슬슬 일들이 잡힐 때쯤 어느 순간 뭔가가 보이더라구요.

나는 이렇게 힘들게 혼자 나름대로 으쌰으쌰하면서 회사생활중이었는데, 다른 직원들에겐 다 가이드? 멘토 ?식으로 다 길을 잡아주고 계시더라구요. 괜히 질투아니냐,심통아니냐 하시겠지만.. 저에겐 항상 그런 식이 었습니다. 정말 간단한 예로 다른 직원들에겐 고객을 만나면 이렇게 이렇게 대응하고 , 이런것에 있어서는 리스트화를 하고 체계를 만들어야하며 블라블라... 그런데 저에게 했던건 단지 " 미팅있으니 잘해라" 이게 끝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모르는 이런 일들이 닥칠때마다  묻고 또 묻고 했었지요. 그러다 스스로 배운 점들도 많았구요. 하지만 , 돌아서서 보니 내가 이런걸 깨우치는 데 이런 시간이 걸렸는데, 저 친구는 단한번에 알아버리네라는 생각에 시간낭비한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허무하다고 해야하는게 맞겠네요.

지금이야 그래도 난 나름대로 다 겪어봤으니 쟤보단 더 값진 경험을 한거야라고 다독이며 넘어가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해서 칭찬 /인정 받으려고 했던 것도 있으니까요. 지금 생각하면 그냥 헛웃음이 나오네요..

 

참고로 1년 , 2년차 중반까지 저는 제 잡이 없었습니다. 회사사정 상 여러 일에 발을 다 담구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2년차 3분기 지나고부터 이제 이걸 맡아서 네가 해라 라고 하시더군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으며, 윗분들도 그 업무와 관련해서는 잘 모르시는 분들입니다.

순간 너무 막막했습니다. 그렇다고 본사에 아는 분들은 가뜩이나 없구요. (유선상으로 업무상 이야기하는 직원분들은 있으나 맡은 업무와는 별개의 분들이십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묻고 또 물어도 결국엔 제자리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혼자 이것저것해보다 , 현지 직원들에게도 물어보고 그러다 key를 얻어 현재는 조금씩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3년차에 들어섰는 대도  전 여전히 아둥바둥하고있네요. . .조금이라도 중간 중간 보고를 드리면 그땐 "그래 , 괜찮네 근데  저건 더 상세히 해야겠네 " 이런 피드백이 다구요. 윗분들 말대로 수정할거 수정하고 좀더 제가 생각한거 추가해서 보고하면 또 본인들이 한거마냥 그래 내가 말한대로했어야지 라며 후딱 넘어갑디다..

이렇게 계속 일을 하다보니 , 혼자만 아둥바둥하는 것같고 , 윗사람들 비위나 맞춰주는 것 같고 그사람들일 대신 해주는 거 같고 그러네요. 회사라는게 명목상(?)으로는 서로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데.. 그래서 다같이 일해서 모르는 것 돕고 그렇게 일해서 목표를 달성하고 그래야하는 걸텐데 , 윗사람들은 그냥 일만 던져주고 폰게임이나 하고 저 혼자 뛰어다닐 때 커피나마시고있고 그러네요. . .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 지칩니다. 의욕도 없구요 . 내가 왜 이렇게 타지에 나와서 이런 짓을 하고 있어야하나 싶기도 하네요. 가족들도 친구들도 너무 보고싶은데 한국 들어가는 횟수도 별로 없습니다. 들어가도 짧구요.(한국과 가까운거리가 아니라 왕복 합쳐 삼일은 걸립니다.) 이런 곳에서 제가 지금 이러고 있다는게 너무 답답하고 의욕도 없고 그러네요 . 너무 고민이 되어서 지인들에게 상담도 받아보고 했습니다만. 무조건 " 버텨라"입니다.

네 , 버틸수 있죠 . 근데 그게 무슨 의미일까요? .

어릴 적 그 패기넘치던 생각들이 다시금 떠오르네요 . 그땐 그랬는데 , 나는 왜 뭘위해 지금 버텨야하는거지 싶습니다. 의욕도 없고 매일 돌아가는 쳇바퀴속에 갇혀 사는 것 같습니다.

요즘같은 취업난에 운좋은 케이스기도 하고 성적이 그닥 좋지 않았던 제가 취직했다하니 모두들 신기해하기도 하고 , 외국서 일하고 대단하다 니가 뭔 걱정이겠냐하지만 ...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가 지금 행복함을 느끼고 있는거 같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직을 생각안해봤냐구요? 해봤죠. 그런데 한국은 또 경력이 어느정도 되야한다면서요.. 경력을 여기서 쌓아서 돌아간들 , 아무 준비안된 저를 누가 다시 경력직으로 채용해줄까 싶기도 하네요. 자기계발을 해볼 생각도 많이 있었습니다. 잊지않으려고 영어도 계속 하고 있었구요 . 다른 외국어도 해보고있었구요. 그런데 그 순간이더라구요. 생각해보니 , 내가 경력을 여기서 쌓아 돌아가더라도 제가 하고 싶은게 없더라구요.

예전엔 외항사쪽도 관심 많았고 서비스업 , 상담사 이런 직종도 생각을 했었는데 , 주위 어른들도 ,친구들도 너는 사회생활하나는 진자 잘할거 같다 라며 그랬었는 대.. 지금 저는.

아무 의욕이 없습니다. 이렇다할 동기부여될 건 도 없구요. .. .

 

저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아무 것도 딱 잡히지가 않네요 . 어떻게 해야 할지 계속 머리만 빙그르르돌뿐 답이 안나오네요. 계속 여기를 다니는게 맞는 걸까요 ? 제가 끈기가 없는 걸까요?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굉장히 밝고 적극적이라고 듣던 저였는대 , 근래들어 더 자존감도 낮아지는 것 같고 우울해지기만하네요 . .

너무 공허하고 속상하고 답답해서 주저리주러지 쓰게되었네여.

선배님들, 조언 꼭 부탁드립니다. 쓴말도 겸허히받아딀일 각오되어있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우 취하네요 .  내일 출근해야하는데.. 한국은 이제 출근 준비하시겠네요 !

오늘도 힘내십쇼 모든 직장인 분들! 화이팅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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