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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떠맡았는데 연봉은 그대로, 딱 '대리' 수준으로만 일했습니다.

쓰니 |2026.04.13 09:29
조회 1,343 |추천 0

안녕하세요,

중견기업에서 5년 차로 근무 중인 대리입니다.


지난달 우리 팀 팀장님이 갑작스럽게 이직을 하셨습니다.


회사에서는 후임자를 뽑아줄 줄 알았는데,

경영진은 "A 대리가 팀장 업무까지 잘 커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정식 발령도 없이 저에게 팀 운영 전반과 의사결정 권한을 떠넘겼습니다.


당연히 연봉 인상이나 직책 수당을 기대하고 면담을 요청했죠.

그런데 돌아온 답은 "지금 회사가 비상 경영이라 당장은 힘들다.

이번 고비만 넘기면 연말 고과에서 확실히 챙겨주겠다"는 뻔한 사탕발림이었습니다.


취업을 일찍한 과장달고있는 제 친구는

"그거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다"라며 당장 그만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받은 돈만큼만 일하자'고요.


그날부터 저는 팀장으로서 해야 할 주간 보고,

타 부서와의 협력 미팅, 팀원 고충 상담을 일절 거부했습니다.


상무님이 부르면 "그건 팀장급 의무인데 저는 대리라 권한이 없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팀원들이 결재를 올리면 "대리는 승인권이 없으니 상무님께 직접 가세요"라며 돌려보냈죠.


제 원래 업무랑 서류 정리만 칼같이 끝내고 6시 정각에 '칼퇴'를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팀은 마비됐고,

상무님은 저를 불러 "조직이 어려울 때 총대를 메기는커녕 이렇게 이기적으로 굴 거냐?

이건 명백한 태업이고 징계 사유다"라며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저는 차분하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계약서에 명시된 대리급 급여를 받고 있고, 그 급여에 맞는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을 뿐입니다.

공짜로 팀장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는 없습니다."


동료들은 속 시원하다며 응원하지만,

한편으론 "너 그러다 진짜 찍힌다", "사회생활 너무 빡빡하게 한다"며 걱정하기도 합니다.


제 노동의 가치를 지키려는 정당한 투쟁인가요?

아니면 정말 조직을 망가뜨리는 빌런인가요?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11001/36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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