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굳이 적자면 저는 23살이고 남친은 서너살 더 많습니다 직장인이예요
저희 남자친구와는 사귄지 2년이 되갑니다
남친이 제가 맘에 든다고 번호를 따서 그 뒤로 사귀게 된거고 저를 많이 좋아해줍니다
저도 남친이 점차 좋아진 타입이고 지금은 제가 더 좋아하는 거같네요..
그런데 문제는 인간성이 좀 안좋아요
친구들이 꽤 있긴 한데 좀 술친구랄까.. 술을 위해 만나는 친구같고요
길을 걷다가 어깨나 발 밟히면 욕하면서 똑바로 보고 다니라는 등 심하게 반응해서 싸울 뻔한 적도 있고 싸운 적도 많습니다
또 간단히 넘어가면 될 컴플레인같은 것도, 예를 들면 음식이 가격에 비해 좀 적게 나왔다 싶거나 맛이 살짝 짜거나 그러면 바로 컴플레인걸어서 환불받거나 따집니다
할머니가 파시는 떡도 제가 너무 배고파서 하나 사먹었는데 좀 차가워서 테두리라고 해야되나 좀 굳긴 해도 먹을 만했는데 남친이 하나 먹고 굳었다면서 굳이 돈으로 바꿔갔습니다
할머니도 덩치 큰 남친이 무서웠을거예요 제가 뒤에서 죄송하다죄송하다 그랬지만 남친은 도리어 그게 뭐가 죄송한 일이냐고 저한테 화를 냅니다
이런 남친한테 제 아빠를 소개해줄 수 없었어요 지금도 말을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좀 인간성이 안좋은 남친이 장애인이라 휠체어 생활하는 저희 아빠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딸인 제가 생각해도 좀 부끄럽고 창피한데 결혼할 사람의 장인어른이 장애인이라면 정말 함부로 대할거같기도 하고 혹은 저랑 헤어지자고 말할 것같아 복잡한 마음에 말을 못했어요
그래도 언젠가는 말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오늘 사단이 일어났네요
지하철에 앉아서 같이 얘기하며 가는데 몸이 불편한 장애인 한 분이 걸어다니면서 자신의 사연을 적은 종이들을 나눠줬습니다 저는 그런걸 되게 재밌어해서 유심히 보는 편인데 남친이 자기 무릎 위에 놓이자마자 바로 박박 찢어서 털어냈습니다
사람들 다 쳐다보고 저는 너무 놀래서 왜 그러냐고 좀 격하게 말하니까 사람들 다 들리게 쩌렁쩌렁하게 사람들 피땀흘려서 번 돈을 저런 식으로 빌어먹을려고 하는 건 사람되기를 포기한거나 다름없잖아 창피한 줄 알라고 해 저 사람. 이런 식으로 말해서 너무 창피하고 죄지은 기분에 내리자고 했더니 안내린다고 해서 저 혼자 내려서 집에 갔어요
저런 식으로 말할 정도의 인격이라면 우리 아빠를 정말 개차반으로 생각할 거같아요
아빠한테 구는 짓 보고 헤어질 지 말 지 정할건데 지금 이 상태에서 당장 헤어지는 건 어떻게 보세요? 따지고 보니 남친이 한 얘기가 옳은 거같기도 하고 또 먼저 시비거는 일은 없어서 저도 헤어지는 건 성급한 일이라 생각하긴 합니다 다만 창피할 뿐이지..
여러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