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판 언니 오빠들?![]()
중학생 때 부터 혼자서 판 보면서 눈팅하고 히히덕 거리던 길거리의 흔한 오덕이야.![]()
그냥 친한 언니 아는 오빠한테 고민하는 것처럼 말 편하게 할겡ㅎㅎ
고민인 만큼 내가 겪고 생각한걸 모두 적으려고 해.
조금 길지도 몰라. 하지만 아직 어린 동생한명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부디 끝까지 읽어주길 바래.
그대의 눈에 치얼쓰-★
요즘 한가지 고민 때문에 이렇게 조언을 부탁하는 글을 올려봐.
나는 부산에 살아. 나이는 21살이고. 여중 여고 여대 이렇게 트리플을 장식하는 나는,
살면서 딱 세번의 연애를 해봤어. 고1, 고2 그리고 대학교 1학년 때.ㅋㅋㅋㅋ
모쏠아님!
나는 삶의 대부분을 통통으로 살아왔어. 아니 사실 뚱뚱이야ㅋㅋㅋㅋ
인정!ㅋ
초중딩때 심한 왕따를 당하면서 그 스트레스를 엄마 몰래 먹는걸로 다 풀어낸 결과.
나는 초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엄청난 뚱뚱이가 되어있었지. 레알 엄청난.
사실 살면서 그런걸 잘 모르고 있었어. 고딩때 남친을 사귀면서도 나한테 뚱뚱하다는 소리 한번도 들은적이 없었고 엄마나 가족들도 내 몸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었대.
그러던 어느날. 20살이 되고 대학이라는 사회에 던져지면서 깨닳았지
나는 엄청난 뚱뚱이구나..![]()
사실 다이어트를 하려고 엄청 노력했지만 언니들 잘 알잖아...? 결국 일년뒤로 미뤄진다는걸ㅋㅋ새해 목표가 다시 다이어트가 된다는 사실을ㅋㅋㅋ 다이어트는 포샵으로!![]()
내 전공이 일본어인지라 여름방학 겨울방학을 전부 일본으로 갔고 일본에서 엄청 먹어댄 탓에...
나는 더욱더 뚱뚱이가 되어있었어.
그렇게 여전히 뚱뚱이인 상태로 나는 21살이 되었지.
속상했어 살도 빼고 예뻐지고 싶고. 옷도 마음대로 입고싶고... 독한 마음을 먹기로 했지.
근데 대학교 생활을 하다보니 다이어트 전문 헬스장이 멀어서
학교 생활하면서 운동하는게 너무 힘이드는거야.
그래서 엄마하고 상의를 한 결과.
집에서 가까운(약 5분거리)동네에 있는 작은 태권도장에서 하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하기로 했어.
솔직히 태권도장이라는게 어린애들. 약 유치원~초중 정도 하는 운동이잖아?물론 선수들은 다르겠지만..
그래서 처음에는 좀 쪽팔렸지. 나혼자서 들어가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들어보고 싶슴다..하고
말하는것 조차 부끄럽더라고.
그래도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한시간정도 매일 운동하면 다이어트가 될 것이야! 하고 용기를 내서 들어갔어.
역시나 애기들 천지. 21살인 나도 아직 애기지만 진짜 레알 애기들 있잖아.
아직 뛰는것조차 어려보이는 그런 애기들. 진짜 그런 애기들이 바글바글 하더라고.
못다닌다. 진짜 쪽팔려서 못다녀...그런마음이었다가 결국 관장님의 손에 이끌려서 들어갔어.
이런저런 상의를 하다가 하루 체험해보고 괜찮으면 계속 다녀봐라. 라고 말씀하셔서
바로 다음 주 월요일부터 다니기로 했지.
월요일에 딱 갔어. 딱 갔는데 웬 남자 한명이랑 초딩한명이 앉아있더라고. 초5!
그래서 같이 운동했어. 진짜 딱 첫날 운동만 했어. 운.동.만 야레야레...ㅎ...
근데 괜찮더라고. 운동도 할만하고 진짜 간만에 운동 재대로 하는 느낌?
태권도장이라서 태권도에 관련된 운동만 죽어라 하는 줄 알았는데 나의 미스테잌.
오히려 어린애도 있어서 그런지 쉬운듯 지옥을 경험하는 운동을 하더라고.
그리고 태권도장 애들도 안보이고.. 재밋기도 하고 그래서 열심히 다녀야징ㅎㅎ 하고
그 다음날 바로 돈들고 갔어.ㅋㅋㅋㅋㅋ다욧트 시작!
(알고보니 내가 운동하는 층은 유치부 애들 운동하는곳이었음! 태권도 하는 애들은 3층에서 하더라)
여기서 중요한게 이 남자야.
이 남자는 내가 다니는 태권도장에서 사범인데 나이는 25살 대학생이고 흔남이야. 훈남 말고.
처음에는 되게 친절하당..이 생각이 많이 들었어. 사실 내가 대학생이다 보니, 초딩들에게 하는 것보단 정중해야지. 암 당연하지. 이런 생각을 했었어. 물론 나도 정중히 대함! 레알!
운동하면서 같은 대학생이다 보니 운동하는 틈틈히 대학생활 얘기나 대학교 얘기, 아님 친구들 얘기를 하기도 했어.
그럴 때 마다 드는 생각이. 정말 친절하시구나.
그렇게 일주일을 운동하고 다음주에 갔더니 이게 웬걸? 또 한명의 초딩이 늘었어ㅋㅋㅋㅋㅋ!!!
내가 그날 학교에 일이 있어서 조금 늦었거든 한 10분정도? 헐레벌떡 들어갔더니 폭풍 줄넘기를 하고 있는거야. 새로운 초딩이. 그렇다고 잘하는건 아니야.
겁나 뛰다가 헿ㅎ헤헤!!!하고 웃으면서 돌아다니고. 왜 저러지? 하고 있었는데,
조금 있으니까 알겠더라. 아 자폐아구나.
운동이 끝나고 나서 그 남자가 나한테 와서 그러더라구,
"새로 들어온 아이가 자폐압니다. 운동하시다가 조금 답답하셔도 이해해 주세요."
그러면서 스마일![]()
"아 예예 괜찮습니다. 저도 친구가 동생이 자폐아라서욤"
"아 그러세요? 어휴 다행이네요."
또 스마일![]()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하면서 태권도 하는 애들 배웅해주고 나도 배웅해주는거야!
약간 그런거 있잖아. 별거 아닌데 괜히 고마운거. 그리고 꼬박꼬박 인사도 해주고.
그리고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운동을 하는데 진짜 띵-하고 드는 생각이 있더라고.
몸이 조금 불편한 아이와 함께 운동을 한다는건 굉장히 불편하고 짜증스러운 일이야.
계획한 운동의 방향이 틀어진다거나, 아니면 운동을 하는 도중에 방해가 되거나.
나도 솔직히 속으로는 매우 짜증스러운 상황이 몇번 있었어.
그런데 그 사범이라는 남자는 한번도 짜증을 안내더라고.
화내는거 딱 한번봤어. 원래 있던 초딩5학년이 안좋은 말을해서. 그때 정말 화를 내더라고.
그때 느꼈지. 아 정말 좋은 사람이구나.
호감이 가더라고.
그런 마음이 쭈욱 이어지다 보니. 처음에는 이성적으로 좋아하기보단 정말 인성이 좋은 사람이구나, 바른 사람이구나. 이런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이성적으로 좋아하는건지 아니면 아직도 인성이 좋은 사람인지 모르겠어.
묘한 느낌.
남친이 없었던게 일년이 다되어가서 그냥 외로워서 그러는건지 잘 모르겠어.
사람이라는게 매일 있다보면 정이라는게 들잖아.
근데 운동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만난지도 얼마 안되었고... 아는것도 별로 없는데,
좋아한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걸까??
만약 좋아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고민이 많이되.
벌써 김칫국 드링킹하지 말고 좀 더 차분히 생각해봐 라고 하는 친구들이 많아.
근데 내가 차분히 생각할 수 없는 성격인걸ㅠㅠ
계속 그런생각이 나는걸 어떻해...
내가 좋아하는걸까?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