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3 여학생인데 제가 요즘 외모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ㅠㅠㅠ
저는 거울을 보면 제 자신이 평균?아니면 평균 이하?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씩은 오늘 좀 괜찮네,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페북 같은 데 보면 여자들이 다 연예인처럼 이뻐서 그 생각도 잘 안 하게 되고...여튼 저는 제 자신이 이쁘다고 전혀 생각 안합니다ㅠㅠㅠ
근데 이상하게 저는 주변에서 예쁘단 말을 정말 많이 듣습니다.
초등학교 5,6학년 쯤 고학년 때에도 예쁘단 소리를 굉장히 많이 들었습니다.
수련회나 수학여행을 갔을 때에도 남자애들이 외모 투표를 했는데 가장 예쁜 여자애를 뽑을 때 전원이 저를 찍었었고 여자애들도 학교에서 맨날 저보고 너 진짜 예쁘다, 네가 우리반에서 제일 예쁘다 같은 말을 했었습니다.
제가 입은 옷이나 했던 머리띠 같은 것도 너무 예쁘다면서어디서 샀냐고 물어보고 심지어는 제가 츄리닝을 입고 학교에 간 적이 있었는데 츄리닝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더니 얼마 후 반 여자애들 대부분이 다 같은 츄리닝을 입고 나타나더라고요;;;;
그래서 그 때만 하더라도 제 나름대로 나 정도면 괜찮은 편 아닌가?라는 착각을 하고 있었는데 졸업사진을 보고 현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흔히들 졸업사진이 진짜 자기 얼굴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저도 진짜 절망했었습니다ㅠㅠ
애들이 다 저보고 사진이 왜 이렇게 나왔냐고 하고 다른 엄마들까지 저희 엄마한테 전화해서 사진이 너무 못 나왔다고 그러더라고요ㅠ
딴 사람들이 보기에도 오크구나,싶어서 그 다음부터는 한 번도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본 일이 없었습니다ㅜ
근데 중학교 입학 후에 다시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제가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학교를 와서 거의 다 처음보는애들이었는데, 첫날에 그냥 앉아 있었는데 이쁘장한 여자애들 몇명이 와서 너 진짜 인형같이 예쁘게 생겼다고 친하게 지내자고 하고 그 여자애들이랑 친한 다른 반 여자애들도 지나가면서 진짜 예쁘다고 그러고...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ㅠㅠ
날 놀리는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ㅋㅋㅋ어쨌든 굉장히 친해져서 나중에 첫인상 같은 걸 물어보니까 엄청 이쁘고 청순한데 싸가지 없고 다가가기 힘든 이미지?라고 했어요ㅋㅋㅋㅋ
그 이후에도 학기 초반에 다른 반 여자애가 저희 반에 책을 빌리러 왔었는데 절 보고 헐 진짜 여신이다ㅁㅊ대박 예뻐 너 진짜 예쁘다 이랬어요 초면인데ㅋㅋㅋㅋ걔가 막 이름이 뭐냐고 그러고 복도 지나갈 때마다 마주치면 진짜 예쁘다 그러고ㅋㅋ
1학년 때 간 수련회에서도 남자애들이 반에서 가장 예쁜 여자애를 뽑았는데 모두 저라고 했었대요 (이건 나중에 알게 된 겁니다)
1학년 내내 예쁘다는 소리는 정말 질리도록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2학년 때도 마찬가지로 여자애들이 맨날 예쁘다고 해주고 (심지어 어떤 애는 체육시간에 힘들어서 멍 때리고 있었는데 청순하다 그랬습니다;;) 남자애들도 가끔씩 이쁘다고 칭찬해줬었습니다.
제 친구들이 저한테 와서 내 친구가 너 짱 이쁘대 라고 하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어른들이나 선생님들도 맨날 칭찬해주시고, 어쩜 이렇게 예쁘게 생겼냐고 해주십니다
여기서부터가 제 진짜 고민인데 (서론이 좀 길었죠??죄송해요ㅠㅠ) 여자애들이랑 남자애들, 어른들까지 저를 예쁘다고 해주시는데 정작 남자애들한테는 인기가 없습니다...ㅠㅠㅠㅠ
사실 제가 남자애들한테는 원래 전혀 관심이 없었고 말도 잘 안했어요 (지금도 말은 거의 안해요) 여자애들 앞에서는 활발하고 귀척도 많이 하고 그러는데 남자애들 앞에서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귀찮기도 해서 말을 아예 안걸어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저는 살면서 한 번도 여우짓한다 꼬리친다 이런 소리를 못 들어봤어요ㅋㅋㅋㅋㅋ오히려 제 친구들이 남자애들이 불쌍하다고...ㅋㅋㅋ
저는 남자애들에 관심이 아예 없어서 별로 신경도 안 썼는데 1학년 때 여자애들이 단체로 진실게임 같은 거를 하는데 각자 고백받은 횟수를 말하기로 했어요
진짜 아주 평범한 애들도 두세번씩은 받았다고 말하더라고요
제 차례가 되니까 애들이 막 10번 넘는거 아냐??ㅋㅋㅋ이런식으로 말하는데....
사실 전 고백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그 때 당시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어요)
그래서 차마 고백을 아예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하기 창피해서 두 번 받았다고 얼버무렸네요ㅠㅠ
중3이 되도록 고백 한 번 못 받았다는게 생각해보니까 진짜 심각하더라고요
사실 매년마다 저를 좋아한다고 했던 남자애들은 많았어요 저한테 직접 좋아한다고 했던 애들도 있었고 여자애들이 와서 누구누구가 너 좋아한대~너 이쁘대~ㅇ이런 소리를 거의 매번 들었거든요.....근데 정작 그 남자애들은 학교에서 저한테 말도 안 걸고 저한테 좋아한다고 했던 애들도사귀자는 말은 안 했습니다ㅠㅠㅠ
제가 말을 안 하면서 남자가 먼저 말을 걸어주길 바라는게이기적인거 알지만 그래도 좋아하면 먼저 말을 걸지 않나요...?
그 남자애들은 나중에 다른 여자애들이랑 사귀더라고요..
나중에 제 친구가 저한테 너도 다른 애들처럼 남자애들한테 앵기면 최고로 인기가 많을 텐데 왜 안 그러냐고 그랬어요ㅋㅋㅋㅋ얼마나 인기가 없었으면ㅠㅠㅠ
그래도 나름 나는 말을 안해서 인기가 없는거야!!하고 자기위로를 하는데 판을 보니까 진짜 이쁘면 조용히 있어도 남자들이 알아서 다가와 준다고 그러더라고요ㅠㅠㅠ
수많은 사람들이 그 글에 공감한걸 보고 이게 진짜구나, 싶어서 난 정말 못생겼구나 싶더라고요ㅠㅠㅠㅠㅠ
여자애들한테 칭찬 들으면서 솔직히 괜찮은가?이런 생각도 들었는데 그냥 제가 못생긴 거였다는 것을 깨달았네요.
진짜 이쁜 애들은 자기가 이쁜 걸 아주 잘 안다는 글도 보았었고...
그래도 여전히 예쁘다는 말은 정말 많이 들어서 그거 들으면 또 마음이 흔들리고..
남자애들이 전혀 관심이 없다는 건 제가 못생긴 거겠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꼭 댓글 부탁드려요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