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측에서 사건을 은폐하려고 자신까지 모함하자 평소 우울증을 앓던 L씨는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 2월 21일, L씨가 숨진 채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모친의 집에서 발견되었다. 모친이 며칠 집을 비운 사이 홀로 와 자살을 한 L씨는 발견일보다 2~3일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망한 L씨를 자살로 몰고 가게된 사건의 전말은 무엇이었을까요?
유품을 정리하던 아내에 의해 발견된 L씨의 마지막 휴대폰 전화통화 내용은 이렇습니다.
L씨 : 저를 죽이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거고, 어차피 제 주변에 사람 다 떠났는데, M씨가 저한테 그런 말을 했어요, 일요일 날 자기가 C씨한테 성폭행을 당했는데 목사님한테 얘기해서 못나오게 해 달라, 목사님이 왜 알면서도 못 막고 있었나? 왜 보고만 계셨나? 우리 목사님은 돈을 쫒아 가는 거 아니냐? 나도 없지만 돈을 챙겨다 드리고 그랬단 말이야, 내가 너무 고민하다 보니까 눈까지 안보이고 그러는 거야, 너무 충격이 온 거지, 그래서 목사님한테 교회 안가고 교육 안 받는다고 문자 보내드렸어요, M씨가 독을 품은 것이 이해가 돼. (목이 메어 울먹이며) 혼자서 되게 고민 많이 했어요 진짜 도와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게 너무 한스러웠어.
K집사 : 성폭행 당했다는 그런 소리 하지마. 그냥 덮어요. 그냥 얘기하지마, 서방 있는 여자를 뭐 도와주고 말고 해... L사장님은 M씨를 아껴. 그런데 그 사람이 M씨를 강간했어. 그것을 도와주지를 못하는 L사장님은 가슴이 아파. M씨도 그거에 대해서 더 이상 말도 못하고 안타까워해. 그것을 묻고 가자니 속은 상하고 갈등 생기다가 교육도 안 나가도 교회도 안 나간다고 목사님하고 나한테 얘기 했어. 다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하는 내가 미워. 그래도 덮을 건 덮어야 돼. M씨 남편이 알아도 문제고, 모른 척 하는 것이 돕는 거야. 그냥 내비 둬요.
K집사와 통화에서 L씨는 성폭행 사건 해결을 호소하는 자신을 강압적으로 회유하려는 사실에 괴로워했으며, 교회 측으로부터 따돌림의 대상이 되자 자신의 핸드폰을 켜놓은 채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라는 소리를 쳤습니다. 그 모든 통화내용이 녹음되어 L씨의 마지막 말은 결국 유언이 된 샘입니다.
L씨와의 마지막 통화자 K집사는 마치 L씨의 마지막 호소를 몰랐다는 듯 장례식장을 찾아 L씨의 죽음이 '종교문제' 때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L씨가 자살직전 마지막 통화를 한 사람은 K집사였고 L씨가 간절히 호소한 것은 종교문제 갈등이 아닌 교회 내 성폭행 문제에 대한 해결이었습니다.
유족들은 유언장도 없이 갑작스레 자살한 L씨의 사망원인을 궁금해 하던 중 유언장 대신 남긴 L씨의 통화 녹음파일을 통해 L씨를 힘들게 했던 원이이 밝혀졌습니다.
유족들은 여린 심성의 L씨에게 교회 내 성폭행 문제를 쉬쉬하고 덮으며 따돌리는 현실은 너무나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간사건을 은폐하고자 L씨를 따돌리고 강압적으로 회유하려 했던 00교회(예장통합) 이단상담소에 대한 정확한 진상조사와 신속히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출처 뉴스한국http://www.newshankuk.com/news/content.asp?fs=1&ss=3&news_idx=201503122150581065
안타까운 사연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