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 택배를 자꾸 뜯는 엄마 후기

|2015.03.16 19:52
조회 245,460 |추천 520
방금 엄마랑 대판 싸우고 왔어요
쓰다보니 글이 엄청길어졌어요아래 점선시작하는 곳부터 끝나는곳까지는 넘기셔도 되요--------------------------사실 저는 폰이 없고 갤럭시플레이어라는 공기계쪽?의 엠피쓰리를 삼년간 가지고 다니고 있어요. 컴퓨터는 거실에있고 컴퓨터로 페이스북 들어가는것도 옆에서 지켜보시고 그래요. 근데 갤플도 매일주는게 아니라 화 목마다 몇시간씩만 주시거나 뺏을때는 최소 한달에서 반년까지 뺐겨요. 컴퓨터도 인터넷선을 끊어서 외출하시구요.
그래서 작년 반 애들끼리 오랜만에 모이는것도 저 빼고 모두 모였고, 애들은 친한애들이라도 핸드폰이 없으니 연락도 못하고 저 없을때 몇번이나 만났어요
솔직히 저 그때 엄청 서운했어요 친구들이 말안해준것도 그렇지만 카톡으로 확인하는 체제이니 카톡은 거의 일주일에 한번 들어오는 정도?
페북,카톡 확인할때는 이건 내 친구일이니까 보지말라고 말하면 엄마가 보는게 뭐 어때서 이러면서 계속 보고 계시구요

댓글들 말대로 정말 엄마가 아빠 의심이 많아요. 제가 주말마다 아빠랑 동생이랑 도서관을 가는데, 책을 열권가량 빌려와도 그것조차 믿지 못하시고 아빠가 주말동안 놀고 오는줄 아세요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저는 정말 옷이없어요. 겨울옷 2개 (목폴라 맨투맨) 후리스 한개 검정스키니 한개

전 계절 합쳐서 이옷밖에 없어요. 검정스키니만 죽어라 입고다니면서 목폴라랑 맨투맨이랑 번갈아서 입어요
키가 훌쩍커서 그런지 입을 옷도 없고 제 돈으로 옷도 못사요돈도 없고 한달용돈은 저녁먹는걸로 다 쫑나요 학교 준비물도 사야하구요오프라인보다 조금더 싼 온라인에서 사려고 해도 택배뜯어보시고 옷이 뭔 이따위냐고 말하실 엄마때문에 못사구요

저번주금요일에는 친구들에게 이말도 들었어요넌 왜 맨날 그옷만 입고오냐고
제 나름 옷을 바꿔입는다고 해도 친구들 눈에 보이는건 언제나 검정후리스에 검정스키니 친구겠죠?
원래 저는 1일마다 용돈을 받아요. 이번년 3월부터는 삼학년이라고 오천원씩 올려주신다고 했구요.한달에 3만원씩 받게 되었는데 위에서 말한것처럼 촉박해요. 무조건 집에오면 강제적으로 도서관에 가야하고 그곳에서는 밥으로 하루에 이천원씩 쓰고요. 일주일에는 만원, 3주정도되면 3만원.
돈이 별로없어서 최대한 집에서 먹으려고 해도 학교에서 사오라하는거, 친구들이랑 잠깐 어디서 군것질하는것도 최대한 빼도 없어요
그런데 엄마가 이번달에 용돈을 16일이 되어도 주시지 않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용돈을 달라고 했는데 엄마는 넌 이번달 용돈 없다고 하시는거에요. 저번에 도서관 늦게갔다고 안준다는거에요
그때 제가 너무 화나서 내가 저번주에 어떤말 들었는줄 아냐고 친구가 넌왜 맨날 같은옷만 입냐고 이말까지 들었다고 말을했어요
엄마가 제게 뭐라한줄아세요? 니는 니가 좋아하는 옷만 입고 살거야? 우리집에 옷도 많은데 왜 옷을 안입냐 이렇게요
근데 제가 일년새에 키가 엄청커서 바지는 검정스키니 하나 남았고, 윗옷은 전부 물려입었지만 전부 기장이 작아지고 흰색 맨투맨이랑 목폴라밖에 없어요
정말 입고싶은데도 다 작아져서 못입어요 정말로요.
엄마가 새벽마다 제 머리맡에 갤플 숨겼는지 확인하고 가요. 저는 갤플 거의 숨기듯이 가지고 다니구요.
어쩔수 없어요 모든애들이 집전화를 안쓰고 카톡하니까 저는 갤플이라도 없으면 제 반의 사정을 하나도 모르니까요.
----------------------------------
옛날에 엄마가 제게 옷이 없다고 우시면서 이야기 하셨어요. 네. 엄마도 입을옷이 없으셨겠죠. 좋아하는 옷이 없으셨겠죠. 근데 옷이 엄마는 엄청 많아요. 최소한 저보다는 많아요. 장롱 두칸 차지하시구요, 서랍도 두칸이나 차지하고 있어요. 그런데 엄마가 이번에 살이찌셔서 잘 안들어 가셨나봐요. 
근데 살은 뺄수있지만 키는 자를수는 없잖아요.
제가 울면서 말했어요 입을 옷이 많으면 내가 왜 안입고 다니겠느냐. 친구들에게 왜 같은옷만 입냐는 말까지 들으면서 같은옷을 입겠나. 입을수 있는 옷이 있으면 최대한 입고 다니겠다
라는 말을했어요. 엄마는 제게 입다물라 하면서 갤플 내놓으라고 화제를 돌리시더라구요. 제가 싫다고 했어요. 엄마는 그럼 가방이랑 방 뒤져서 가져간다고 하셨죠
제가 엄마께 말했어요 내가 엄마 소유물이나고 내게는 최소한의 자유도 없냐고 어렸을때부터 일기장 뒤져서 동네방네 퍼트리고 다니시더니 이제는 가방을 뒤지고 집을뒤지고 택배까지 뜯냐구요
엄마는 제게 "니가 자유를 못누렸다고? 너는 다른애들보다 자유를 많이 누렸어 하고싶은거 다하고 학원도 안다니고 엄마한테 대들기까지 자유를 많이 누렸어"
학원을 안다니는거요? 엄마가 일방적으로 끊으셨어요 방학끝나자마자. 수학영어 전부 다.하고싶은거를 했다뇨? 엄마에게 내가 무슨 하고싶은것들을 했냐고 하니까 다른 쪽으로 화제를 돌리시더라구요. 그러더니 넌 옷도 많는것이 안입는거잖아 하면서 자신도 옷이 없다고 그러셨어요.

제가 너무 화나서 장롱에 있는 옷 전부다 꺼내고 서랍에 있는 엄마옷들 다 꺼내서 안방에 던져놨어요. 엄마께서 '너 지금 뭐하는 짓꺼리냐' 하셨고, 저는 '왜 뭐가 어때서? 엄마가 나 어렸을때부터 자주해주던 거잖아 아빠랑 싸우고 나한테 화풀이하고 색연필 크레파스란 모든건 나에게 던진뒤 나보고 정리하라고 했잖아 난 엄마가 거의 매일 그러니까 당연한줄로만 알았지. 그리고 이렇게 옷이 많은데 엄마는 왜 안입어? 왜? 엄마가 좋아하는 옷이 없어서?' 라고 했어요 
그리고 엄마께 택배 뜯어보는건 범죄라고 나는 나의 사생활도 없냐고 말했어요엄마는 "니에겐 할말이 없다 못된 계집애 니같은 딸 낳아서 키워봐. 그리고 엄마가 어떻게 자식의 택배를 못열어봐? 한두번 뜯었다고 계속 우려먹지마. 내가 언제 니 가방을 뒤졌는데? 내가 언제 니 가방을 뒤졌는데? 난 니가방몰라"
자꾸 이러시는 겁니다그래서 제가"그럼 내가방에 유인물은 어떻게 꺼냈고 친구가 준것들 가방에 있는건 또 어떻게 알았어? 내가 새벽마다 엄마가 내 머리맡 뒤지고 가는것도 모르는줄 알지? "라고했어요
엄마는 니랑은 상종하기도 싫다며 옷챙겨입으시고 밖으로 나가셨어요

정말 제가 이성을 잃고 싸가지 없는 짓을 많이했지만 이거라도 안하면 정말 죽을것같았어요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죽을것같았어요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520
반대수12
베플그야|2015.03.16 20:00
엄마가 성장과정에서 비슷하게 자랐거나 뭔가 심리적인 문제가 있으시네요. 그렇다고 가족에게 그런 식으로 대하다니 너무해요. 아빠도 심각성을 알고 계신다면 최대한 도움을 요청하세요. 솔직히 상담이나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정도로 보여요.
베플JenJen|2015.03.16 20:18
안타깝다.. 안 입는 옷이라도 주고싶은데 택배는 물론 엄마가 다 뜯어서 이건 뭐냐고 난리나시겠지.. 아 내 마음까지 갑갑해지네 ㅠㅠ
베플92|2015.03.16 21:34
괜찮아. 이제부터 주말마다라도알바시작하고 스무살되자마자집에서나와. 나도스물살되자마자나와서 알바하면서기숙사생활하고지냈어. 요즘은장학금제도도많이좋아져서 대학등록금장학금도쉽게받을수있고, 지금부터알바하고 외국어공부조금씩해서자격증따놔. 그래야대학가서 수월하게장학금이나 운좋으면용돈도타니까? 알았지? 용기내말해줘서고맙고, 열심히살자 응원할게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