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하소연하고싶어서 여기가 제일 잘 말씀해주실거 같아서 이렇게 글을 쓰네요.
방탈인거 같지만 제발 도와주세요..
저는 26살 여자구요 남자친구는 30살입니다.
저 아직 어리고 남자친구도 결혼하기엔 이르지만 부모님들도 얼른 하셨으면 하고 저희도 너무 서로 너무 좋아해서 내년쯤에 할까 얘기오가고 있습니다.
저랑 남자친구 사이에는 정말 아무문제가 없는데요..
갑자기 날벼락처럼 전남자친구가 제인생에 떨어진거 같네요.
일단 상황설명을 해보자면..
제 남자친구는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으려고 지금 거기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어요.
건축쪽일을 맡아서 하는 사무소? 아무튼 2층짜리 건물을 남자친구 아버지가 지으셔서 건축회사를 하고 계신데
이제 슬슬 남자친구 물려주고 가시려고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남자친구가 지금 실장으로 거기서 사실 거의 대표일을 맡아 하고 있어요. 아버지가 옆에서 도와주시구요.
2층짜리 회사고 건축일이다보니 밤샘작업도 많고 직원들끼리 많이 친해요.
제가 남자친구랑 사귄지 5년이다보니까 왔다갔다 아무래도 많이 봤는데(회사끼리 가깝기도 하고)
이번에 일손이 더 필요해서 새로 뽑은 신입이 작년 신입의 추천으로 면접한번 봐보자고 봤는데 괜찮은것 같아서 남자친구가 직접 뽑은 게 제 전남자친구더군요..
제 전남자친구도 건축학과거든요..ㅠㅠ
근데 그 직원분이 제가 전남자친구랑 사귀었던 그사람이라는걸 아는 것 같아요.
긴가민가하다가 저랑 어색해하는거보고 확신했나봐요.
사실 맨 처음 그 신입분을 봐서 남자친구가 절 소개시켰을 때 제 나이랑 이름을 듣고 응? 하는 표정을 지었었어요. 이름이 독특하진 않은데 많지도 않고 성도 특이해서 그런지..
그때 저한테 따로 슬쩍 혹시 ㅇㅇ여대 나오셨어요? 라고 했었어요. 그래서 제가 어?저아세요? 그랬더니 자기 모르냐고 하길래 모른다고 했었거든요. 제 말에 그 신입분은 아~ 제가 잘못봤나봐요 그러고 말았었어요.
근데 상황이 이렇게 되고보니 전남자친구가 매일 과제 도움받고 지방에서 자취했기 때문에 맨날 형 집에 놀러간다던 그 형 이름이었던 거에요. 장거리라 그 형이라는 사람 얼굴을 볼 기회는 없었고 이름이 흔해서 상상도 못했구요. 작년이었어도 벌써 5년은 지난일이었고.
제 전남자친구는 저보다 1살많고 제가 20살때 연애했었어요. 100일도 못갔어요..
옆동네 살지만 전남자친구가 지방에서 학교다니며 자취해서 자동 장거리였고 2달 좀 넘게 사겼는데 15번은 만났으려나..
전남자친구가 자기 마음이 예전같지 않은 것 같다는 말에 상처받아서 제가 그럼 정리하자 했고 그래서 쫑이 났어요.
두달 좀 넘게 사귀어놓고 네다섯달은 지나서 전남자친구가 처음 붙잡았었어요. 집앞까지 찾아와서.
근데 전 이제 자신 없다고 서로 사서 고생하지 말자고 잘라냈었어요.
사실 남자친구가 지금 혼자 나와서 사는 오피스텔이 전남자친구가 사는 동네에 있어요.
그때부터 괜히 뭐 찔리는 거 같고 신경쓰이고 그랬어요.
근데 진짜 뭐 캥기는게 있어서가 아니라 저는 그 전남자친구랑 스킨십도 다 안나갔고 좀 진한스킨십은 했는데 남들이 그건 안잤다고 말할수도 없다 할만한 짓은 안했어요.
그냥 제가 남자경험이 전남자친구가 처음이라 첫손 첫뽀뽀 첫키스 이정도는 다 그전남자친구랑 했다는 게 질투심 많은 남자친구는 괜히 심술날 것 같아서요.
저랑 남자친구는 질투심도 진짜 많아요. 서로 이성친구도 없어요 남자친구는 남중,남고,공대 저는 여중,여고,여대라서 있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도 남자친구는 자기 친구가 저랑 얘기라도 하면 괜히 심술부리고 제 눈 가려버려요. 그냥 귀여운 정도로 질투해요.
남자친구가 저 이전에 여자를 사귈때 늘 여자쪽에서 먼저 좋아해서 자기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늘 차였대요.
지금와서 보니 자기가 진짜 먼저 좋아서 따라다니는 사람이 생기니까 그 여자들 마음이 뭐였는지 알겠다고 괜히 뒤늦게 미안해지네 했었어요.
저는 전남자친구랑 헤어질 당시 전남자친구가 실수를 좀 했어요. 제가 상처를 받았죠. 그래서 주변에서 전남자친구 욕을 할정도였어요.
근데 전 내가 좋아서 만났던 사람 욕하면 내얼굴에 먹칠하는 거 같아서 그냥 안좋은 얘길 안해요. 그냥 거의 얘길 안해요.
가뜩이나 제가 말을 해준적도 없는데 덜컥 제 X남친을 만나면 남자친구가 온갖 상상도 할거같고..
근데 이게 전남자친구랑 제가 뭐 따로 만나서 얘기를 해야하는 건지 일단 서로 모른척 하고있긴 한데..
아무래도 남자들끼리 술도먹고 오래 같이있고 하면 이런 얘기 나올까봐 걱정되요.
전남자친구가 자취해서 장거리다보니 오래 못보면 제가 가서 하룻밤 자고 온적도 한번있고 그랬거든요. 물론 제가 무서워하고 싫어해서 상상하는 그런일 애초에 없게 합의하고 갔지만 그래도 현남친이 알면 기분나쁘잖아요.
남자친구가 알면 자기가 뽑아놓고 전남자친구가 신경은 쓰일텐데 괜히 회사일하는데 방해만 될거같기도 하고..
자를수도 없고 계속 일하게할수도 없고 남자친구가 신경너무 쓸까봐요ㅠㅠ
전남자친구는 몇번 붙잡다가 제 단호한 태도에 그뒤론 연락을 안했는데
제가 이 사태에 대해 뭐라 먼저 말하기 전까지 저한테 얘기 먼저 안꺼낼거 같은 분위기기는 해요.
오셨어요 하면서 저한테 깍듯하게 인사도 하더라구요.
근데 진짜 제가 거짓말을 너무 싫어해서..
남자친구 속이는 거 같고 신경은 쓰여서 차라리 얘기하고 속시원하게 풀고싶은데
그럼 또 내 짐만 덜고 남자친구한테 힘든짐 다 떠맡기는 거 아닌가 회사일에 방해되는거 아닌가 머리아파 죽겠어요..
세상에 비밀은 없다고 그 전남자친구의 친한형이며 전남자친구며 계속 얼굴 맞대야 하고 저는 자꾸만 불편하고 가시방석같고..
건축쪽은 이직이 많다는데 그것도 최소 2년은 하더라구요. 그리고 남자친구 회사가 대우를 되게 잘해주는 편이고 월급도 괜찮은가봐요.
거의 직원들이 안나가고 계속 일해요. 이만한 조건 없다고..
도저히 정상적인 생각이 안나와서 조언을 듣고싶네요ㅠㅠ
지금 혼란스러워서 글이 두서없다면 죄송합니다.
그래도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이 상황에 제가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선택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