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막 5살이 된 아들녀석이랑 청라 국제신도시에 있는 홈 더하기 마트에서 있다가
집으로 가기위해 휴먼시아 후문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애는 의자에 앉아있고 저는 서서 버스 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애보다 1~2살 정도 더 먹은듯한 여자아이랑 엄마가 정류장으로 오더군요.
여자아이가 옆쪽에 앉자 우리아이가 여자애를 보면서 몇마디 했어요. 저는 좀 떨어져서 버스가
언제오나 곁눈질로 보고있는데 여자애 엄마가 휴대폰을 보면서 자기 딸보고
이쪽으로 오라고 말하더라고요
우리애가 또 말을 걸라고 하니까 손바닥을 우리애 얼굴로 향하게 하면서 꼭 입을 막으려고
하는듯한 제스처를 하더라고요. 물론 막지는 않고 손을 10여센티정도 떨어트린채로 휴대폰으로
무언갈 계속 보고 있더라고요. 처음엔 전 왜그러는지 잘 몰랐고 우리애가 또래만 보면
말을 걸고 하는데 첫말이 "야~" 라고 시작해서 애들이 별로 안좋아 하는걸 봤기에
우리애 머릴 손가락으로 콕 누르고 제옆에 끌어다 앉혔습니다.
그런데 여자아이가 의자끝쪽에 앉으니까 우리애가 또 말을 걸고 싶었는지 여자애쪽을
자꾸 쳐다보니까 여자애 엄마가 애한테 신경질적으로 이쪽으로 오라니까! 하며
자기 뒤로 오라고 화를 내더라고요. 여자애가 당황해하며 가만히 있으니까
애엄마는 왜 그렇게 엄마말을 안듣냐며 자기애를 정류장 유리벽 뒤로 데리고 가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우리애가 말좀 걸었다고 애를 뒤로 내빼기까지 하나.. 별난 애엄마네..
하고 좀 빈정상해있다가 버스가 너무 안오길래 다른쪽으로 해서 가려고 다른쪽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면서 문득 알아차린 생각이 우리애가 마스크를 하고있고
여자애 엄마가 손으로 앞을 가린 행동등.. 되짚어 보니 아마도 우리애한테서 감기를
옮을까봐 그런 행동을 한것 같았습니다.
저는 아이랑 외출시 아이에게 항상 마스크를 씌웁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았어도
외출시에는 마스크를 꼭 씌우고 다녀서 그런지 환절기때에도 감기에 안걸리고
근 2년여간 감기로 병원을 가본적이 없습니다. 매일매일 날씨예보를 살피고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날은 외출을 아예 안합니다.
집으로 오는 버스에서 점점 화가 나기 시작하더군요.
혹여나 감기에 걸려있어서 마스크를 했었더라도 아이얼굴 앞을 손으로 막는 행동까지 하며
자기 아이가 감기에 걸릴까봐 노심초사 했어야 했는지....옆에 멀찍히 떨어져 앉는것도 모자라
정류장 뒤로 가버리기까지 한건 우리 모자를 뭘로 본건지..참...
집에 돌아와서 참 후회되더군요. 우리애 병 안걸렸고 마스크는 미세먼지 막을려고
씌운거다. 니 딸아이 병 옮을까봐 걱정되면 니애도 마스크를 씌우던가
자가용에 태우고 다니지 그러냐!! 하고 따지고 싶었지만..................
이미 버스타고 집에 온지 한참.. 그냥 이렇게 글로 억울함이나 호소 하고 있네요.
다른 아이엄마들은 아이한테 미세먼지가 보통 이상인날 마스크 안씌우는지??
마스크 쓴 아이를 보면 피하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황사나 미세먼지가 거의 없어도 바람이 많이 부는날엔 키작은 아기들에겐
바닥에 먼지가 얼굴에 들러붙을수 있으니 마스크는 꼭 씌우는게 좋을것 같은데..
아기에게 마스크 씌운걸 거의 볼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