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5학번 신입생입니다.
제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얘가 나를 좋아하는건지 궁금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ㅠㅡㅠ
저는 사교성이 조금 남다른 편이라서 대학교 입학식을 마치고, 수강신청을 하고, 거의 3일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과애들과 전부 안면을 트고, 선배님들과도 친해졌는데.
제가 말을 걸지 않으면 다른애들과는 거의 말도 섞지않는 남자애가 한명 있는겁니다.
제 성격상 친구들과 못 어울리는 아이들을 쉽게 못 지나치는 성격이라서 가서 말도 걸어주고, 같이 다니고, 밥도 먹고 그렇게 친해졌습니다.
저희 과였는데 유독 숯기도 없어서 제가 아니면 친구가 없다고 할 정도로 소심하게 지내왔던 친구였습니다.
저희 과 특성상 얘는 노래도 잘부르고, 남자로서의 매너도 갖추고 있고, 담배도 안피우고, 다른애들 말로는 술도 잘 마신다고 하던데..제 앞에서는 술도 맥주 한잔?정도만 마시구요. 잘생기기는 또 허벌나게 생겼구요. 하는 짓도 귀엽고...암튼, 여러모로 완벽한 남자입니다!!
그렇게 친해지는 데에만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일주일안에 그 친구에게 반해버렸어요.
조금 뜬금없는 말같겠지만. 일주일동안 그 친구랑 다니면서 그 친구는 정말로 완벽한 저의 이상형이었습니다. 하루가 지날수록 그 친구생각에 잠도 설치고...진짜 첫눈에 반해버린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연락도 자주자주 했구요.
그리고 입학식을 한지 일주일정도 지난 날에 동기들 끼리 모임이 있었는데 사건은 여기서 터집니다.
저는 종교상의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저희 학교도 종교적인 학교라서 안 마신다고 뭐라고 하지는 않아서 그 날도 저는 사이다 두병을 시키고 앉으려는데 그 애도 제 옆에 앉는겁니다. 같이 앉아있을만한 친구가 없어서 그런거겠지..했죠.
그러고 한시간?정도가 흐르고 자리는 점점 무르익어 가는데 그 친구가 맥주를 한 잔?정도를 마시고 계속 물을 먹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얘가 술을 잘 못하나?' 싶어서 물어보니까.
"아니. 그냥 술 깨려고."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아...'그랬죠.
그러고 게임도 하다가 30분? 뒤에 너무 피곤해서 저만 기숙사로 돌아오고 그 다음날 수업을 들으려고 갔는데 대부분의 동기들이 지각ㅋㅋㅋ
근데 그 친구는 멀쩡히 앉아서 수업을 준비하고 있길래. 아 얘가 어제 한잔 먹어서 괜찮은 가보다. 이랬는데, 나중에 쓰러져 있던 친구에게 들었던 얘기로는...
제가 가자마자 미친듯이 먹었다는 겁니다. 술 겁나 쎄다고, 쟤는 3차까지 가서 취하지도 않고 취한 애들 챙겨서 보냈다구요. 저를 배려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제가 가니까 입맛이 살아나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암튼, 저는 그 애에게 다시한번 반해버린거죠.
그러고 일주일이 더 흐르고 엠티를 갔습니다.
엠티의 둘째날 저녁에 다들 너무 술에 취해서 시끄럽게 놀길래 그 친구랑 같이 밖에 쇼파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술에 취한 친구가 술깬다고 나온겁니다.
그래서 얼떨결에
술취한애 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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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렇게 앉아 있었는데, 친구가 술에 취한채 저희보고 왜 또 둘이 있냐며 놀리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 친구랑 저보고
“야, 너희들 서로 좋아하냐?”
이러는겁니다. 솔직히 저도 그 친구의 마음이 궁금해서 “나는 좋은데, 쟤가 날 싫어할걸~” 이런식으로 장난을 쳤죠. 그러니까 그 친구가 “나도 좋아하지. 친구로서”이러길래 저는 아...친구구나..했는데 이 술에 취한 친구가
“그러면 이성으로서는?”이러면서 그 친구에게 묻는겁니다. 그러니까 얘가
“지금 만난지 얼마나 안됬으니까, 그런건 아직 모르지?근데 시간이 더 지나면 그런 감정이 생길수도 있지”이러는 겁니다. 그 말에 저는 또 잠을 못자고 그렇게 엠티가 끝나고,
또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이 거의 3주가되는 기간에 저는 친구들에게 너 "걔" 좋아하냐?라는 말을 10번 이상을 듣게되고, 엠티에 가서 동기들에게 제가 그 친구를 좋아한다는게 티가 너무 많이 난다는 말을 계속 들었습니다.
심지어는 그 친구도 니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걸?이라는 말도 듣자 내가 너무 좋아한다고 티를 냈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절친이 된 친구말로는 제가, 밥 먹을때도 거의 그 친구랑만, 어디를 다녀도 그 친구랑, 심지어는 시간표도 일주일에 두시간 빼고는 전부 같아서 같이 다니고, 하니 과에는 벌써 둘이 사귄다는 소문이 나고,
제가 그 친구를 좋아하는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말에 너무 충격을 먹어서 조금은 자제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그날!!
미술과 여자애 한명이 그 친구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것입니다...근데 그 친구는 성격이 성격인지라 부담스러워서 거절을 했는데 그 여자애가 저돌적으로 안된다고 했다고 저한테 말을 하는겁니다.
저는 그 친구가 시험준비로 바쁜것도 알고, 책을 사느라 돈이 없는것도 아니까 쉽게 영화보러 가자고 말을 못했던것 뿐인데...말을 못 했던 제 자신이 너무 밉고,
그 여자애도 밉고, 그 친구도 밉고, 암튼 그 날 정말 많이 울었던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정말 뚱뚱한 편이거든요.
근데 그 여자애는 늘씬하고, 예쁘니까 더 질투가 난것같아요....근데 다행인지는 몰라도 그 다음날 물어보니까 어색하고, 불편해서 너무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말에 안심을 하는 제가 좀 한심스러웠죠.
암튼, 그러고 며칠이 지났나? 제 룸메 생일이라 케이크를 사야되는 일이 있었는데,
제가 그 친구랑 더 있고 싶은 마음에 그 친구보고 같은 방향이니 같이 가자고 하며 그 친구를 2시간동안 기다렸죠. 근데 선배님이 태워주시는 바람에ㅠㅡㅠ
그 친구는 앞자리 저는 뒷자리에 앉아서 저희 학교 기숙사로 부터 약 20분 떨어진 곳에 가게 되었죠.
솔직히 학교앞에도 케이크집이 있는데, 그 친구랑 같이 있겠다고 그 ㅈㄹ을 했으니...저는 그 지역사람도 아니라서 길도, 버스노선도 모르는데,
택시를 타자니 돈도 없고, 기숙사 까지는 어떻게 가야하나...걱정을 하고 있었죠.
그 사실을 그 친구에게는 티도 내지 않도, 일단 케잌을 사고 버스정류장을 찾아서 두리번 거리는데 회장실을 다녀온 그 친구가 따라오라는 겁니다.
저는 그 친구가 버스 정류장을 알려주고 버스노선을 알려주고, 잘가~하고 갈 줄 알았는데...
저를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주고, 제가 버스를 타고 가는걸 보고 가는겁니다....제가 미안하다고 가라고 하니까 자기는 여자든지 남자든지 친구는 데려다주고,
가는거 확인을 해야 안심이 된다고 하면서 제 눈치를 보면서 자꾸 친구를 강조하는 겁니다
. 그래서 저는 얘가 선을 긋는건가...?했지만..
심지어는 제가 버스를 타니까 도착하면 연락하라면서 문자도 해주고...제가 졸다가 내리는 곳을 놓쳐서 기숙사에 조금 늦게 들어가서 '들어왔다'고 문자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다음날 어쩐지 문자가 늦더라...이러구요.
그리고 어제!!
이게 대박입니다ㅠㅡㅠ
저희 과는 특성상 음악회를 보러가는 일이 잦은데 어제는 음악회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어제는 전공수업뿐이여서 같이 수업을 듣고, 1시에 마쳐서 7시 까지 학교에서 기다려야 하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저는 여느때랑 같이 3층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고, 그 친구는 밥을 먹고 3층 연습실에 올라와서 앉아있길래 제가 같이 있고싶은 마음에 연습도 안하고 그 친구랑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너무 더운겁니다. 제가 원래 땀이 많은 편이라 겨울에도 반팔을 입는데, 그 날은 연습실에 히터를 틀어줘서 미치겠길래 화장실가서 머리를 묶어서 똥머리를 하고 앉았는데. 그 친구가 진심으로, 그런적은 처음이었는데...
이야기를 하면서 제 눈을 빤히 보는겁니다. 옆에 있던 제 친구도 그 친구가 저를 빤히 보던게 느껴질 정도로요. 제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한번도 그런적은 없는 애라서 심지어 제가 부담스러워 고개를 돌려도 제 얼굴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대로이길래...
나를 본다는게 기분이 좋기도 하고, 같이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서 계속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머리가 조금 내려온 것 같길래 머리를 한번 풀고 다시 묶는데도 원래 그런애가 아닌데 계속 쳐다보더라구요...
그날은 별로 꾸미지도 않은 날이라서 못생겨서 그런가...싶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해서 연습실에 다시 들어와 앉아서 있었습니다.
그러고 생각해보니까 그 친구는 제가 아니면 이야기를 할만한 친구도 없었기에 다시 나가보니까 없더라구요. 연락을 해보니까 집에 옷 갈아입으러 갔다고 하구요. 조금 아쉬웠죠.
그리고 7시!! 친구들이랑 연주회를 보러 가는데 그 친구가 없길래 빨리 오라고 연락을 하면서 갔는데 진짜 우연으로 그 친구랑 옆자리에 앉게되어서 완전 신나가지고 절친이랑 짝짜꿍하는데 좌석이 2층인 겁니다.
제가 어렸을때 등산하다가 발을 헛디뎌서 아래로 떨어지다 발목과 팔이 부러지고, 5살?쯤에 높은 식탁에서 떨어져서 팔이 부러졌던 기억 때문에 고소공포증이 굉장히 심한데 좌석이 무려 2층이라는 겁니다.
계단을 올라가고 문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1층의 모습에 숨도 안쉬어지고, 계속 눈물만 나는겁니다.
배치된 자석도 하필이면 제일 높은곳이라서 발도 못 Ep고 있으니까 친구들이 와서 걱정을 해주며 손을 잡아주는데....그 친구가 와서 손을 잡아주는 겁니다. 거기에 저는 또 용기를 내서 아래를 안 보고 다른 곳을 보며 올라가구요.
고맙다고하면서 자리에 앉는데 연주회를 봐야하니까 아래를 보는데 미친듯이 아찔한겁니다.
정말 적응이 안되서 눈을 감고있는데, 그 친구가 물줄까?이러면서 부채질도 해주고, 손을 너무 꽉 쥐고 있으니까 팜플렛을 돌돌말아서
“이거 잡고 있을래?”
이러는데 그게 너무 귀여워서 웃으면서
“괜찮아ㅠㅡㅠ고마워”이러면서
그 친구랑 1부를 보고 그 친구는 화장실을 갔고, 저는 도저히 내려갈 자신이 없어서 참고있었습니다.
근데 다른 친구가 장난친다고 그 친구를 제 옆으로 못 오게 다리로 막아버리니까 그 친구가 그냥 다른 친구 옆에 앉아버리는 겁니다.
그 행동에 저는 또다시 ‘아...’나는 친구인건가..'싶은 생각에 연주회 2부 내내 집중도 못하고 신경이 쓰이고, 걔의 마음이 미친듯이 헷갈려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근데 걔가 저한테 돈을 진짜 잘 쓰거든요...항상 다른걸 사러 가도 저한테 뭐 먹고 싶은거 없냐고 하고, 제가 딸기우유만 먹는거 알고 딸기우유사주려고 신경도 써주고..
.근데 그게 그냥 친구. 여사친으로서의 매너인건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매너인건지. 헷갈려요.
솔직히 저를 좋아해서 그런거라고 믿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하기는 하지만 제 3자의 입장도 들어봐야 할것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근데 걔가 다른 친구들한테 그러는걸 한번도 못 봤는데...
그리고 오늘 아침에도 문자가 왔는데요. 그 친구는 저한테 사적으로 문자를 한적이 많이 없고, 항상 문자를 해도 제가 먼저 하거나 했는데 오늘 문자가 온겁니다.
[어제 고소공포증 괜찮아 졌어?]
이런식으로요.
제가 너무 오버해서 생각하는 걸까요. 걔는 정말 제가 친구인 걸까요...연인으로 발전될 가능성은 정말 없는건 아닐까요...
이거는 문자한거 캡쳐한거예요.